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의 삶을 살아갈 준비
가장 최근에 녹음했다는 첫 곡 '가시'는 어쿠스틱한 편곡이 돋보이는 복고풍의 발라드. TV에서는 '달콤한 인생'의 연습 장면만 봐서 그런가. 기대하지 않았던 편안한 발라드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가사도 쏙쏙 파고드는 것이 감정 이입도 잘 되어있는 것 같고… 여튼 아주 신선한 선빵이었다. 하지만 명색이 김형석 발라드인데 아무리 듣기 편하다 해도 부르기에 만만할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롭게 잘 소화한 그녀. 이게 가장 최근 상황이라면 당장 사극 세트를 뛰쳐나올 일이다.
두 번째 트랙은 타이틀곡인 '나를 만나다'. 제목만 봤을 때는 심각한 곡일 줄 알았는데 라랄라라랄라~로 시작하는 코러스가 예상을 확 깬다.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발랄한 곡으로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부를지 궁금해진다. 부디 어색해 하지 말고 밝게 웃으며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이렇듯 '나를 만나다'가 밝고 자신있게 변신한 거울 속 자신과의 만남이었다면, 세 번째 곡 '달콤한인생'은 내면 깊숙한 곳 그녀만의 고민과 외로움을 그린 듯 하다. 방송 때 워낙 삑사리 버전을 많이 봐서 그런지 후렴구로 갈수록 나까지 부들부들 떨린다. -_-;;; (힘들어 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줬어!) 매끄럽게 잘 불러주긴 했지만 그저 악보 대로만 조심스레 따라간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쉽다. 사모님 옷을 입고 자신있게 부르던 팝송 몇 곡이 더 자기 노래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무대와 경험 뿐! CD를 통해서 100% 전해지지 않았던 애드립과 Feel. 부디 라이브 무대에서 폭발해주기를 바란다. 그나저나 이렇게 하나같이 어려운 곡들만 써 주다니, 김형석이 거는 기대가 보통이 아닌 듯. 왠지 이 한 장으로 그치지 않을 느낌이라 한 마디 하렵니다. 스트레스는 다이어트의 적, 스트레스 성 요요현상을 항상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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