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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서울에서189

서교동 델문도 Del Mundo : 또 하나의 비밀기지 카페 델 문도. 십년 전, 라면집 알바할 때 사장님이었던 나오키 상의 카페인데 이제서야 가보았다. 이전 회사랑도 엄청 가까웠는데 회사 다닐 때는 어쩌고 왜 백수가 된 이제서야 갔는지. 사실 어디 근처라는 것 쯤은 알고 있었고, 입구를 찾기 힘들어 좀 헤매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미친 듯이 찾지는 않았다. 워낙 그 근처에 괜찮은 카페가 많기도 했고, (요즘은 그렇지도 않지만) 오랜만에 얼굴을 맞닥뜨렸을 때 애매하게 안면이 있는 그 어색함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뭐, 십년이나 흘렀고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에 1표지만. 날은 추워지고, 늦은 시간에 커피를 마실 수도 없고, 결론은 밀크티. 그런데 이 근처에 밀크티 잘 하는 곳은 거기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마셔보지도 않았으면서) 분위기가 아닌 메.. 2015. 11. 26.
서교동 미미네 : 온몸이 바삭바삭한 새우튀김 줄이 길어 엄두를 못내는 홍대 튀김집 미미네에 드디어 입장! 생각보다 럭셔리한 입구에 공간도 널찍널찍, 언니오빠들도 오샤레. 가볍게 맥주 한 잔 하고 싶을 때도 좋을 듯. 꼼꼼한 설명이 들어있는 메뉴판. 앞 사람과의 시선을 차단하는 파티션 효과도. 튀김을 시키니 종이 깔린 접시가 셋팅 김치와 피클 중간맛인 배추김치. 너무 시지도, 짜지도 않은 딱 좋은 맛!!! 떡볶이 등장. 눈에 보이는 대로의 맛 ㅋㅋㅋ 달달하고 매콤하고 떡은 살아있고. 튀김님의 등장. 6마리 만원. 근데 이게 누구냐. 좌로부터 머리가슴배이고 앞으로 꽃처럼 자잘자잘한 것은 새우 다리!!! 간장은 없다. 세 가지 맛의 소금만 있을 뿐. 근데 안찍어먹어도 간이 좋다. 우와. 진짜 바삭바삭하고 껍질째 먹는건데도 걸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 다.. 2012. 6. 12.
상수동 힘내라 단팥죽 : 모든 아즈키 판다를 위해 (없어짐) 이유없이...는 아니고 너무나 명확한 이유로 힘들고 피곤한 날이 계속되었다. 울어도 추하고, 참아도 추하고, 웃어도 추하고, 정색해도 추하고, 어떠한 리액션도 할 수 없던 한 주. 힐링이 되는 음식을 찾다보니 단팥죽. 아주 그냥 팥!팥!팥! 담금질 하고 싶은 마음. 삼청동에 유명한 그 서울에선가.. 한국에선가.. 두번째로 잘하는집 스타일의 단팥죽이 땡겨서 무수히 많은 본죽을 다 지나쳐 상수역까지 왔다. 정말 여름에도 팥죽을 하나요. 메뉴와 가격 모두 마음에 든다. 먼저 단팥죽. 양이 많다고 할 순 없지만 삼청동 스타일로 나온다!!! 은은한 계피 가루와 소소한 고명이 어우러져. 맛있다. 녹차빙수 도전! (식사와 디저트를 동시에! 라고 했지만 사실은 둘 다 디저트;;;) 녹차 얼음의 맛이 진하고, 얼음의 곱.. 2012. 6. 12.
신사동 도쿄 스위츠 Tokyo Sweets : 달콤하고 바삭한 오후 회사에서 가끔 방황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도시락을 접고 점심 시간을 이용한다. 신사동 한바퀴를 휘휘 돌다가 괜찮아 보이는 집에 있으면 들어가고, 시간이 애매하면 빵이나 계란 같은걸 사갖고 들어가서 먹는다. (어흑) 그렇게 어슬렁거리다가 우왓! 새로운 가게 발견! 동경제과학교 스멜 나는 저 이름. 안에 김짱이 있는건 아닐까. (아니다.) 커피 가격이 착하다. 밑에 보이는 머핀, 스콘, 러스크도 2~3천원 선. 작은 스콘 두 개를 이미 흡입한 상태;;; 맛보라며 초코칩 머핀을 주셨다. 구수한 단맛. 밖으로 보이는 풍경. 회사 들어가고 싶지 않은 날씨. 카운터 옆에는 홈메이드 잼과 파운드 케이크 류가 있었던 듯... 아쉽게 나오는 길에 잘 키운 로즈마리 두마리와 필락 말락한 수국. (니뽄 스타일 고수.. 2012. 6. 12.
북촌손만두 : 의자만 바뀌어도 이렇게 착한 가격! 만두는 싫어하지만 냉면을 같이 판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나. 요즘 여기저기 많이 생기는 북촌 손만두에 나도 출입해 보았다. 엣헴. 인사동은 안가본지 오래라 명물인지 아닌지 나는 모르오. 바람직하오. 냉면 무 셀프 서비스. 왜 피냉면인지 모르겠으나, 피냉면 매운맛 + 빨간통 하니 동아냉면 생각나 무섭소. 가격도 여러 메뉴 도전하기 아주 좋고. 모듬만두 = 튀김만두 3 + 찐만두 3 + 굴림만두 3 (이미 한점씩 입에 넣고 있소) 튀김만두 아주 바삭바삭. 인기 메뉴인 듯. 찐만두는 고기와 김치를 반반씩 섞어서. 피냉면 등장. 평범한 냉면이지만 명품만두와 함께 하니 눈부신 활약! 홍대역에서 커피프린스 올라가는 골목 초입에 있으며 합정점은 5번 출구로 나와서 자전거포 골목으로 들어와서 바로 우측에 보임. (카페.. 2012. 5. 24.
양재역 산들해 : 하얀 쌀밥에 푸짐한 반찬 남편은 분당. 나는 신사. 강남역에서 만나 밥을 먹고 버스 타고 집으로 가면 좋겠지만 남편이 분당에서 늦게 출발하는 날은, 내가 양재까지 뛰쳐나가곤 한다. (배고파서;) 양재 맛집을 찾다가 알게된 곳인데 이천쌀밥으로 지은 돌솥밥에 여러가지 반찬이 나오는 집이다. 다만 특징이 있다면 어떤 반찬이든 리필이 된다는 점. 그래서 1인당 14000원............... 가격대비 성능을 따지는 나에게는 자주 갈 수 없는 집이었지만;;;; 요즘 어설프게 만원, 만오천원 하는 한끼를 생각하면 의외로 합리적인 곳 같다. 나이 먹어서 밥 같은 밥 먹고 싶은 마음도 뭐 있구요. (옜다 인정;) 양재역 엘타워(1F 맥도날드) 지하 1층에 위치. 엄청나게 넓은 홀과 엄청나게 넓은 방이 있어 복도까지 시끌시끌 하다. 서초.. 201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