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프트롤케이크를 하는 날.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빵이 롤케이크여서
수강 신청을 하는 순간부터 정말 기대했던 수업이었다.
지난 번 결석했을 때 젤리롤케이크를 이미 해버려서 ㅠㅠ
내겐 오늘 수업이 정말 중요했다!
그런데 칠판도 찍지 않았다니... 내 정신. ㅠㅠ
급히 남편에게 카톡으로 SOS.
아오 내 통수.
젤리롤케이크나 소프트롤케이크나
안에 딸기잼이 들어가는 건 같다.
차이는 공립법 vs 별립법.
오늘은? 역시나 별립법이었다. ㅠㅠ
얼씨구나! 노른자를 섞어보자!
흰자는 머랭을 쳐 보자!
오늘은 조원분들이 아무도 오지 않아서 둘이서 바쁘다.
다 섞은 반죽 일부에 캐러맬 색소를 섞어서
이런 무늬를 만들어야 하는데 해 본적이 없어서 대략 난감 ㅠㅠ
(이건 선생님 작품입니다. ㅠㅠ)
우에에에에엥 ㅠㅠㅠㅠㅠㅠ
짤주머니 끝을 너무 가늘게 잘라서 힘 조절에 실패했다. ㅠㅠ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ㅠㅠ
선생님 롤 마는 거 구경하고
한 조각 얻어 먹고 :)
흰자 머랭 때문인지 완전 가볍고 촉촉한 맛!
우리 것도 다 구워졌다.
좌우 색이 다르다. 중간에 위치를 바꿔줘야 했구나.
아쉬운 마음에 멀쩡한 무늬 쪽만 슬쩍 다시 찍어본다.
종이와 빵을 분리하여 바닥에 확 엎는 것도 일.
남편이 아주 냅다 던져서 지나가던 선생님이 화들짝 놀라셨다.;;;
잼을 바르는데 너무 꾸덕하고 덩어리가 많구나.
개인적으로 잼이 듬뿍 들어간 롤케이크가 좋은데
너무 잼이 많으면 말 때 미끄러질 수 있단다.
다 이유가 있구먼.
김밥 말던 솜씨를 발휘하여 쉽게 말았으나
말 때 너무 힘을 줘서 작아진 것 같다는 선생님 총평.
별립법 롤케이크는 부피감이 생명인데 말이다.
이놈의 손이!!! 진짜 김밥이라고 생각한 거냐!!!
오늘은 두 명이 만들었으니 둘로 나누어 착착 포장.
오늘은 오랜만에 갈스시에서 회식을 했다.
나는 놀랍게도 먹지 않았다.
많이 먹어. 김서방.
잘 먹더라. 김서방.
다음 날 남편은 출장을 갔고
나는 늦은 점심으로 롤케이크를 잘라보았으나...
응??? 뭐가 좀 풀린 느낌;;;;
다시 야무지게 동여매고 와야겠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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