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에서 가장 늦게 핀다던
파주의 벚꽃마저 다 지고 난 5월 초.
아빠를 보고 오는 길.
내년에는 벚꽃 필 때 작정하고 와 볼까?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
아, 혹시 미리 오면 안되는 건가?
아니야. 기왕 왔을 때 좋은 시간 더 보내고 가면 그게 더 좋은 거지.
그래서 내년에는 2주 앞당겨서
전 대신 김밥을 들고 오기로 했다.
기깔나게 준비해서 올테니 기대하시라구요!
https://place.map.kakao.com/9736044
아빠가 계신 곳은 파주 최북단이어서 (ㄱ나니 휴전선 맛집..)
집으로 돌아오려면 이렇게 돌든, 저렇게 돌든
웬만한 파주, 일산 맛집은 동선안에 싹 다 들어오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찾게된 파주 맛집 단골집.
휴일이었지만 늦은 점심이라 당일 예약이 가능했다.
돼지갈비 구워서 나오는데 저 가격이면 너무 괜찮고요.
오징어회무침 국내산인데 저 가격이면 너무 괜찮고요.
어른 5, 청소년 1, 초등학생 1.
우선 돼지갈비 6인분 + 오징어초무침 2 시키고
배가 너무 고파서 밥은 각 1개씩 싹 돌렸다.
갈비는 언제 떨어질 지 몰라서요. 추가주문은 미리 하시는게 좋아요.
아네~ 먹어보고 더 시킬게요~
잘 먹겠습니다! 와앙! (다급하게) 저기요!!! 3인분 추가요!!!
달콤 짭짤한 옛날 연탄불 돼지갈비에
아삭아삭 상콤한 오징어 회무침...
그리고 흑미밥과 된장국, 각종 반찬들...
뭐랄까. 누가 말리지만 않는다면
여기서 나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김팀은 여기서 부대찌개도 시키고 싶어했는데
이미 솔드아웃이라 입도 뻥끗 못했다.
갈비집에서 부대찌개 못 먹은게 그닥 슬플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빨간양념 사나이에게는 대실망이었나보다.
어찌나 아쉬워하던지...
나보다 더한 새럼이 있어 든든한 하루였다.
https://news.ebs.co.kr/ebsnews/allView/60130560/N#none
(그렇다고 합니다..)
교황빵 맛있어요...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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