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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겸손한 엄마의 콘텐츠

엄마의 접시

by 하와이안걸 2021. 5. 31.




분명 나에게는
그 많던 화분과 장독을 옆집에 모두 주고 왔노라 했지만
엄마에겐 거의 반려자급이었던 화분과 장독을 모조리 처분할 수는 없는 법.




작은 거실장 옆에 옹기종기 자리한 최종병기 화분들을 보며
아, 엄마가 이것을 좀 더 애정하셨구나 짐작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너. 화분받침이 낯익구나.




얼른 집어내서 아무리 닦아도










흙에 긁힌 자국과 얼룩은 어쩔 수가 없네 ㅠㅠ












엄마, 이 접시...
응! 엄마 혼수접시~
이 귀한 접시를 화분 받침으로 쓴다고?
하도 이사를 다니다보니 그렇게 되었네...

사은품으로 받은 중국산 접시는 고이 모셔왔으면서 ㅠㅠ

그건 새거니까 ㅎㅎㅎ

어머네엠!!!!!!! ㅠㅠㅠㅠㅠㅠ









앞면보다 뒷면이 깨끗한 거 실화냐고 ㅠㅠ











그와중에 로고 귀엽 ㅠㅠ











일단 즈이집으로 구해왔습니다. 












배추전도 넉넉히 담을 수 있고요










제육볶음도











두부 제육볶음도
















김치 제육볶음도

 

 

 

 

 





접시에 맞게 양이 더 늘어났네요?







 

 



장미는 어디에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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