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한상 뒤를 이어 새로운 한국인 임시사원이 어제부로 입사를 했다.
여기서 일본 남자와 결혼을 한 40대 아줌마, 고상. 위상이 소개를 시켜줬다고 한다.
일본어도 잘하고 판매 경력도 있고, 나 처음과는 너무 다르다;;;
게다가 위상이 옆에서 계속 추켜세운다.
"고상 벌써 레지점검도 배웠어요."
"고상 오늘 반찬도 하나 팔았어요."
"겨우 이틀째인데 대단하지 않아요?"
센베코너에만 한달넘게 있던 나는 부끄러워서 어디론가 숨고싶었다.
위상은 후쿠다에게도 계속 대답을 강요했다.
"후쿠다군. 겨우 이틀째인데 고상 정말 대단하지? 천재아닐까?"
"네. 정말 대단해요."
난 도저히 못참겠어서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궁시렁거렸다.
"그럼 난 바보겠네.."
후쿠다가 그 말을 듣고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기집애처럼 내 팔을 막 치면서;;;
"아~ 이상~ 그러지마요. 그러지마요!"
그래. 그러지 않으마;;;
주말이라 역시 바빴다. 그러나 고상을 의식해서인지 더욱 정신이 바짝 들었다.
요즘 좀 힘이 빠졌있었는데 후쿠다의 재롱;;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일했다.
저녁이 되어 조금 한가해지자 센베코너에서 오카베가 나를 살짝 불렀다.
고상의 만쯔를 오카베가 맡은 모양이었다.
"이짱. 고상이 좀 이상해. 반찬쪽 안 바쁠때는 가능한 여기로 와서 좀 봐줄래?"
"뭐가 이상한데?"
"설명하기는 좀 힘든데 여튼 좀 위험해. 좀 지켜봐주고 아니다 싶은건 한국말로 설명좀 해줄래?"
"응. 알았어."
아주 짧은 시간 지켜보긴 했으나 언어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어서 그런지 내 눈에는 잘 하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오카베는 냉정했다. 오카베가 지적하는 것을 보며 오카베가 어떤 걸 제일 싫어하는지 조금 알 수 있었다.
오카베에게 빡세게 일을 배우는 고상을 보며 나와 미야자와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았다. ;;;
나도 처음에 미야자와가 아닌 오카베를 만났더라면 오카베를 제일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오싹해졌다.
그리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카베와 농담을 주고받는 지금이 좋기때문에. 백배천배.
폐점업무를 하며 화과자관 최고로 독특한 캐릭터 아메미야상과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한가할 때면 몰래 다가와서 특유의 느리고 낮은 목소리로 한국에 대한 것을 물어보고 슬며시 사라지는 아메미야.
(김치에 들어가는 과일이 사과냐 배냐, 한국엔 성형수술하는데 얼마 드냐, 곱슬머리 펴는데는 얼마나 드냐 등등;;;)
오늘은 왠일인지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같이 일하는 이케다상이 너무 불평불만이 많아서 싫다는 것이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직 '뒷다마 까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건만;;; 위험했다. 그러나 동문서답;;으로 잘 넘겼다.
락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갑자기 아메미야가 스윽 나타났다. 그러면서 나에게 고구마양갱 세트를 건넸다.
가끔 통로에서 팔던 거라 익히 잘 알고있던, 또한 그 맛이 너무나 궁금했던터라 일단 반가웠다. ㅠ.ㅠ
"이게 뭐에요?"
"쉿! 아무에게도 말하지마." (그러나 그 소리가 더 컸다;;;)
"아메미야상이 직접 산거에요?"
"쉿! 아니야. 나도 좀 전에 받았거든. 이상 가방에 몰래 넣어둬."
"전 괜찮아요. 아메미야상 드세요." (완전 뻥;;;)
"쉿! 조용히!!! 그럼 이만.."
여기서 일하면서 건진 가장 비싸고 제대로 된 물건이었다.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진짜 새거였다.
집에 와서 기쁜 맘으로 김짱에게 보여주니 "걔가 언니 찍은거 아냐?"하며 놀린다.
여자끼리 찍어서 뭣하게;;; 여튼 찍든 부수든 고구마양갱은 맛있었다. 그럼 됐지 뭐.
이젠 정말 끝.
한상 뒤를 이어 새로운 한국인 임시사원이 어제부로 입사를 했다.
여기서 일본 남자와 결혼을 한 40대 아줌마, 고상. 위상이 소개를 시켜줬다고 한다.
일본어도 잘하고 판매 경력도 있고, 나 처음과는 너무 다르다;;;
게다가 위상이 옆에서 계속 추켜세운다.
"고상 벌써 레지점검도 배웠어요."
"고상 오늘 반찬도 하나 팔았어요."
"겨우 이틀째인데 대단하지 않아요?"
센베코너에만 한달넘게 있던 나는 부끄러워서 어디론가 숨고싶었다.
위상은 후쿠다에게도 계속 대답을 강요했다.
"후쿠다군. 겨우 이틀째인데 고상 정말 대단하지? 천재아닐까?"
"네. 정말 대단해요."
난 도저히 못참겠어서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궁시렁거렸다.
"그럼 난 바보겠네.."
후쿠다가 그 말을 듣고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기집애처럼 내 팔을 막 치면서;;;
"아~ 이상~ 그러지마요. 그러지마요!"
그래. 그러지 않으마;;;
주말이라 역시 바빴다. 그러나 고상을 의식해서인지 더욱 정신이 바짝 들었다.
요즘 좀 힘이 빠졌있었는데 후쿠다의 재롱;;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일했다.
저녁이 되어 조금 한가해지자 센베코너에서 오카베가 나를 살짝 불렀다.
고상의 만쯔를 오카베가 맡은 모양이었다.
"이짱. 고상이 좀 이상해. 반찬쪽 안 바쁠때는 가능한 여기로 와서 좀 봐줄래?"
"뭐가 이상한데?"
"설명하기는 좀 힘든데 여튼 좀 위험해. 좀 지켜봐주고 아니다 싶은건 한국말로 설명좀 해줄래?"
"응. 알았어."
아주 짧은 시간 지켜보긴 했으나 언어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어서 그런지 내 눈에는 잘 하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오카베는 냉정했다. 오카베가 지적하는 것을 보며 오카베가 어떤 걸 제일 싫어하는지 조금 알 수 있었다.
오카베에게 빡세게 일을 배우는 고상을 보며 나와 미야자와의 관계를 보는 것 같았다. ;;;
나도 처음에 미야자와가 아닌 오카베를 만났더라면 오카베를 제일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오싹해졌다.
그리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카베와 농담을 주고받는 지금이 좋기때문에. 백배천배.
폐점업무를 하며 화과자관 최고로 독특한 캐릭터 아메미야상과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한가할 때면 몰래 다가와서 특유의 느리고 낮은 목소리로 한국에 대한 것을 물어보고 슬며시 사라지는 아메미야.
(김치에 들어가는 과일이 사과냐 배냐, 한국엔 성형수술하는데 얼마 드냐, 곱슬머리 펴는데는 얼마나 드냐 등등;;;)
오늘은 왠일인지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같이 일하는 이케다상이 너무 불평불만이 많아서 싫다는 것이다.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직 '뒷다마 까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건만;;; 위험했다. 그러나 동문서답;;으로 잘 넘겼다.
락커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갑자기 아메미야가 스윽 나타났다. 그러면서 나에게 고구마양갱 세트를 건넸다.
가끔 통로에서 팔던 거라 익히 잘 알고있던, 또한 그 맛이 너무나 궁금했던터라 일단 반가웠다. ㅠ.ㅠ
"이게 뭐에요?"
"쉿! 아무에게도 말하지마." (그러나 그 소리가 더 컸다;;;)
"아메미야상이 직접 산거에요?"
"쉿! 아니야. 나도 좀 전에 받았거든. 이상 가방에 몰래 넣어둬."
"전 괜찮아요. 아메미야상 드세요." (완전 뻥;;;)
"쉿! 조용히!!! 그럼 이만.."
여기서 일하면서 건진 가장 비싸고 제대로 된 물건이었다.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진짜 새거였다.
집에 와서 기쁜 맘으로 김짱에게 보여주니 "걔가 언니 찍은거 아냐?"하며 놀린다.
여자끼리 찍어서 뭣하게;;; 여튼 찍든 부수든 고구마양갱은 맛있었다. 그럼 됐지 뭐.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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