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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배워야 산다

즐거운 맞춤법 공부

by 하와이안걸 2020. 2. 11.

 

 

 

(따라불러요)

 

 

 

댓글에 틀린 맞춤법이 있으면 득달같이 고쳐주는 대댓글이 있다.

그 밑으로는 진지충이라는 욕이 끝도 없이 달리지만

속으로 박수치며 응원하는 나같은 새럼도 있다.

 

 

 

띄어쓰기는 자신 없지만

맞춤법 만큼은 틀리지 않으리라 다짐하던 나.

하지만 맞춤법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지라 (북엇국 싫어! 순댓국 싫어!)

세월과 함께 후두둑 놓치는 중이다.

 

 

 

세월을 핑계 삼아 틀리고도 몰랐던 맞춤법들을 정리해 본다.

나만 몰랐던 거야? (응. 그랬던 거야.)

 

 

 

 

 

1. 일사불란 O (일사분란 X)

一絲不亂 [일사불란]
한 오라기의 실도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뜻으로,질서(秩序)나 체계(體系) 따위가 잘 잡혀 있어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음을 이르는 말

 

한자를 정확히 보고나니 정신이 든다.

왜 분란이라고 생각했을까.

분란(紛亂)을 찾아보니 심지어 나눌 분도 아니야;;;

 

 

 

 

2. 인마 O (임마 X)

인마
‘이놈아’가 줄어든 말.
예) 인마, 너나 잘해.

 

'인마'를 티비 자막에서 보고

어딘가 어색해 후다닥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마! 임마! 얌마! 

이 라임 아니었나.

 

 

 

 

3. 욱여넣다 O (우겨넣다 X)

욱여-넣다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
예) 알밤을 주머니에 욱여넣다.

 

바락바락 우기면서 집어넣으면 좀 좋아요.

욱일기도 아니고 욱여라니 이게 무슨 일.

 

 

 

 

 

4. 셀러리 O (샐러리 X)

셀러리 celery
식물 산형과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 높이는 60~90cm이며, 잎은 우상 복엽이다. 6~9월에 흰색 꽃이 피고 전체에 향기가 있어 식용으로 재배한다. 습지에서 저절로 나는데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양미나리. (Apium graveolens var. dulce)

 

한때 마녀스프 만들면서 셀러리 좀 샀던 녀자.
샐러드 때문에 괜히 샐러리 같았는데...
스펠링을 외웁시다.

 

 

 

 

 

5. 얻다 대고 O (어따 대고 X)

얻다
‘어디에다’가 줄어든 말.
예) 이게 얻다 대고 반말이야?

 

‘어디다 대고’에서 왔을 테니
당연히 어씨인 줄.
얻다가 웬말이냐!

 

 

 

 

 

6. 내로라하는 O (내노라하는 X)

내로라하다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
예) 내로라하는 재계의 인사들이 한곳에 모였다.

 

와. 이건 진짜 어원이 궁금하다.
내노라도 사실 이상하긴 해. (어딜 내놔)

 

 

 

 

 

7. 곁땀 O (겨땀 X)

곁땀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
예) 곁땀으로 옷이 흥건히 젖었다.

 

곁땀이든 겨땀이든 중요치 않다.
겨드랑이 땀이라는 단어가 표준어로 있었다는 게 놀라울 뿐.

 

 

 

 

 

 

8. 널따란 O (넓다란 X)

널따랗다
(실제적인 공간을 나타내는 명사와 함께 쓰여) 꽤 넓다.
예) 널따란 평야

 

좁다란 학교길의 반대말은 응당
넓다란 학교길이라 생각했는데 쿠쿵...

 

 

 

 

 

 

 

 

 

 

 

 

아닌데! 난 분명히 저렇게 배운 것 같은데!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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