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었던 팀장님
10대를 위한 '마법의 성'과 20대를 위한 '엘비나', 그리고 30대를 위한 '편지' 등 남녀노소 모두의 멘탈을 건드리는 곡으로 사랑받은 뮤지션
'사랑이 뭔지 알 수 있을까'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시작하는 첫 곡 '아는지'에서 벌써 그만의 따뜻한 고뇌가 전해져온다. 처음 들을 때는 그냥 평범한 발라드 같지만 가사를 보고 듣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날 것 같은 건 아직 유효한 그의 '진심' 때문일 것이다. 그저 인연이 끝난 것일 뿐이니 고마해라! 가 아닌 그게 이별인 줄 나도 이제야 알았다며 같이 슬퍼해주는 겸손함. 그 뿐인가. 서로를 생각하면 뛰던 가슴, 그것이 사랑 아니었겠냐며 이별을 자책하는 마음을 어루만지기까지 한다. ㅠ_ㅠ
타이틀곡인 '행복을 주는 노래'는 긍정적이면서도 들이대지 않는 그만의 밝은 메시지가 축약된 곡이다. 이 노래 들으면 행복해진다~ 은근 중독성 있다~ 멜로디가 좋으니까~;;; 웬일로 가사가 자뻑이네 했더니 마지막에 꼬마들과 함께 "아.님.말.구!"를 외쳐주신다. 아이고 ㅠ.ㅠ 괴로운 일은 잊어버려라~ 나이들면 생일도 생각 안나더라~는 2절 가사 또한 자신을 낮추며 다가가는 그만의 위로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위의 꼬마들은 예상대로 그의 두 자녀인데 이들은 'When Christmas Comes to Town'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한다. 4집에서 유치원 안가겠다 아빠를 애태우던 정이가 어느덧 영어로 노래를 부르다니 세월 참... 게다가 발음도 범상치 않은 것이 우리 어릴 때처럼 한글보며 부르는 것 같지가 않다! 이 화목해뵈는 가족도 영어 조기교육의 흐름을 비껴갈 순 없었나보다. 이 훼미리의 모습은 뮤직비디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Still Belongs 2 U'는 풍부한 화음이 멋진 팝 R&B 스타일로 그에게도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었음을 새삼 일깨워준다. 신곡이 너무 적어 자칫 여유로운 작곡가의 추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끝날 뻔한 앨범이 이 곡 하나로 충분히 신보다워졌다. 딱 한줄 하다마는 랩은 듣는 이를 머쓱하게 만들지만 그래도 멋지다. ^^ 그 외에도 조금 고친 가사에
돌아온 90년대 오빠들의 멋진 귀환과 조금 다른 길을 걷는 듯한 그의 새 앨범. 일상 속에서 영웅을 꿈꾸던 클라크의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계신 듯 해서 마음이 푸근하다. 그러나 콘서트 소식에 달려가보니 양일 모두 매진! (나에게만 아저씨였나요. ㅠ_ㅠ) 게스트 유희열의 효과인가요. 아니면 팀장님을 추종하는 금융인들의 잔치인가요! 표를 구하지 못한건 아쉽지만 그의 노래를 기다려온 환영 인파를 확인하니 또 뭉클해진다. 이미 슈퍼맨이신걸 나만 몰랐나보다. 끝 없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던 그 날의 기도가 이루어진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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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다보니 김광진씨 블로그가 나오더군요. http://blog.naver.com/lastdecade
아직 토탈 200도 넘지 않은 따끈한 곳입니다. 네이버 블로거님들은 이웃 도전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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