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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배워야 산다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4) 마카롱, 다쿠아즈


내가 처음 먹어본 마카롱은 (안타깝게도)

파리 공항에서 아무 생각 없이 구매한 라뒤레였다.



라 뒤레 La Durée

맛있기로 소문난 과자점으로, 1층은 ‘살롱 드 테’이고 
2층은 레스토랑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크, 파이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 없겠지만, 
그중 프랑스 전통과자 마카롱(Macaron)은 꼭 맛보도록 하자.

출처 :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사 놓으면 선물이라도 하겠지 싶어서 구경갔다가

생각보다 비싸서 벌벌 떨며 6알을 구매하고

비행기 안에서도 보물처럼 안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남편의 권유(=왜 이걸 남을 주니...)로 다 먹어버렸다.;;;

어디에서 어떻게 먹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그저 피스타치오랑 캬라멜이 정말 맛있었던 기억...

매우 달지만 덜 달면 안되겠구나 싶던 기억...

남편이 한입만 먹고 기권해서 감사했던 기억...



그런데 그것을 오늘 만들어야 한다니.

시작하기도 전에 기가 죽었다.



오늘도 사진을 까먹고 남편이 찍은 사진 줍줍.

언제나 센세들까지 함께 찍는 남편.



손으로 머랭을 쳐야 하는 마카롱 시험.



요렇게 끝에 뿔이 나면서 찰랑찰랑해질 때까지



아몬드 가루를 넣고 여차여차 만든 반죽을 짜 넣는데...

오늘도 남편 반죽은 큼직큼직. 서로 달라붙기 일보 직전이다.



겉표면을 충분히 말려야 하는데...

이미 붙고 난리가 났구만.

윗줄의 내 반죽도 너무 퍼져버렸다.



말리는 동안 다쿠아즈 머랭 들어갑니다! 

우왕. 기계가 좋긴 좋구나!!!



역시 반죽에는 아몬드 가루가 들어간다.

마치 형제처럼 재료가 닮은 두 사람 과자.

반죽한 뒤 틀 위에 짜 넣고 당분을 뿌린 뒤



틀만 스윽 걷어내면 다쿠아즈의 거친 타원형이! 

...나와야하는데 역시나 무너지는 반죽... ㅠㅠ

머랭도 잘 나왔는데 뭐가 문제였을까. ㅠㅠ



그 사이 선생님의 다쿠아즈 완성!



이렇게 위에가 살짝 갈라지면서 

당분도 슬쩍 보여야 하는데



오메. 납작한 거.



이리 보아도 사브레.



저리 보아도 사브레.



먹음직스럽게 펼쳐보아도 사브레.



라즈베리 크림 덕분에 겨우 샌드의 형태를 갖추었다.



마카롱은 우려와 달리 곱게 구워지나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약간 봐줄만했는데



무서운 속도로 거칠게 변하는 꼬끄...



필링 없는 뒷줄은 완전히 전멸이다 ㅠㅠ



다음 날, 새로운 기분으로 접시에 담아보았다.

그래도 쉽게 떨쳐지지 않는 빈곤함...




라뒤레의 맛을 기억하는 내 입에

저 마카롱은 너무나 허접했고 ㅠㅠ

생각보다 다쿠아즈 맛이 쫄깃하니 좋아서

이게 맞나 찾아보니



다쿠아즈 Dacquoise 

머랭 케이크로 프랑스의 대표적 디저트 중 하나

프랑스 남서부 아키텐 주 특산물인 다쿠아즈는 차가운 상태로 먹는 디저트다. 지방이 없는 계란 흰자로 거품을 낸 머랭을 바삭하게 구운 대표적 머랭 과자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푹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고소한 견과류와 부드러운 헤이즐넛 파우더의 향미를 지니고 있다. 반죽 안에는 휘핑크림이나 버터크림 등을 채워 몇 겹으로 쌓는데, 크림 대신 과일을 넣어 굽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다쿠아즈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쉴패!

(조정석 아나운서 톤으로)





이젠 정말 끝.




  • TankGirl 2018.06.09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해보면 마카롱 안깨지게 들고 오는 것도 힘든데... 그걸 만들자면 어지간히 조심스럽겠구만.
    껍데기는 딱딱한데 촉촉하고 막 그러기가 쉽겠냐고.

    여튼 마카롱까지 만들었다면 이제 팔부능선을 넘은데 아니겠숨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