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4. 수요일
6시 반에 기상.
조카가 깨기 전에 공항으로 향했다.
엄마는 아기가 깰 시간이라며 배웅도 안나오고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
아마 눈이라도 마주쳤다면 둘 다 엄청 울었을거야 ㅠㅠ
조카는 일어나자마자 우리 부부가 없어서 엄청 찾아다녔다고 한다 ㅠㅠ
미안해 미안해 ㅠㅠㅠㅠㅠ
오늘의 아침은 도넛
우왕
눈물이 쏙 들어가는 비주얼
사실 도넛은 달라스 지역의 대표 아침식사.
오빠가 파는 빵의 최대 라이벌이라 사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떠나는 날 맛을 보게된 것이다.
아, 향만 맡았는데도 벌써 살이 찐 것 같은 이 기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게에서 일하는 오빠와 통화를 하고
금방 또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ㅠㅠ
도넛을 먹자마자 다시 눈물이 쏙
부드럽고 촉촉하고... 말도 안되게 맛있었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이면 저 한상자를 다 먹어치울 수 있을 듯!
먹는 순간 만큼은 칼로리니 당뇨니 혈관이니 아무 생각이 안나는 마약같은 도넛.
11:05 날다
출국은 대한항공이었으나 귀국은 남편과 같은 비행기로 맞추느라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가 마이 낡았다.
궁서체가 웬말이냐
작은 화면에 부족한 콘텐츠(자막도 없음 ㅠㅠ)로 13시간 48분을 어떻게 버틸 것인가!!!
두둥! 첫 기내식!
그러나 대한항공에도 없던 비빔밥이 나오는 순간 에헤라디야~~~
간식 아이스크림
2016.05.05. 목요일
식사인 듯 간식인 듯
우와앙 ㅠㅠㅠㅠㅠ
물론 중간중간에 시간 텀은 있었지만
도넛 - 비빔밥 - 아이스크림 - 컵라면이라는 완벽한 단짠단짠의 연속!
비행기 안에서 2키로는 찐 것 같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신라면에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나 원래 면만 건져먹는 사람인데 이날은 국물까지 깔끔하게 흡입~
다음날 아침은 오믈렛
남편이 시킨 건 아마 고기 스튜 이런 거;;;
자다 깨다 먹다 자다를 반복하다보니
점점 다리가 부풀어 올라 마비되는 느낌;;;
나중에 이 이야기를 하니 이코노미 증후군의 증상이라나! 허걱!!!
미국 시계 기준 (미국 시간이 아님) 12:50
한국 시각 15:00
드디어 한국에 닿다!!!
후다닥 짐을 찾고 두근두근 문을 열고 나가니
또 한 명의 오빠와 또 한 명의 새언니와
두 명의 조카들이 손을 흔들며 우릴 반겼다.
다녀왔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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