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귀여운 신입 삼인방이 들어오고
나는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댓글에 노래 가사가 달려서 좋았다.
이면지의 시간
p.2 수습과 신입 사이
우여곡절을 거쳐 첫 사회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선배들 말처럼 바쁘지도 않고, 드라마처럼 짜릿한 성취감도 모르겠습니다. 뭔가를 알아서 하고 싶지만 그 뭔가를 파악하기에는 겨우 일주일이 흘렀을 뿐이죠.
한달이 지나면 다를까요. 아니죠. 그때는 생각이 더 많아질걸요. 내가 하는 일은 꼭 내가 아니어도 되는 일 같고, 작은 인기척에도 벌떡벌떡 반응하는 나 자신과, 고작 그 정도 움직임에 몸이 피곤해진다는 사실이 싫어질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안하셔도 돼요. 작은 일은 없으니까요. 아니, 있어도 괜찮아요. 사실 저는 작은 일을 더 좋아합니다. 작은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의 '큰 일'에는 배려와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작은 일도 제대로 못해서 혼나는 사람에게는 돈 주고도 못사는 배짱이 생깁니다.
작은 일을 통해 계속 실수하십시오. 그리고 끝없이 질문하십시오. 검색하지 말고, 책으로 배우려 하지 말고, 바로 옆에 앉은 그 분의 손을 잡으세요. 구원이 있을 것입니다. 아, 마음껏 질문해도 되는 여러분이 너무 부럽네요.
개그콘서트의 "신입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밤입니다. 오늘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연차 높은 선배들은 모두 개콘 중독자라는 사실. 그럴 땐~ 당황하지 않고~ 마치 직접 방청한 것처럼~ 물개 박수를 치면서~ 빡!!! 끝.
*
오늘의 BGM : Don't you know by 한효주 & 노리플라이
http://youtu.be/rPFRmb5q7Mo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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