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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펜 서비스

Don't you know

by 하와이안걸 2014. 3. 17.

때마침 귀여운 신입 삼인방이 들어오고

나는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댓글에 노래 가사가 달려서 좋았다. 





이면지의 시간

p.2 수습과 신입 사이



우여곡절을 거쳐 첫 사회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선배들 말처럼 바쁘지도 않고, 드라마처럼 짜릿한 성취감도 모르겠습니다. 뭔가를 알아서 하고 싶지만 그 뭔가를 파악하기에는 겨우 일주일이 흘렀을 뿐이죠.


한달이 지나면 다를까요. 아니죠. 그때는 생각이 더 많아질걸요. 내가 하는 일은 꼭 내가 아니어도 되는 일 같고, 작은 인기척에도 벌떡벌떡 반응하는 나 자신과, 고작 그 정도 움직임에 몸이 피곤해진다는 사실이 싫어질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안하셔도 돼요. 작은 일은 없으니까요. 아니, 있어도 괜찮아요. 사실 저는 작은 일을 더 좋아합니다. 작은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의 '큰 일'에는 배려와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작은 일도 제대로 못해서 혼나는 사람에게는 돈 주고도 못사는 배짱이 생깁니다.


작은 일을 통해 계속 실수하십시오. 그리고 끝없이 질문하십시오. 검색하지 말고, 책으로 배우려 하지 말고, 바로 옆에 앉은 그 분의 손을 잡으세요. 구원이 있을 것입니다. 아, 마음껏 질문해도 되는 여러분이 너무 부럽네요.

개그콘서트의 "신입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밤입니다. 오늘의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연차 높은 선배들은 모두 개콘 중독자라는 사실. 그럴 땐~ 당황하지 않고~ 마치 직접 방청한 것처럼~ 물개 박수를 치면서~ 빡!!! 끝.



*

오늘의 BGM : Don't you know by 한효주 & 노리플라이

http://youtu.be/rPFRmb5q7Mo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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