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7. 목요일.
0.
늦잠을 잤다.
후딱 준비하면 될 것도 같았지만 방학인 나에게 그건 무의미하다. 하하하;
데니스를 먼저 보내고 나는 빈둥거리며 스도쿠 열 페이지를 풀고 찢어버렸다.
1.
점심 시간이 가까워오자
뭔가 차가운 샌드위치만 준비하기 미안해서 볶음밥을 만들었다.
굴소스, 소금, 후추와 대량의 소세지를 넣어서.
마땅한 도시락통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인도에서 산 보온용기를 개시했다. 싼걸 사서 그런지 뚜껑이 좀 허술하지만
인도에서 나올 때 다른 것들을 포기하고 넣은 인도의 레어 아이템이다.
게다가 오늘은 아는 동생에게 밥통 빌려주는 날이라
어차피 버스를 타야하니, 조금 무거워도 괜찮아!
아, 한국 학생들간의 밥통 대여라니 뭔가 애잔함 돋네 ㅠㅠ
2.
버스를 탔는데 내 쇼핑백에서 자꾸 애기 방구 냄새 같은게 난다.
밥 위에 얹은 계란 후라이 때문인 것 같다.
이런 강력한 보온력과 이런 허술한 밀폐력이라니!!!
포토 타임!
오늘도 부처핸섭!
광고판과 의자를 겸한
이것이 인도의 보온밥통! 깊지 않고 넙적해요! 1.5 리터까지 가능 ㅋㅋㅋ
냄새나지만 괜찮아.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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