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09 온수풀에서의 첫날 운동을 시작했다. 그냥 음악 들으며 터벅터벅 걷는 것만으로는 택도 없겠기에 (아, 한달동안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집 근처 늘 기웃거리기만 했던 체육관을 찾았다. 페인트 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외관과 친절한 사람들이 반겨주는, 너무나 구립스러운 분위기. 헬스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농구장도 있고... 규모는 작아도 웬만한 시설은 다 갖춘듯 했다. 수영이라... 어차피 이제 집에서 샤워하는것도 괴로울만큼 추워죽겠는데 수영도 괜찮을 것 같다. 샤워가 목적이라면 헬스도 마찬가지겠지만.. 옷.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글자 "온.수.풀" 온수풀이라... 미적지근한 물에서 슬슬 걸어다닐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아타미 온천여행 이후로 뜨신 물이 좋아졌는지도. 어쨌든 수영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혹시 몰라서 가져온 .. 2005. 12. 22. 토모미가 돌아왔다!!! 12월 21일. 새벽근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던 토모미가 전격귀국하였다. 이유는 교통사고-_-;;; 자동차가 커브를 돌다가 미끌어져서 나무를 들이받고 한바퀴 회전하시었단다. 정신을 차린 후 창문으로 겨우 기어나오니 헬기가 와 있었단다. 등뼈가 조금 부서졌다는데.. 말만 들어도 끔찍했다. 괜찮은걸까? 만날수나 있을까? 그러나 메일속의 토모미는 보험회사에서 비지니스석을 끊어주었다며 신나해하고 있었다. 아, 토모미답기도 하지. ^^ 오늘 나와 마키는 새벽근무라 일찍 끝나는 날이어서 다같이 마키집에 모이기로 했다. 내가 15분 먼저 끝나서 마키를 기다리며 간식쇼핑을 했다. 요즘 공항에서 붐인 김에 싸먹는 떡; '야타이모찌'를 사고, 마키가 좋아하는 누룽지튀김 '오코게센베'도 샀다. 오코게는 고바야시네 회사.. 2005. 12. 21. 全力少年 全力少年 躓いて、転んでたら置いてかれんだ 泥水の中を今日もよろめきながら進む 汚れちまった僕のセカイ 浮いた話など無い 染み付いた孤独論理、拭えなくなっている 試されてまでもここにいることを決めたのに 呪文のように「仕方ない」とつぶやいていた 積み上げたものぶっ壊して身に着けたもの取っ払って 止め処ない血と汗で乾いた脳を潤せ あの頃の僕らはきっと全力で少年だった セカイを開くのは誰だ? 遊ぶこと忘れてたら老いて枯れんだ ここんとこは仕事オンリー笑えなくなっている ガラクタの中に輝いてた物がいっぱいあったろう? 「大切なもの」全て埋もれてしまう前に さえぎるものはぶっ飛ばして まとわりつくものかわして 止め処ない血と涙で渇いた心臓潤せ あの頃の僕らはきっと 全力で少年だった 怯えてたら何も 生まれない 澱んだ景色に答えを見つけ出すのはもう止めだ! 濁った水も新しい希望ですぐに 透み渡っ.. 2005. 12. 19. 서커스 아동들 쉬는 날 너무 시끄러워서 나가보면 집 앞 초등학교의 체육시간 또는 전체조회다. 근데 이 아이들 체육시간이 은근 눈길을 잡아끈다. 짧은 반바지에 빨간 모자도 너무 귀엽고. 운동종목을 배운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놀이를 하는데, 체육 빵점인 내가 봐도 재미있겠다, 배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중에선 절대 이해 안가는 종목도 있었으니... 바로 이 장대타기(?)와 외발자전거 타기다. -_-;;; 휴일 낮, 밀린 빨래를 돌리며 이 어린 것들의 떼묘기를 감상하는게 새로운 즐거움이 되었다. 학교에서 말이야. 애들한테 서커스나 가르치고 말이야. 나야 좋지만. ㅋㅋㅋ 2005. 12. 15. 워킹 첫날밤의 비밀 2005년 12월 12일. 워킹 비자 만료일이자 온 지 딱 일년 되는 날이다. 첫 날, 첫 저녁식사, 첫 룸메와의 어색했던 첫 만남, 잠 안오던 밤. 일년동안 사고없이 잘 지내게 해주신 모든 것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주 조금만 더 있다가 가겠습니다. 쭈욱~ 건강할거구요!!! 2005. 12. 9. 동경 자전거 묘기 여기 처음 와서 나는 자전거가 없었다. (인생 통틀어 5시간 타봤을까...;;;;) 그런데도 나의 첫 룸메는 나와 집을 나설 때마다 뒤에 저렇게 타보라고 했다. 의자 안달아도 다들 저렇게 타고 간다고. 누구나 탈 수 있으니 일단 시도나 해보라고. 그러나 겁 많고 몸사리는 내가 그 말을 들었을 리 없다;;; 속 터져 쓰러지는 그녀를 달래어 먼저 보내고, 난 튼튼한 다리로 역까지 걸어다녔다.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내게 자전거를 팔았고, 나는 자전거를 팔아 쌀을 샀다. (브라보) 2005. 12. 9. 이전 1 ··· 244 245 246 247 248 249 250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