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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겸손한 엄마의 콘텐츠

엄마의 단골집 : 방앗간 아니고 제분소

by 하와이안걸 2020. 2. 25.

 

 

강화도는 고구마도 유명하고 쌀도 유명하고

앞산 뒷산 밤과 도토리도 많아서

작은 읍내 안에도 무려 세 개의 제분소가 있다.

 

 

 

제분소 (製粉所)  

[명사] 곡식이나 약재 따위를 가루로 만드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곳.
[유의어] 도정공장, 방앗간, 정미소

 

mill 
[명사] 방앗간, 제분소 (→watermill, windmill)

gristmill 
[명사] 방앗간, 제분소

flour mill 
[명사] 제분기, 제분소

 

 

 

 

아무리 봐도 방앗간이지만

뭔가 전문적으로 느껴지는 이름 제분소.

가끔 엄마가 챔기름을 사러가는 곳이지만

오늘은 진짜 제분을 하러 간다.

 

 

 

 

집과 가게가 함께 (부럽부럽)

 

 

 

 

지금은 영업 중... 지금은 영업 중...

 

 

 

 

시멘트 포대가 있을 것 같지만

 

 

 

 

정말 맛있는 강화섬쌀이 있죠!

 

 

 

 

나름 공장화

 

 

 

 

흔한 평상 활용법

 

 

 

 

흔한 폐냉장고 활용법

 

 

 

 

가격 아시겠어요?

 

 

 

 

사무실과 공장과 안방이 묘하게 섞인

 

 

 

 

맛있는 건 다 있음

 

 

 

 

 

고소한 기름 냄새

 

 

 

 

쌀가루, 찹쌀가루, 수수가루 내는 중

 

 

 

 

행주의 역사

 

 

 

 

마당엔 댕댕이 원투쓰리

 

 

 

 

새 붓처럼 예쁜 꼬리

 

 

 

 

꼬물꼬물

 

 

 

 

차 밑은 위험해

 

 

 

 

쌀가루 아니면 찹쌀가루

 

 

 

 

그리고 수수가루

 

 

 

 

상온보관을 위해 말려주어요

 

 

 

 

 

갑자기 웬 수수?

 

 

 

앞집 할머니가 사달라고 하도 졸라서 한 되만 산다 했는데

두 되를 퍼가지고 문을 두드리는 거야. 

내가 저울이 있나 됫박이 있나.

반으로 나눌 수도 없어서 삼만원 내고 샀어.

매번 이런 식으로 팔아. 아주 못됐어.

 

 

 

 

 

 

 

 

 

그렇게 탄생한 엄마표 수수부꾸미 커밍순.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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