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2020 version 박싱 & 언박싱 포스팅)
https://hawaiiancouple.com/1593
https://hawaiiancouple.com/1611
https://hawaiiancouple.tistory.com/1721
코로나 국면이 길어지면서
마키의 공항병은 깊어져갔다.
아련 터지는 그리움 때문일까.
그녀의 덕력은 스엠 가수들을 넘어
한국 티비에 나오는 모든 셀럽과 캐릭터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요시! 올해의 생일선물은 이것이다!!!
그러나,
3월에 주문한 굿즈가 7월에나 도착한다는 슬픈 소식이 전달되고 ㅠㅠ;;;
취소도 못하고 꼼짝없이 기다리다 생일을 훌쩍 넘겨버렸다. ㅠㅠ
굽신굽신 변명과 함께 더 받고 싶은 선물을 집요하게 물었더니,
한참을 사양하던 그녀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는데...
그럼 혹시 홍철상 베이커리에서 파는 이 양과자 세트를 부탁해도 될까?
(오매이게뭐여) 물론이지! 근데 민트초코가 있는 것 같은데 괜찮아?
응응! 민트초코 좋아해 ^^
몰랐쒀어!!!
서울역에 있는 그의 빵집은 코로나로 인해 임시 휴점.
디엠으로만 빵 세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스토리도 라이브도 모르는 인스타 바보가
겨우겨우 노사장님 팔로우하고 디엠도 보내보았네 ㅠㅠ
사실 일본 국제택배 ems는
운좋으면 다음날에도 도착하기 때문에
평소 같았으면 꽝꽝 얼려서 그냥 부쳤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에 변수도 많고
너무 더운 날씨라 혹시나 해서 물어본 건데
단호박으로 환불을 권해주셔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마키에게 이 상황을 알려주니
아쉽긴 하지만 후처리가 훌륭하고 감동이라며 하트뿅뿅.
그렇다면!
진로 굿즈가 도착하는대로 우당탕탕 박싱을 시작하기로!!!
그리고 마키 차애 라이언이 그려진
감자칩 2종이 있길래 그걸 좀 샀을 뿐인데...
생각보다 무겁고 부피도 커서 깜놀.
벌써부터 이렇게 무게 치면 곤란하다요 ㅠㅠ
겉에 박스만이라도 빼면 좀 가벼워질까 하고 하나만 뜯어 보았는데...
그렇다.
박스를 벗겨보니 보니 거대한 틴케이스 두둥.
그안에 감자칩이 크게 한봉다리 들어있었다. 시리얼처럼.
박스 제거하고 틴케이스 두 개만 담으려니 흠집이 날 것 같고,
다시 박스에 담으려니 테이프 자국이 이미 나버려서;;;
어찌어찌하다보니 깡통 안고 미드를 보고 있네?
깡통에 든 감자칩이 다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포카칩만 먹던 내 입맛엔 좀 딱딱하고 좀 짭짤한 그런 느낌?
우정깡통 하나씩 나눠가진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지금은 품절이라 그나마 위안이 되네.
실물이 궁금하긴 했는데
뽁뽁이 그대로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풀지 않고 박스 안으로 척척.
굿즈를 주문할 때마다 물어보곤 한다.
마키는 모든 멤버에 진심인 올펜 샤월이기 때문에
철마다 최애 로테이션 시스템인데
올해는 태민이라고 해서 ㅎㅎ 태민셋뚜로 주문.
에코백은 너무 두꺼비 + 너무 한글이라 걱정했으나
두꺼비도 귀엽고 한글은 더 귀여우니 무조건 주문해달라는 부탁.
(하지만 실물이 너무 판촉물 같아 걱정이 태산 ㅠㅠ)
이뿐만 아니라
'한글이 크게 적힌 문구류'도 부탁 받았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그게 뭘까,
있기는 할까,
그냥 초등학생용으로 사야하나,
영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것이 있었으니...
문구에 적힌 문구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지
한번 체크해 봐야겠다.
아재개그를 아는 당신에겐 그리 어렵지 않을 거야.
일본 여행갈 때마다 무인양품에서 세일 양말 줍줍하는 나를 보며
이해할 수 없다 말하던 친구들.
동대문 양말이 훨씬 싸고 귀여운데 왜 여기서 사는거야?
거긴 욘사마 그려진 양말만 팔지 않아?
너무해 ㅠㅠ
귀엽고 재미있는 양말들을 사 모으면서
나도 이젠 K-양말로 갈아타기로 결심했다.
특히 우리 동네 깨비시장 양말은 진짜 감동...
다이소보다 먼저 갔더라면 여기서 한방에 다 샀을 것이다.
길이가 길든 짧든 천원 균일가에 100% 국산!
게다가 현금으로 사면 10+1 써비스!!!
(다이소 등촌시장점 옆에 있습니다.)
홍철빵 못산 것과 감자칩 깡통 하나 뺀 것에 대한 미안함에;;;
과자, 간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의했더니
세상 명확한 피드백이 왔다 ㅋㅋㅋ
특히 민초송이는 구하기 너무 힘들어서 진심 포기할 뻔 ㅋㅋㅋ
그런데 재래시장 내 슈퍼마켓에 떡하니 있어서
덩실덩실 춤추며 집어왔다.
그렇습니다.
마키의 추가 주문서에는 기안84의 단행본도 있었다는 사실.
나혼산 팬인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무려 노홍철이 회장일 때부터 챙겨보신 분)
수많은 K-POP CD와 잡지를 제쳐두고
패션왕을 주문했다는 사실이 살짝 충격이었다.
아, 결론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ㅋㅋ
무게를 재보니 7.8키로 ㅋㅋㅋ
책과 맥주를 요청받았을 때 이미 마음을 비워서 옥케이.
다만 우체국까지 끌고갈 수가 없어 처음으로 방문택배를 신청해 보았다.
나흘이 지나고
소포는 잘 도착했으나 수취인 부재라 전달하지 못했다는 카톡이 왔다.
주말 내내 어디를 가셨나요. 마키짱! ㅋㅋㅋ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하트뿅뿅)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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