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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m.net

[한장의명반] 김장훈 with 에픽하이 : 김장훈의 트롯

by 하와이안걸 2007. 10. 4.



남자로망 이종세트



김장훈, 에픽하이는 나에게 어떠한 뮤지션인가. 시대별, 멤버별로 하트 꽂힌 화살표들이 미친듯이 돌아다닌다. 김장훈 with 에픽하이 디지털 싱글 김장훈의 트롯. 뭔가 엄청난 것들이 기다리고 있는 느낌. 호불호를 떠나 궁금한 건 분명하다. 그 이름도 거창한 '마에스트로 프로젝트'는 또 무엇인가. 이번 디지털 싱글을 출발로 힙합, , 재즈, 클래식 등 1년 동안 6개의 싱글을 발표한 뒤, 이들 곡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버전의 베스트 앨범을 묶어 팬들에게 선사하겠다는 장기간에 걸친 초대형 이벤트라 할 수 있다.

 

그 첫 번째가 될 '김장훈의 트롯'의 타이틀곡은 타블로 작사 작곡의'남자라서 웃어요'. 미쓰라 진과 함께 랩에도 참여한 타블로는 의외의 마이너 발라드로 솜씨를 뽐냈다. 타블로가 트롯을? 이란 식의 홍보는 맘에 안들지만 곡은 가수에게 잘 어울리게 나왔다. 작정하고 깔아놓은 촌스러운 코러스 때문에 어쩌다보니 트롯이 되었지만 원래 이러려고 태어난 곡은 아닌 것 같다. 보컬 바꾸고 멋진 랩으로 포장하면 Paris 와 비슷한 느낌이 나올 것도 같지 않아? . 근데 가사 때문에 빠리까지는 좀 힘들겠다;;;

 


두 번째 곡'로망스'에서는 전문가 윤명선의 손을 거쳐서 그런지, 가사에 술잔이 들어가서 그런지, 더더욱 성인가요의 정취를 뿜는다. 타이틀 곡이 힙합과 만난 퓨전 트롯이라면, 이번 곡은 386 세대가 공감할 만한 노랫말이 압권인 7080 가요에 가깝다. 본인은 반짝이 무대 의상과 함께 제대로 트롯 느낌을 살려보겠노라 의욕을 불태우고 있으나 한 때 팬이었던 내가 보기엔 그냥 오라버니 나이에 딱 맞는 가요, 즉 어덜트 컨템포러리 가수로서의 자연스러운 첫 스텝으로 보인다.


 

힘내세요 기립 박수와 함께 마무리를 지으려는 순간, 9집 수록곡과 같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것두 타이틀 곡이.. -_-;;; 어이쿠 정말이다. 둘 다 들어본 결과 평균치인 내 귀로는 똑같이 들린다. 누구 예민한 귀 없나요. 제발 재녹음이라고 말해줘. 요 부분에서 타블로가 숨 한 번 더 쉬어. à이런 제보도 좋아요. .ㅠ 어쨌든 아쉬운 출발. 다음 프로젝트를 고대하는 수 밖에. 근데 이번 프로젝트요. 015B 싱글 시리즈 따라하는 건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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