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수수 강매 후 마음을 진정시키고
잘 불려서 밥에 넣어보았으나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더 큰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마침 탄수순이 딸이 온다고 하니
남은 팥도 전부 불려 떡잔치를 기획하셨다.
수수도 차수수, 메수수가 있어?
그럼 있지. 근데 나는 눈으로 봐서는 모르겠더라고.
그런데 가루를?
떡으로 해 보면 바로 알지. (메수수기만 해봐...)
차수수 [명사] 1. ‘찰수수(찰기가 있는 수수)’의 잘못. 2. ‘찰수수(찰기가 있는 수수)’의 북한어. 메수수 [명사] 메수수. (무주, 고창, 군산, 남원) 찰기가 없는 수수. 술을 만들 때 사용하거나 사료로 사용한다. |
(사료? ;;;;)
신기하네! 이게 붙네!
보기보다 찰기가 있지?
게다가 팥보다 이 떡살이 맛있어!
진짜 차수수 맞나보네. 계속 부쳐봐.
네....
엄마. 명절에 전 부치지 말고 이거나 해 먹자.
너나 좋아하지. 이런 시골 떡.
......
엄마도 좋아하잖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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