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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m.net

[m.net/한장의명반] SS501 [Deja Vu]

by 하와이안걸 2008. 3. 21.


데자뷰, 어디선가 본 듯한


일본에서 짧고 굵게 활동한 SS501이 1년여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했다. 주말 가요 프로그램에서의 컴백 무대를 보고 정규 앨범이려니 했는데 3곡이 들어있는 싱글이다. 이번 싱글의 타이틀곡 [데자뷰]는 KCM의 '사랑했습니다'와 SS501의 'Unlock' 등을 작곡한 김태현의 작품으로 'Unlock', 'Fighter'로 출발한 SS501의 남자댄스를 이어주는 곡. 다들 SMP 같다고 하는데 무대에서 본 인상이 강해서 그렇지 자꾸 들어보니 좀 다른 듯. (실제로 동방신기의 안무를 전담했던 AtoZ가 이번에 안무를 맡았다고.) 자꾸 중독되는 '디비디비딥딥'의 반복과 따라하기 쉬운 멜로디 라인이라 그런가보다. 보컬과 랩의 이분법이 아닌 좀 더 멜로디 라인을 세밀하게 나누어 멤버들의 보컬을 골고루 들을 수 있게 편곡했다.

 

멤버들의 웃는 모습을 실컷 감상할 수 있는 두 번째 트랙은 한상원 작곡의 '널 부르는 노래'. 빠른 하우스 리듬에 SS501의 귀여운 안무가 돋보이는 곡으로 약간 허술한 듯 들리는 반주와 그 위에서 한 명씩 독창하며 뿌리는 수줍은 미소가 압권. 그러나 가사는 의외로 슬프다는 거. 라라라라라~송으로 불리는 이 곡은 코요테 분위기의 신나는 복고 댄스를 꽃미남 다섯명이 부른 것만으로도 가히 팬서비스라 불릴만 하다. 마지막 세 번째 트랙의 'Destiny'는 랩퍼 박장근의 랩 메이킹과 가사를 맡아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난 오히려 이 곡이 더 남자답고 마음에 드는데 과연 무대에서 볼 수나 있을지 의문. 신화 느낌, 특히 이민우 스타일의 강렬한 힙합 댄스곡으로, 타이틀곡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곡이다.

 


바쁜 해외 활동 속에서도 다른 욕심내지 않고 각기 다른 장르의 세 곡을 모아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SS501. 라이브며 안무며 벌써부터 다른 댄스 그룹과 비교당하면서 말들이 많은 듯 하다만,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열심히 그리고 즐기며 활동 시작하는 모습이 일단 좋다. 그런데 딱 하나. 왜 이렇게 곡 중간중간에 지네 팀이름을 외치는거야. 'SS501 We Back Go Let's Go~' 이런 것들. 가사 몰입에 방해되니 약간만 자제해 주세요. 그리고 이런건 팬들이 외치는거라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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