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눌러앉기/2016, Dallas40 Day XX : 에필로그 (먹방 퍼레이드) 한국에 돌아오니 만감이 교차한다.내집 같았던 달라스 아파트는 꿈만 같고지금 사는 빌라가 순식간에 착 달라붙었다.언제 어딜 갔다왔다는거야? 응? ㅋㅋㅋ 기뻤던 순간은 새언니가 차려준 푸짐한 첫 집밥과오랜만에 보는 춘수와 순순이의 밝은 미소!그리고 잊지 않고 반겨준 친구들의 카톡! 안타까운 순간은아메리칸 드림에 빠진 우리 부부 ㅋㅋㅋㅋㅋ그리고 미국병을 치료하지 못한 채 취업전선에 나선 남편 ㅠㅠ끝도 없이 올라간 나의 몸무게 되시겠다. 미국은 좋긴 한데 음식 관리가 너무 어려웠다.특히 외식을 통해 야채를 충분히 섭취할 일은 제로인데다바깥 음식은 짜다. 다 짜다. 너무 짜다.그러면 물을 마셔야하는데 물 대신 나를 유혹하는 음료가 너무 많다. 살은 쪘을지 몰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들. 그래, 미국에서 먹은.. 2016. 5. 23. Day 36 : 또 만나요 달라스 2016.05.04. 수요일 6시 반에 기상.조카가 깨기 전에 공항으로 향했다.엄마는 아기가 깰 시간이라며 배웅도 안나오고 재빨리 방으로 들어갔다.아마 눈이라도 마주쳤다면 둘 다 엄청 울었을거야 ㅠㅠ 조카는 일어나자마자 우리 부부가 없어서 엄청 찾아다녔다고 한다 ㅠㅠ미안해 미안해 ㅠㅠㅠㅠㅠ 사실 도넛은 달라스 지역의 대표 아침식사.오빠가 파는 빵의 최대 라이벌이라 사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떠나는 날 맛을 보게된 것이다.아, 향만 맡았는데도 벌써 살이 찐 것 같은 이 기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게에서 일하는 오빠와 통화를 하고금방 또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 ㅠㅠ 부드럽고 촉촉하고... 말도 안되게 맛있었다.뜨거운 커피 한 잔이면 저 한상자를 다 먹어치울 수 있을 듯!먹는 순간 만큼은 칼로리니 당뇨니 혈.. 2016. 5. 4. Day 35 : 눈물의 귀국전야 2016.05.03. 화요일 오늘도 어제와 같은 조식을 먹고 올라와방에서 썰전을 보며 빵빵 터졌다.(여기는 어디인가...) 가방을 싸는데 옷들이 젖어서 무게가 만만치 않다.저녁 비행기라 도착하면 밤일텐데 세탁기를 돌려도 될지 걱정... 체크아웃 후 식구들 선물을 위해 또 다시 프렌치 쿼터로 향했다.Sucre에서 마카롱, Laura's에서 프랄린 한 상자씩 사고우리는 시식용 프랄린으로 만족했다.내가 캬라멜 덕후긴 하지만 달긴 엄청 달다.사실 프랄린만 두 상자 사려고 했으나 이 동네 제과제빵에 반한 나로서는 마카롱도 당연히 맛있을 것이라 확신하고는 선물에 추가! 점심을 먹으러 다시 애크미로 향했다.첫날 공연장에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소프트쉘크랩 포보이를 제대로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둘이서 눈치 보며 하.. 2016. 5. 3. Day 34 : 버번스트리트의 피아노걸 2016.05.02. 월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괜히 조식 포함시켰나 걱정했지만 호텔 근처에는 비싼 식당만 있어서 결국 잘한 선택이었다.모닝 베네도 좋긴 하지만 생과일은 좀 반가웠다 ㅠㅠ 방으로 돌아와 욱씨남정기를 인터넷으로 보며 키득키득...여기가 어디인가... (정색) 점심은 오랜만에 옐프의 도움으로 호텔과 멀지 않은 마더스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남편은 으레 닭튀김을 시키고;;; 사이드로는 껍질콩 조림과 감자 튀김.나는 이 지역 음식이라는 로스트비프 & 콩소스를 얹은 밥에감자 샐러드와 더운 양배추를 사이드로 시켰다. 남편은 남편대로 정통 후라이드 치킨과 감자 튀김에 감동...나는 나대로 양배추와 콩밥에 감동...고기만 다른 고기였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여행 내내 로스트 비프에 치이면서도.. 2016. 5. 2. Day 33 : 프렌치쿼터의 위로 2016.05.01. 일요일 끔찍한 방이었지만 잠은 자야했다.일단은 옷을 다 입은 채로;;; 그런데 새벽에 누군가 열쇠를 꽂고 여는 소리가 들렸다.나 혼자 정신이 번쩍 들며 완전 무섭;;;;;;;;;;;;;;;;;;;;;;;취한 남자 둘이 들어왔다. 엄청 시끄러웠다.우리 방을 지나;;;; 뚫린 문을 지나;;; 거실인지 어딘지에 들어가 전자기타를 튕기며 또 한잔 하는 듯;;;;이건 빼박 취소 사유다 싶어 아침이 되기만을 뜬눈으로 기다렸다. 이 기간에 뉴올리언스에 방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이런 최악의 호스트를 만날 줄이야 ㅠㅠ 카톡으로 오빠와 새언니에게 상황을 전달하고일요일이라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내도 확인 안할 듯 싶어서전화로 취소할 수 있도록 부탁을 했다. 고객센터의 안내대로 일.. 2016. 5. 1. Day 32 : 뉴올리언스 그리고 스티비 2016.04.30. 토요일 오늘은 뉴올리언스에 가는 날!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서둘러 공항으로~페스티벌 때문인지 직항 비행기표를 구할 수가 없어서휴스턴을 거쳐 뉴올리언스로 갔다. 6:40 날다8:00 닿다 잠시 들른 휴스턴 공항에는 태풍이 몰아치고 있어서 식겁.비행기가 뜬게 신기할 정도였다. 환승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게이트 앞에서커피 한 잔 나눠마시고 오빠 가게 소세지빵으로 허겁지겁 아침 해결. 첫 비행기에서는 없던 간식을 다 주시는데이 캬라멜이 든 와플 과자가 너무 맛있어서 정말 눈물을 흘릴 뻔 했다.돌아갈 때 사가야지! (했지만 마트에서 찾지 못했다는... 그리고 한국에도 있었다는... 심지어 다이소에서도 판다는 슬픈 이야기) 9:05 날다 10:00 닿다 뉴올리언스 공항의 정식 명칭은 루이 암스.. 2016. 4. 30.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