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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82

Day 34 : 고아 2012.12.27. 목요일. 0. 언제나 바람같이 달려오는 목요일. 1. 드디어 고아 아이들;이 왔다. 근데 열 명 중 절반만 왔다. 나머지는 너무 좋아서 신년까지 보내고 오겠단다. 다들 경악 앤 부러움. 고아는 대체 어떤 곳이길래!!! 2. 다녀온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보자면... 고아는 술이 싸고, (약도 싸고;;;) 비키니 언니들이 많고, (팬티 바람 할아버지도 많고;;) 외국인이 정말 많고, 매일 매일 파티에, 방 값은 지금이 제일 비싸고, 바다는 따뜻하고, 파도도 적당하니 재미있고, 그래서 하루종일 물 속에서 놀아도 지겹지 않고, 다니면 다닐 수록 더 멋진 비치가 있는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 누구는 버스로 14시간을 달려간 보람이 있다고 하지만, 누구는 그냥 시골 바다라고 하고, 누구는 파티 문.. 2012. 12. 29.
Day 33 : 극장가고 싶어 2012.12.26. 수요일. 0. 고아에 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게 좋은가. 1. 이제 한 달이 넘으니 레벨 업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나를 가르치는 모든 티처들이 동의를 해야 시험을 볼 수 있는데 특히 1:1 티처의 추천이 중요하다. 오늘 레베카 티처가 시험 쳐보라고 먼저 말해 주었다. 나머지 한 명은 추천을 하는지 안하는지 기다려봐야지. (자존심이 있어서 먼저 물어보진 못하겠고;) 2. 인도의 영화 산업은 날로 발달해서 극장도 점점 크고 좋아지고 있다. 게다가 여긴 영화들이 길어서 그런지, 오페라 극장처럼 발코니 자리가 있다;;; 여기 와서 보고싶은 영화가 없었는데, (자막없이 볼 수도 없거니와) 레미제라블... 이건 좀 많이 보고싶다. 자막에 절망하지 않도록 각자 장발장 읽은 후에.. 2012. 12. 29.
Day 32 :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2012.12.25. 화요일. 0.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데니스와 집을 나섰다. 해 지기 전에 돌아오는 것이 목표. (해지면 할증 붙음;;) 1. 커머셜 스트리트 도전!!! 남대문 동대문 같은 분위기라 오전에는 한산하다. 하지만 장사를 준비하느라 여러 차량이 계속 몰려오기 시작했다. 인도 거리의 기본 정신없음에 몇 배가 추가된 교통량... 그리고 내 가방, 카메라 가방 신경 쓰느라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 듯. 2. 비슷한 길을 헤매고 헤매다 맥도날드를 발견. 아, 내가 맥모닝에 위안을 얻는 날이 오다니 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내 맛은 아님;) 세련된 매장 안, 쿨한 척 하는 젊은이들을 보니 긴장이 좀 풀린다. 3. 몸뻬 바지를 드디어 샀다. 삼천원. 근데 고무줄이 너무 짱짱해서 배에 자국날 듯. 취침용 .. 2012. 12. 27.
Day 31 : 바베큐 네이션 2012.12.24. 월요일. 0. 고아(Goa) 여행 간 친구들과 모두 마치고 북인도 여행하는 친구들 때문에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없다. 티처가 더 많다. ㅋㅋㅋ 요 때 수업을 몇 개 살짝 바꾸어주고;; 아, 오붓하니 좋구만. 어제 하루종일 굶고 점심 먹으니 왜이렇게 맛나. ㅠㅠ - 고아 : 인도 서해안 지방의 휴양지로 450년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인도 속의 작은 유럽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음. 포르투갈 및 유럽문화가 공존 + 혜택 받은 자연환경으로 인해 관광객이 1년 내내 끊임없이 몰려오는 곳. (1인당 수입이 인도 내 2위) 또한 주류 면세 지역인데다 마약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히피들의 성지라 불리며, 고아 트랜스라는 음악 장르가 있을 정도로 일년 내내 많은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1. 7교시 .. 2012. 12. 27.
Day 30 : 병치레 2012.12.23. 일요일. 0. 아파서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학원식사 삼끼 거르기는 처음이네. ㅠㅠ 바나나와 라씨로 허기를 간신히 면함 ㅠㅠ 1. 아프지맙시다 ㅠㅠ 포토 타임! 그 동안 누락된 사진을 올려봅니다. 가야할 맛집 남이 정리한 것을 찰칵! 떨프 갔던 것 한 번 더 올려봅니다. 토마토, 소고기 샐러드. 스테이크 안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버거 시켰는데 와웅 대만족! 크라제 버거보다 훨 크고 맛있는데 가격은 와퍼세트. 이건 와퍼 주니어 세트 가격? 소의 천국. 소고기의 천국. 인도 ㅠㅠ 이젠 정말 끝. 2012. 12. 27.
Day 29 : 허전한 토요일 2012.12.22. 토요일. 0. 오늘 7명이 떠났다. 그 동안 매주 떠나는 사람은 있었지만 친하지 않은지라 배웅한 적은 없었는데, 4주가 지나고 나니 배웅할 사람이 생기고 괜히 눈물도 나려고 한다. 2. 학원에서 공부를 했다. 허리가 아플 때마다, 지루할 때마다 나가서 짜이 한 잔. 3. 그나저나 꼬리뼈 아프기 시작했다. 빙판에 뒤로 넘어져야만 아픈 그 부위가 왜! 드디어 편의점 의자의 한계인가. 어쩐지 생각보다 의자 편하다 했다;;;;; 방석을 사야하나 고민이 되네. 아, 나의 미요방석이여. 4. 내일은 뭐하지. 파티가 끝나니까 크리스마스도 끝난 것 같고; 5. 밥을 먹다가 데니스랑 라훌이 눈이 마주쳤다. 라훌이 반찬통을 들고 뛰어오면 말했다. "I know you want, I know you w.. 2012.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