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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6, Dallas

Day 16 : 산책

by 하와이안걸 2016. 4. 14.


2016.04.14. 목요일



파란만장했던 4박 5일 여행에 농구까지;;;;

집에 오자마자 스르륵 쓰러져 잠들었으나



아침 7시, 조카님 기상하시고...

내내 비어있던 자신의 놀이 매트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퐁퐁퐁 뛰어와서 이불 패대기 ㅠㅠ

둘 다 자는 척하면서 숨도 쉬지 않고 버텼으나 이내 한 명씩 머리채 잡히고;;;

결국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문안인사


"아이구 일어났쪄어? (살려주세요)"



눌은밥에 찌개, 그리고 어제 담갔다는 겉절이로 아침을 먹는데 여기가 천국인가 싶고...



오전 내내 궁금해하시는 부모님께 뉴욕 이야기를 하는데 별로라는 총평에 두분이 더 실망하셨다.

그 비행기 취소는 보상을 못 받는거냐며 분통 터져 하시고...



점심에는 냉장고를 탈탈 털어서 

냉동 나가사키 짬뽕 라멘에 채소와 우동 사리를 추가하여 

2인분을 4.5인분으로 만드는 기적을 선보였다.

그러나 면식신 조카님이 1.5인분을 쭉쭉 드시는 바람에 다들 숟가락만 쩝쩝.

알고보니 우동면을 가장 좋아하신다고.



오후에는 오랜만에 아가와 산책.

최적의 날씨와 공기를 맡으며 역시 달라스가 최고라며 끄덕끄덕.




오늘은 안 가본 길로 가볼까?




가다가 날파리 꼬여서 돌아옴




꽃도 너무 예쁘고




우리 애기도 모델이여




무슨 생각을 하나요?




엄마와 한몸처럼 붙어있는 새끼오리들




저녁에는 오빠가 Pluckers에서 닭날개를 푸짐하게 사 왔다.

크기가 다리만해서 정말 이것이 윙이 맞냐고 몇 번을 물어보았다.

정말 교촌치킨 다리보다 큰 것 같았다. 

셀러리도 같이 포장되어 왔는데 생각보다 향이 강하지 않고 식감도 연해서 오이처럼 엄청 먹었다.

어릴 때 마요네즈 광고를 보고 셀러리에 환상 품었다가 그 맛에 큰 상처 받았는데

아예 다른 종을 파는 건가...



이날 이성을 잃고 사진도 잊었나보다. 양손으로 윙 잡고 뜯었나 봄;;;

아래 블로그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urbantalkin/220668516826



여기는 휴스턴 점이라고 하네요




간장, 치즈, 심지어 고추장 맛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시즈닝이 있는데 무려 Gochujang 맛 메뉴도 있다! 완전 익숙한 매운 양념맛!

날개를 쩝쩝 뜯으면서 양념통닭이 그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는 정말 다 있구나.

오빠는 사온 50 조각을 어른 여섯 명이 겨우겨우 다 먹었다.

너는 도대체 몇 호 닭이냐...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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