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서울에서189 염창동 진미집 : 거부할 수 없는 실내포차의 매력 실내포차의 세계를 알게된 건 10년 전. 곰달래길 초입에 있는 엄마네 포장마차와 그 엄청난 곳으로 나를 이끈 재화 덕분이었다. 그녀는 술 한방울 없이 오돌뼈만 먹는 신공을 보여주었고 떡볶이 사다먹듯 오돌뼈 테이크아웃을 시도했다. 그리고 나의 신혼집이 재화네 옆골목이 되면서 말로만 듣던 엄마네에 나 역시 입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메뉴를 쓸어먹었지... (회상) 남편도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 걸 보면 술도 좀 마셨던 것 같다. 메뉴도 안 붙어있고 가격은 더더욱 알 수 없는 그냥 말만 하면 뚝딱 만들어주시는 한국형 심야식당. 아직도 그곳의 바싹 볶은 오돌뼈와 잘 익은 열무김치가 생각난다. 아, 그리고 현금을 좋아하던 사장님도... ㅋㅋㅋ 여름에 다시 강서구로 이사를 오고 동네 맛집들을 검색해 보았다... 2019. 12. 27. 독산동 삼은식당 : 돈을 벌어 소고기를 사 먹는 삶 생일이며, 기념일이며, 크리스마스... 신선한 고기와 생선이 있는 곳에서 짧고 굵게 먹고 싶은 이 마음. 기왕이면 가성비 끝장나게! 긴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퇴근 시간에 맞춰 회사 근처로 왔다. (참고로 지금은 가산동으로 출퇴근 중) 배가 덜 고픈 남편은 집 근처에서 밥을 먹자 하고 배가 마이 고픈 나는 차가 막힐 것이라 예상하고 가산동 맛집을 폭풍검색. 차는 예상대로 미친 듯이 막히기 시작하고 나는 검색 결과를 구구절절 읊어댔다. 그러나 구로에서 오래 일한 남편은 그저 절레절레. 배가 부르다 이거냐! 저거냐! 맘이 팍 상하려던 차에 그가 한 마디 건넸다. "독산동 우시장 안 가봤지? 여기서 가까운데..." 이예??????? 아이구 쇤네는 처음입죠!!! 굽신굽신~ 덩실덩실~ 신중한 검색을 통해 후.. 2019. 12. 24. 광화문 명동칼국수 : 좌석버스를 놓쳐도 괜찮아 사진 속 저 길이 익숙하다면 스폰지 하우스 좀 다녀보신 분. 진주집의 영향으로 콩국수에 빠져살던 여름. 퇴근길에 너무 배가 고파 이곳을 찾았다. 좌석버스로 퇴근하겠다고 여기까지 왔겠지. 그러면 아마도 김포에 살 때겠지. 이곳 김치는 명동교자의 마늘 듬뿍 김치와 비슷하다. 마늘과 고추가 덜 들어갔을 뿐. 그래서 좋기도 하다. 진주집처럼 진하고 걸죽한 비주얼에 나도 모르게 가격표를 찾아보았다. 근데 없어 ㅋㅋㅋ (계산할 때 만원이라는 것을 알았...) 진주집과는 당연히 다르고, 다르게 맛있어서 좋다. 면발은 진주집보다는 덜 쫄깃한 중면이고 진하고 고소한 국물은 농도만 같을 뿐 풍미는 다르다. 생콩냄새가 조금 남아있는데 나쁜 의미가 전혀 아니고 집에서 해먹던 느낌이랄까. 오히려 콩냄새가 너무 안나는 집은 우유.. 2019. 12. 23. 불광동 중화원 : 납작한 면발에 짜장소스와 짬뽕국물이 쏙쏙 이제는 종영한 지 꽤 되어서 삼대인지 3대인지, 천왕인지 천황인지 헷갈려 늘 검색에 실패하는 백종원의 3대천왕! (이게 맞앙) 이 프로를 한참 볼 때 꼭 가고싶은 집이 여기였다. 이곳에서 폭풍흡입하는 백종원의 흐뭇한 뒷모습. 그 땀은 진짜였다. (가짜인 곳이 있으려나;;;) 그러나 그곳은 멀고도 가까운 불광동. 태생이 서쪽 사람이라 괜시리 금방 갈 것 같은데 막상 가보면 엄청 오래걸리는 은평구. 미국 다녀와서 둘 다 백수였던 어느 평일에 드디어 여길 방문해 보았다. ㅠㅠ 평일 낮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아서 문가 테이블에 착석. 메뉴판 소심해서 못 찍었지만 전혀 부담되지 않는 동네 중국집 가격. 하지만 백종원이 극찬한 가지튀김은 없었다. ㅠㅠ 그래서 요리는 포기하고 기본 식사 주문! 와. 면발이 너무 가.. 2019. 12. 18. 염창동 패밀리만두 : 면 요리 하나 없이 오로지 만두만두 이영자의 코끼리만두 앞을 지날 때마다 여전히 엄청난 화력에 놀라는 중. 하지만 우리 동네에도 만두 명인이 있다구!!! 아담한 분식집 내부에 옹기종기 앉아 먹는 만두. 라면이나 쫄면 하나쯤 있을 법 한데 그저 만두만두다. 찐빵도 어쩜 디저트(응?)로 먹기 좋게 딱 두개만! 자, 이제부터 동네 친구와 함께 만두 먹방 스타트! 등촌동 살 때도 내려서 포장해 가던 집인데 이제 집에서 가까워져서 주말에 자주 사다 먹는다. 나의 취향은 새우만두 >>>>> 고기만두 > 김치만두. 늙었는지 김치만두가 너무 매워 ㅋㅋㅋ 씻은 묵은지로 만든 만두가 그리워지는 나이. 그리고 새우만두. 너무 조화롭고 아름다운 맛이니 강추앤쌍따봉! 이날도 꽤 먹었지만;;; 쫄면 한 그릇만 있으면 정줄 놓고 먹겠구나 싶은 곳. 지도에 보이는 망.. 2019. 12. 18. 등촌 최월선 칼국수 버섯 매운탕 : 등촌 칼국수는 등촌동에 있다 몇 달 전이었나. 이영자 맛집으로 유명한 코끼리 만두 앞을 우연히 지나가다가 성황당처럼 붙어있는 매진 표시에 기겁하고 뒷걸음질 치는데 때마침 엄청 맛있는 냄새가 사라락 스쳐가는 것이다. 고로 상처럼 킁킁 두리번거리다가 골목 끝, 엄청난 포스의 칼국수 집을 발견하고 말았다. 혼자 추리를 해 본다. 원래 여기가 원조인데 상표등록을 늦게하는 바람에 등촌칼국수라는 이름을 빼앗기고 뒤늦게 사장님 이름을 따서 상표등록을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인근 주민의 제보를 받습니다. 이젠 정말 끝. 2019. 7. 2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