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샤시한 사랑의 기억을 찾아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허밍 어반 스테레오의 객원 보컬을 지낸 요조(Yozoh)의 '사랑의 롤러코스터'. 이 곡은 발매 한 달이 조금 넘은 따끈한 신보 [My Name is Yozoh] 실린 곡으로 전주도 없이 사랑의 롤러코스터~♡를 뱉어내는 그녀의 삼삼한 목소리와 앙증맞은 기관사 나레이션 등 홀로 선 그녀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 곡이다. 깔끔하고 꾸밈 없는 편곡은 마치 하얀 도화지와 같고, 그 위에는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연애의 기복, 그래도 내리고 나면 또 타고 싶어지는 허한 마음을 그렸다. 또한 같은 앨범 중에서 'Love', '바나나파티'도 함께 수록되었다. 이들 역시 예쁜 목소리 하나에 묻어가는 여백 많은 트랙들로 나른한 멜로디에 간단한 노랫말의 반복이 한 없이 퍼지게 한는 곡이다. (좋은 의미로)
이달 초에 데뷔 앨범 [twinkle twinkle]을 발표한 루싸이트 토끼의 'In My Tin Case' 또한 이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었다. 보컬 조예진과 기타 김선영으로 이루어진 여성 듀오인 이들은 제2의 재주소년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실력과 감성을 자랑하고 있다. 제목 그대로 양철 상자 속에 담아둔 어린 시절의 보물들 처럼 소중한 사람들을 향한 마음을 빙빙 돌려 노래한 귀여운 곡. 원곡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와의 우정을 그린 곡이라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 류승룡&임정은 커플 이미지송으로 쓰인 것을 보니 뒤늦게 깨닫게 되는 사랑에 대한 노래로도 썩 어울리는 듯 하다.
이 외에도 올 한 해 두루두루 많은 사랑을 받았던 더 멜로디(The Melody)의 'Remember', 지난 달에 발매된 소규모아카시아밴드 3집 중 '너'도 수록되었다. 내 사랑 OST 로 검색되는 곡 중에서 SM Winter 에도 수록되었던 보아의 '12월 27일', 일본의 국민 그룹 SMAP의 곡을 리메이크한 T-MAX의 'Lion Heart' 등은 수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정식 OST 도 따로 발매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곡들이 많이 삽입된 영화인 만큼 올 겨울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성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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