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82 Day 70 : 애증의 한국식당 2013.2.1. 금요일. 0. 못살아. 또 금요일이야. ㅠㅠ 뱅갈로르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말이다. 끄어어억 ㅠㅠ 1. 티처들과 영화 레쓰미저러블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그들이 숑발숑;;;을 모른다는 것을 발견했다. 빵을 훔쳤다는 기본 사실도. 늘 우리더러 셰익스피어를 안 읽는다고, 찰스 디킨스도 모른다고 하던 티처들이 우리가 숑발숑을 아는 것에 놀라워 한다. "영화를 보고 그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어. 프랑스 혁명에 대해 공부하고." 2. 이번 주에 떠나는 아이와 우리 둘이서 합동 식사를 제안했다. 늘 벼르고 벼르던 소주 파는 한국 식당에서!!! 한국 식당은 근처에도 두세개 있지만 주류 허가를 받은 곳은 없다고 들었다. 오매불망 소주에 삼겹살을 그리워하는 동지들을 위해 택시까지 대절하여 이동! 모든 것.. 2013. 2. 5. Day 69 : 레미제라블 2013.1.31. 목요일. 0. 늦잠을 자고 첫 시간을 빼먹었다. 마음이 안좋아서 마구 달려가는데 티처가 아파서 다른 티처(내가 별로 안좋아하는)가 대신 들어왔단다. 같이 빠진 다른 애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게 뭔 일인지 ㅋㅋㅋ 하지만 너무 기분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8교시 토론 수업 빠지고 싶어도 늘 탈출에 실패했는데 오늘 묘하게 빠져나가게 되었다. 아싸. 아침에 늦에 일어나서 못가는 것과 중간에 도망치는 것은 이렇게도 다르군. 마지막 수업이 없는 데니스와 만나 컵라면에 햇반을 말아 거하게 먹고, 이런 부르조아 상태로 요가를 갈 수는 없어서 그냥 또 대책없이 밖으로 뛰쳐나왔다. 릭샤를 잡아타고 MG 로드로 향했다. 드디어 여기서도 상영중인 그것, 하지만 하루에 1번만 상영하는 그것,.. 2013. 2. 5. Day 68 : 우체국 나들이 2013.1.30. 수요일. 0. 오늘 드디어 소포를 부쳤다. 우체국은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야채 좌판 바로 옆에. 혼자 갈 수도 있었지만, 번거로운 절차가 많아 스탭이 동행해 주었다. 정말 돈 모자랄까봐 두근두근 했는데, 5키로에 약 4만 5천원 정도 들었다. 이 정도면 그냥 만족함. 휴우. 1. 오늘 수업 시간에 크리켓에 대해 배웠다. 그냥 우연히 옛날 놀이 이야기 했는데 인도에도 자치기가 있는 것이다. 우왕왕 신기해하면서 이야기하다 크리켓으로 빠졌는데 내가 관심을 갖자 정말 열정적으로 룰을 설명해 주었다. 다 알겠는데 투수 교체, 볼 배급 부분에서 좀 헷갈렸다. 나중에 인터넷 찾아봐야지. 2. 간만에 치실을 썼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 자신이 싫어졌다. ㅠㅠ 3. 짜이 만든답시고 커.. 2013. 2. 4. Day 67 : 토론은 힘들어 2013.1.29. 화요일. 0. 다시 점점 게을러지고 있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점점 나를 초조하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으로 만든다. 다른건 몰라도 수업을 자꾸 빼먹는 건 좀 부끄럽다. 나름 개근하는 학생이었는데 말이지. 1. 그룹 디스커션 시간이 요즘 힘들다. 토론 자체를 해보지도 않았고, 할 기회가 있어도 늘 피해왔다. 아무리 화제가 되는 티비 토론 프로그램도 내겐 너무 피곤한 것일뿐. 오늘도 공격 같지도 않은 공격 한 방에 (포인트는 웃음이었지만) 기분이 내려앉았다. 나를 다운 시키는 몇몇 단어가 있는데 오늘 정확히 빡 맞은 것. 내일부터 그 수업 들어가고 싶지 않은데 이건 참 설명하기도 부끄럽고. 아, 어쩌다가 이렇게 약한 사람이 되었나. 포토 타임! 우울할 때는 탄두.. 2013. 2. 4. Day 66 : 맨날 카레야 2013.1.28. 월요일. 0. 작은 오빠한테 카톡이 왔다. 소포를 보냈다고. 저도 이번 주에 보낼거랍니다!!! 룰루랄라~ 근데, 한참 뒤에 알았다. 오늘이 오빠 생일이라는 것을 ㅠㅠ 생일 축하해, 고마워. 오빠! 1. 어제 숙제하느라 3시에 잤더니 아침에 당연히 늦잠. 아침 굶는 것에 익숙해지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토스트가 지겨워졌다. ㅠㅠ 인도 식빵은 맛이 없으무니다. 2. 다시 만난 술 티처는 상기된 표정으로 나를 맞았다. 어떻게 된거냐고, 어떻게 다시 돌아온냐는 그녀의 질문에 뭐.. 그때는 이러이러해서 바꿨는데.. 2주 남기고 돌아온 것이다. 나 이거이거 아직도 잘 못하니까 봐달라... 어쩌구 저쩌구. 우리는 경찰서 내 총기 사고 관련 기사를 보면서 실제 상황처럼 총을 쏘고 팔을.. 2013. 1. 29. Day 65 : 난 늘 카레야 2013.1.27. 일요일. 0. 어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간만에 뒹구르르 아침밥 제끼며 일요일 아침을 보냈다. 1. 숙제를 하고 숙제를 하고 숙제를 해도 안끝나요. ㅠㅠ 2. 노트 필기가 쌓여가고 있다. 공책 하나에 중요한 것만 옮겨적으며 복습 중인데 이거 다시 보게 될까? 티처들은 노트북으로 필기하라는데, 그러면 다시 보게 될까? 곧 떠난다고 생각하니 방안에 쌓여있는 책과 종이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3. 갑자기 카레와 난을 원하는 데니스. 그는 곧 다가올 카레의 공백이 불안하게 느껴졌던 모양. 이해합니다. 치킨 카레랑 난 해봐야 오천원도 안되는데 먹어야지요. 4. 돌아오는 길에 커피를 한 잔 했다. 단 둘이서 이렇게 까마날리를 오가는 것은 처음 2주 동안에는 자주 있었던 일이다. 남은 2주 동안 .. 2013. 1. 29. 이전 1 2 3 4 5 6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