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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겸손한 엄마의 콘텐츠

엄마의 떡 : 수수부꾸미

by 하와이안걸 2020. 3. 4.

 

 

엄마는 수수 강매 후 마음을 진정시키고

잘 불려서 밥에 넣어보았으나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더 큰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마침 탄수순이 딸이 온다고 하니

남은 팥도 전부 불려 떡잔치를 기획하셨다.

 

 

 

 

차수수냐 메수수냐 떡을 해보면 알지

 

 

 

 

 

수수도 차수수, 메수수가 있어?

그럼 있지. 근데 나는 눈으로 봐서는 모르겠더라고.

그런데 가루를?

떡으로 해 보면 바로 알지. (메수수기만 해봐...) 

 

 

 

차수수 

[명사]
1. ‘찰수수(찰기가 있는 수수)’의 잘못. 
2. ‘찰수수(찰기가 있는 수수)’의 북한어.


메수수

[명사] 메수수. (무주, 고창, 군산, 남원)
찰기가 없는 수수. 술을 만들 때 사용하거나 사료로 사용한다.

 

 

 

(사료? ;;;;)

 

 

 

우리 딸 좋아하는 수수부꾸미를 해 보자

 

 

 

 

 

설탕을 조금 넣고

 

 

 

 

 

익반죽을 하면 준비 끝!

 

 

 

 

 

이런 색의 반죽이 만들어집니다

 

 

 

 

 

시루떡 하고 남은 팥을 동글동글 뭉쳐놓고

 

 

 

 

익반죽을 떼어 팬에 올리고 숟가락으로 눌러가며 구워요

 

 

 

 

팥을 올리고

 

 

 

 

반을 접어서 숟가락으로 끝을 눌러 붙입니다

 

 

 

 

완성했셔!!!

 

 

 

 

그러면 다 붙어!!! 어서 떼어놔!!!!

 

 

 

 

접시도 위험하니 이 위에 올리도록

 

 

 

 

시루떡이 쪄지는 동안 옆에서 계속 부침부침

 

 

 

 

이게 반으로 접히나 싶지만

 

 

 

 

숟가락으로 누르면 누르는대로 찰떡같이 척 붙어요 

 

 

 

 

 

신기하네! 이게 붙네!

보기보다 찰기가 있지?

게다가 팥보다 이 떡살이 맛있어!

진짜 차수수 맞나보네. 계속 부쳐봐.

네....

 

 

 

 

원 모어 타임!

 

 

 

 

뒤집자마자 꾹 눌러주는게 중요

 

 

 

 

넙적해지면 팥을 올리고

 

 

 

 

꾹꾹 접어 익힌 뒤 채반에 착착착

 

 

 

 

수수가 이렇게 맛있는 건 줄 처음 알았습니다

 

 

 

 

엄마. 명절에 전 부치지 말고 이거나 해 먹자.

너나 좋아하지. 이런 시골 떡. 

......

 

 

 

 

 

 

엄마도 좋아하잖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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