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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배워야 산다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빵편 (12) 후기

by 하와이안걸 2018. 9. 2.




(구구절절 스타트)


남편은 지난 달부터 일주일에 1회 이상의 출장이 잡혀

이미 주 1회 출석이 되어가는 중이었고

나의 새 회사는 10-7 근무에 선릉 출퇴근;;;으로

빵 수업은 커녕 일상 생활에도 피로가 첩첩 쌓이는 상태가 계속되었다.



그 와중에도 칼퇴근; 후에 달려가거나 

야근 중에 양해를 구하고 힘들게 참석해 보았으나

양쪽 다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니 마음이 불편해졌고,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수업을 계속 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짜증나는 상황들이 발생,

몸과 마음이 무거운 상태로 귀가하는 일이 잦아졌다.



4월부터 내 삶의 활력소였던 제과제빵 수업이

슬슬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걸 남편이 감지하고는

다음 기회에 다시 듣자고 먼저 제안했고

결국 제빵 수업은 한 달 반만에 중단하게 되었다.








아침엔 커피 한 잔.





점심엔 샌드위치.




야근할 땐 공항버스. (7천원;; 택시라고 생각하면 ㅆ, 싸죠.)




그리고 틈틈이 실기 준비.



미리 신청한 시험이라 보긴 봤으나;;;;




장렬하게 불합격 ㅠㅠ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오랜만에 남이 만든 빵을 먹으며 주말을 보내고 있다. 

(역시 빵의 명가 성심당!!!)




그래도 이 수업을 통해 얻은 게 많다.

수많은 빵과 레시피는 기본.

수업 첫 날 다가와 내 블로그를 보았다는 분도 만났고 (잘 지내시죠? ㅜㅜ)

처음으로 연락처 주고 받은 친구도 생겼다. (그녀 역시 내 블로그를 찾아버렸..)

그리고 조원 분들은 단톡방을 통해 지금도 

레시피가 적힌 칠판 사진과 완성된 빵 사진을 공유해 주신다.




그리고 나와 남편도 관심사와 시야가 달라졌다.

큰 주방 매장에 가면 반죽기부터 찾아보고

빵집을 지날 때마다 몇 명이 만드는 지,

오븐이랑 발효기는 몇 대인지를 구경하게 되었다.




지금 하는 일을 과연 언제까지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나이와 체력으로 보아 얼마 못 갈 듯한 느낌이 드니 ㅋㅋㅋ

빵에 대한 생각을 아주 접지 말고 계속 기회를 엿보기로.




그때 다시! 이 카테고리는 부활할 것입니다.

I'll be back!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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