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곡은 신나게!
강인이 머리를 밀 때부터 예상은 했었다. 누구는 아프고, 누구는 재치있고, 누구는 실수하고, 누구는 귀엽고, 누구는 잘 모르겠고... 대중들이 알고 있는 그들에 대한 낱낱의 이미지들을 한 방에 날려줄, 아주 센 곡으로 컴백하겠구나 하고. 그리고 타이틀 곡 '돈 돈!'은 정말 강했다. HOT 때부터 들어왔던 록&댄스&힙합이 버무려진 이 알 수 없는 장르의 정체. 이번에 배웠다. SMP(SM Music Performance) 라고. 장르가 자꾸 만들어지는 건 별로지만 입에 붙긴 한다. 나름의 역사도 있으니 패스.
우선 타이틀 곡부터 이야기 하자면, 갑자기 곡과 가사에 너무 힘을 줘버려서 팬이 아닌 이상 솔직히 버겁다. 이미지 변신은 대 환영이지만 어울리지 않는 노랫말은 공감할 수 없다. SMP 라는게 원래 사회 비판적인 가사가 대부분이라고는 하지만, '변질된 인간의 욕구에 맞서 우리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라니… 마치 작사가의 눈높이에 맞춘 것 같잖아. 그런 것 보다는, 떠나간 여자 때문에 머리를 자른 강인이나, 믿었던 우정에 배신당해 불을 뿜는 희철의 모습이 더욱 멋지지 않겠느냔 말이다. 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남자들이란 컨셉에 설득력도 있고 말이지. (아닌감 -_-;;;)
다른 곡을 들어보니 타이틀 곡에 비해 보들보들 하게 느껴지는 것이 'Miracle'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반갑기 그지 없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곡은 'I am', 'You're my endless love (말하자면) ', 'Midnight Fantasy'이렇게 세 곡! I am 은 이 중에서도 슈퍼주니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특, 성민, 동해, 은혁이 함께 쓴 가사도 입장에 따라 리얼리티와 환타지가 크로쓰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고. 곡 쓰신 Greg Lynch 는 어떤 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켄지의 편곡은 역시나 깔끔하고 흥겹다. 소녀시대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만의 상큼 발랄한 노래들을 내심 기대했건만 발라드 한 곡이라니. 편곡으로 만족해야 할까부다.
후렴구의 "말~하자면"이 귀엽게 느껴지는 You're my endless love 은 Whatever They Say(동방신기), I Pray 4 U(신화), Dancer In The Rain(천상지희) 등으로 SM 팬들 사이에서 날로 인기를 더해가는 작곡가
그 외에도
번안곡이 많았던 1집에 비해 확실히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2집. 전체적으로 보컬 실력도 향상되었고 곡수도 많고(;) 여러모로 애쓴 흔적이 보이지만, 그 노력을 최대한으로 뽑아내지 못한 기획력이 아쉽다. 이대로 타이틀 곡만 부각된다면 모르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퍼포먼스에 도전한 아이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JYP를 비롯 타 대형 기획사에서도 다인조 그룹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들의 원조가 될 슈퍼주니어. 친화력이나 인지도는 그만하면 충분. 멋진 후속곡 활동으로 ‘슈퍼 히트송’을 만들어내길! 다시 한 번 하이마트에 도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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