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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나고/구구절절

엄마와 부산 3 :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20210421)

by 하와이안걸 2021. 10. 11.



깍두기 양념 주먹밥











잠결에 참기름 냄새가 나더라니;;;
오늘의 아침은, 어제 남은 양념에 뜯지 않은 공깃밥을 비벼서 만든 주먹밥.






* 어젯밤 이야기

어젯밤 배민으로 충무김밥 하나, 시락국밥 하나를 주문했더니
반찬과 국물이 여기도 나오고 저기도 나오네?
게다가 공깃밥을 엄청 꾹꾹 담아주셨네?







그 국은 먹지마! 이 국 같이 먹어.
싫어! 다 먹을거야!
밤에 왜 이렇게 짜게 먹어. 반찬 조금씩 먹어.
싫어! 다 먹을거야!






(미운 사십대)









아니 어제 사진인가?










아니요!

엄마가 어제 호텔에 돋보기를 두고와서 다시 해운대.
쌩쌩한 아침인데다 지하철이 있어서 이럴 땐 후딱후딱 편리하다. (물론짜증을아니내진않았;;;)
잃어버리지 않게 목에 걸고 다짐의 한 컷.







숙소(센텀시티) - 부산종합버스터미널(노포역) - 통도사신평버스터미널





거제 미션을 마치고
맘 편히 관광모드에 들어선 첫 날!
숙소에 짐 맡기고 두 손 가볍게 떠나는 첫 날!








일정은 간단하다!
사찰요정, 기도요정 엄마가 듣자마자 사랑에 빠진 통도사에 가는 날!



지난 날은 잊자.
오늘은 좋은 날이 될 테니.
기사님. 잘 다녀오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진짜여요!





출발도 하기 전에 부처의 마음이 된 듯한 오늘.





후후 드디어 맛집인가











양산 신평터미널에 내려 10분쯤 걸으니 통도사 입구가 보인다.
엄-청 걷는다고 들어서 먹고 들어가긴 할건데
딱히 배가 고프진 않아서 (감자와 밥의 차이?)
입구의 수많은 산채정식집을 뿌리치고 소바집을 찾았다.






수정하고싶다수정하고싶다(직업병)








다행히 유명한 곳이었음








꿩만두와 메밀소바 주문









시원하게 먹고 출발하자요!










평지에 있는 절이라 차량출입 짱 많음








하지만 우린 도보 (차도는 냇가건너편)








1.6km...라고 한다...










하지만 아름답고 시원해서










금새 소나무와 사랑에 빠짐











영축총림대도장










영축은 영남알프스 영축산의 영축이고
저 총(叢 : 떨기 총, 모일 총)자를 몰라서 찾다보니
총림이란 단어도 알게되었다.





총림(叢林)은 빈댜바나(산스크리트어: Vindhyavana)의 의역으로 음역하여 빈다바나(貧陀婆那)라고도 한다. 여러 승려들이 화합하여 함께 배우며 안거(安居)하는 곳이다. 선원(禪院) · 강원(講院) 등 제반 시설을 갖추고 여러 승려가 수행하는 도장이며, 총림의 최고지도자를 방장(方丈)이라 부른다.

한국 불교의 조계종에는 해인사 · 송광사 · 통도사 · 수덕사 · 백양사의 다섯 사찰이 선원과 강원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들을 오대 총림이라 하였는데, 2012년 11월 7일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는 제192회 정기회의에서 동화사 · 쌍계사 · 범어사의 세 사찰을 만장일치로 총림으로 추가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팔대 총림이 있게 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세 군데나 가봤는데 몰랐...














어쨌든 외우세요! 영축총림!











승려가 되려면 이곳을 통해야해서 통도사











멀리서 온 보살 들어갑니다










심상치 않은 현판과 액자 속 풍경











지금 절하러 갑니다 (아이고무릎)










극락보전











천왕문까지도 꽤 멀었는데 절 내부도 장난 없이 넓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 그대로 품고 있는
경내 건출물들에 할말을 잃었다.




덧칠 따위 하지 않아. 보수 따위 관심 없어.
바래면 바랜대로, 갈라지면 갈라진대로
세월 앞에 당당한 멋진 건축물들을 보며
피부과를 가고 싶은 내 마음에 또 하나의 번뇌가...









영산전













엄마는 기도 중













딸은 탑멍 중














여기가 대웅전인가보다.
(신발벗고 허이짜) 아니... 어떻게 이런...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 梁山通度寺大雄殿및金剛戒壇

불교 경상남도 양산시 소재 통도사에 있는 조선 중기의 불전 건물. 정면으로 세 칸, 측면으로 다섯 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신라 선덕 여왕 때 창건된 이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으나 인조 23년(1645)에 중건되었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신 금강 계단과 함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국보 제290호.





좌 금강계단, 우 대웅전 (출처 : 나무위키)











대웅전에 들어가니 불상이 없다.
불상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작고 납작한 창이 뚫려있었고
이는 진신사리를 안치한 금강계단을 향해 있었다.








통도사를 오면서 이런 것도 몰랐다니...
스스로 보살인 줄 알았는데 한낱 무지한 미물이로구나.



한껏 낮아진 마음으로 절을 시작했다.
작은 창으로 바람이 불어왔다.
이번 여행의 가장 소중한 순간이 될 것 같았다.























참고로 음력 초하루에서 초삼일까지는
금강계단이 개방되어 일반 참배객들도 들어갈 수 있다.
말은 안했지만 엄마는 초하루에 다시 오고 싶은 눈치였다.




찰칵






지나가는 분께 부탁해서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파노라마로 찍어주셔서;;; 눈이 하나였다.
기억하세요! 외계인 사진은 파노라마 모드!







통도사 연화빵 









그리고 인견 마스크를 기념으로 샀다. 











힐링도 되지만 기도 빨리는 이 느낌 뭘까. ㅠㅠ
온 만큼 다시 걸어가야하니 딸내미는 그저 막막한데
센 절과 궁합이 맞는 엄마는 기운이 팡팡 넘쳐보였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도 여전히 아름답고










이런 마음 안다는 듯 근사한 카페도 있다. 

















명당 자리에 앉아서 휴식











대화는 필요없다.
그냥 물소리만 들어도, 바위만 쳐다보아도 꿈만 같다.




이 바위는 아니고요









하지만 보다보니 스며드네?











이노무 짐덩어리 ㅠㅠ










이렇게 통도사 여행은 끝이 났다.
첫날부터 계속된 딸내미의 견제와 짜증을 이겨낸
촉 좋은 엄마의 뚝심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어땠어? 또 오고 싶은 절이야?
그럼. 거리만 가까우면 사계절 다 오고싶지. 친구랑도 오고 싶고.
사실 나는 엄마가 절에 집착하는 것 같아서 싫었어. 더 재미있게 다니고 싶은데 마음은 그렇지 않나 싶어서. (나 때문에 걱정하는 것도 싫고...)
아이고.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 얼마나 행복한데!
그럼 다행이고.









그런 의미로 저녁 메뉴는 내가 정할게 (단호)











https://place.map.kakao.com/8849564

다리집 본점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10번길 70 정원센텀뷰 101호 (남천동 29-4)

place.map.kakao.com





http://naver.me/FCbaWxpy

네이버 지도

다리집 본점

map.naver.com







너무 와보고팠던 ㅠㅠ 나 쌀떡파였네 ㅠㅠ  











B 세트 두둥










가위로 자르지 않아요









소스도 팝니다요 ㅠㅠ 














많이 걸은 날이라 일찍 잠들 것으로 예상되어 소식했다. ;;;
호텔에 돌아와서 욕조에 물을 받아 차례로 몸을 담그고
아, 온천장에 있는 호텔을 잡을 걸 그랬나 잠시 후회하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다.





수돗물이 콸콸콸~














벌써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끝.

댓글2

  • 2021.10.12 08:58

    통도사 가는 길이 정말 멋진데요?
    가까이만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답글

    • 진짜 입구부터 압도당함!
      이렇게 큰 소나무를 이렇게 많이 본 적이 없어.
      계절마다 그렇게나 답사를 다녔는데 ㅋㅋ
      왜 그땐 절의 소중함을 몰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