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흔하고 흔한 벚나무.
이맘때 강화도에 가면 덜 핀 꽃길, 활짝 핀 꽃길, 후두둑 떨어지는 꽃길 모두 볼 수 있다.
오늘은 조카들을 데리고 강화에 가는 날.
꽃은 꺾으면 안되지만;;;
오랜만에 만날 손주들을 향한 엄마의 인사로 봐 주어야겠지.
가까이서 보니 조화처럼 정교하고 아름답구나.
밥을 거하게 먹은 후, 조카들은 카드놀이를 시작했다.
원카드만 겨우 하던 아이들이 이제 포카를 치기 시작한다.;;;
코로나는 아이들을 잡기의 신으로 만들었다.
그러는 동안 엄마는 과일을 깎고 차를 내오고
더 해줄 게 없을까 발만 동동.
"저수지 언덕길에 사구라가 한창인데 보러 갈래?"
"사구라가 뭐에요. 할머니?"
강화도 온수리 새빛교회와 강남중학교 사잇길입니다.
쭉 걷다보면 길정저수지가 나오지요.
사실 이 근처 벚꽃명소는 이 학교에요.
물론 올해는 방문할 수가 없고요.
아주 잠깐
비밀의 꽃길을 걸으며
봄을 느낀 하루.
안녕, 올해의 벚꽃.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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