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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겸손한 엄마의 콘텐츠

엄마의 뜨개질 : 마더메꼬 트로피칼 울 베스트

by 하와이안걸 2020. 9. 10.

 

 

 

제가 예전에 어느 포스팅에 썼을 거에요.

할머니가 뜨개질을 좋아하셔서 일본 작품 카피를 많이 하셨다고.

그 시절,

열정 가득했던 인천 뜨개방에서 시작한 작품을 오늘 소개할게요 ㅋㅋㅋ

 

 

 

 

 



 

 

 

때는 바야흐로 저의 초딩 아니 국딩 졸업식;;;

 

 

 

 

 

 

 

오색찬란한 니트를 입고 있지요

 

 

 

 

 

 

 

 

이건 할머니가 떠 주신 작품입니다.

사진 예쁘게 나오라고 졸업식에도 입고 갔었지요.

중학교 들어가서 멋부리기 직전까지

진짜 마르고 닳도록 입었던 것 같아요.

 

 

 

 

 

이걸 입고 나가면 동네 어르신부터 학교 선생님까지 다들 한번씩 만져보곤 했죠.

할머니에게는 늘 꼴찌인 저였지만 

이 옷 한 벌로 갑자기 사랑받는 기분이 들었는지 ㅋㅋㅋ

입는 내내 엄청 행복하고 당당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사춘기 때, 미치게 촌스럽다는 반 친구의 말을 듣고

그날로 벗어던진 옷입니다. ;;;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아 십대란 ㅠㅠ)

 

 

 

 

 

 

 

 

 

 

 

그런데 엄마가 부활시켜 주었어요

 

 

 

 

 

 

원작자가 누구인지, 원본이 어딨는지도 모르고

그저 할머니 등 뒤에서 수련만 하던;;; 엄마였는데

그 시절의 군더더기를 다 덜어내고

엄마만의 패턴으로 다시 만들어 주신거죠.

 

 

 

 

 

 

 

겨울옷인데 세상 트로피칼한 ㅋㅋㅋ

 

 

 

 

 

 

 

검정을 좋아한다고 수 천 번도 더 말했지만 ㅋㅋㅋ

엄마는 집에서 입으면 되지! 라고 했어요.

 

 

 

 

 

 

 

 

 

진동은 무조건 길고 넓게 ㅋㅋㅋ

 

 

 

 

 

 

 

 

단추는 언제나 깔맞춤

 

 

 

 

 

 

 

 

 

니트의 꽃은 무지개떡 

 

 

 

 

 

 

 

 

안감 대신 촘촘한 매듭 ㅠㅠ

 

 

 

 

 

 

 

 

단정하게 겨울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외출복으로도 입고 싶은데 어쩌죠.

 

 

 

 

 

 

 

 

 

 

퍼스널 컬러 진단 잘하는 곳 추천 좀...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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