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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04-2006, Japan

신입사원과 함께한 휴일

by 하와이안걸 2005. 4. 22.
4월 22일. 휴일.

어제 오후부터 개이더니 오늘은 아주 맑았다. 일어나자마자 빨래부터 돌렸다.
수건이 미장원집처럼 한가득이다. 그러고도 한번을 더 돌렸다. 기분이 좋다.

오늘은 김짱 부모님이 오시는 날. 김짱의 부탁으로 12시쯤 집 근처 위클리맨션에 열쇠를 받으러 갔다.
트윈룸 일박에 9,900엔. 비싸긴 하지만 집이랑도 가깝고 부모님 오시면 모시고 가기 딱 좋은 것 같다.
슬쩍 들어가봤는데 시설도 아주 깨끗하고.

돌아오는 길에 야채가게에 들러 파인애플과 단호박, 그리고 김치거리를 샀다.
봄이긴 봄인가보다. 부추, 미나리, 쪽파값이 반으로 떨어졌다.
냉동시켜놓은 파, 마늘로만 만들던 김치. 오늘은 부추와 미나리, 쪽파를 듬뿍듬뿍 넣었다.
김짱이 좋아하는 무채나물도 한통 가득해두었다. 파인애플을 잘라먹으며 신입사원 5,6,7,8회를 봤다.

아, 한가인은 너무 이쁘고, 문정혁은 너무 잘한다. 조연들 연기도 너무 좋고(오지호가 살짝 밀렸다;),
대사들도 착착 달라붙는다. 여비서의 두 언니들도 여전하시고,
강민이 폰카 셀프 찍을 때는 정말 쓰러지는 줄 알았다.
그래도 오늘의 히트는 김일우의 "이츠 빈어 롱~타임" ㅠ.ㅠ

한국에서 그렇게 재미나게 보던 일본 드라마는 내가 가자마자 왜 이렇게 시들한지;;;
기무타쿠의 새 드라마도 썩 눈에 안들어왔다. (귀에 안들어왔겠지;;;)
일주일에 한번뿐이어서 그런지 집중력도 떨어지는거 같고.

여튼 신입사원 4회를 연달아보니 어느 덧 빨래는 말라가고 노을이 지고 있었다. ㅡ.ㅡ;;;
내일 도시락을 싸고 인터넷을 하고, 밀린 일기를 쓰고.. 외출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나름대로 알찬 휴일이었다.  

조금 아까 김짱의 부모님이 다녀가셨다. 딸내미의 짐 한가득을 두고. 아. 부럽다. 얼마나 좋으실까.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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