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눌러앉기336 Day 16 : 발레타 탐험기 2013.3.3. 일요일. 0. 어제 너무 게으르게 보낸 탓에 오늘은 숙제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나가기로 결심! 몰타의 수도 발레타를 걸어서 가보겠어!!! 1. 한 시간 걷고 공원에서 쉬는데 벤치 밑에 20 센트 동전이 떨어져 있었다. 망설임 없이 줍는데, 그것이 재앙을 몰고 왔다. 인생 공짜는 없는데... 2. 발레타는 생각보다 멀었다. 두 시간을 쉬지 않고 걸으니 여기 와서 처음 보는 경찰서며, 시청이며 이런 것들이 보였다. 그런데 오늘 뭔 날인지, 몰타 국민들이 전부 광장에 모여있다. 음악 축제 같기도 하고, 정치 행사 같기도 하고... 3. 피로와 추위와 배고픔이 겹치면서 또 길바닥에서 대판 싸웠다. 몰타 와서 숙소, 비자 등등 일이 겹겹이 꼬이면서 죄 없는 우리끼리도 참 많이 싸우고 있다. 여.. 2013. 3. 5. Day 15 : 양배추 김치 2013.3.2. 토요일. 0. 어제 추가로 구입한 고추가루와 액젓을 이용하여 양배추 김치를 만들었다. 역시나 주방에 들어오는 족족 콜록콜록... 1. 양배추가 싸다. 코울슬로도 만들고, 데쳐서 쌈도 먹고... 그런데 양배추를 데쳐서 쌈으로 먹는 것은 어떤 어머님의 아이디어였을까. 감사할 따름 ㅠㅠ 2. 식빵과 딸기잼이 팍팍 줄어든다. 이렇게 자주 사 본적은 처음인 것 같다. 식빵은 주식이 아니었으니까요 ㅠㅠ 토스트는 간식일 뿐이었으니까요 ㅠㅠ 3. 낮잠을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지만 주중의 스트레스를 알기에 서로 모른척 하고 각자 침대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 포토 타임! 어제 남은 닭으로 간장 닭찜을 만들어 배불리 한끼. 배가 불러 졸린 것이겠지; 이젠 정말 끝. 2013. 3. 5. Day 14 : 역시 몰타 시리즈 2013.3.1. 금요일. 0. 극장 비싸서 갈 생각을 못했는데 오후 2시 20분은 할인이 된다고 추천들을 해준다. 왜 하필 그 시간만 할인이냐 물으니 그게 첫 상영이란다. 2시가 조조라니! 역시 몰타!!! 1. 프리 와이파이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비번을 물어보니 모른다고 한다. 역시 몰타!!! 2. 고민 끝에 고추가루를 사고, 닭도리탕을 만들었다. 주말 치고 주방에 사람이 없네? 했더니 매운 냄새에 다들 기침하고 나갔다고 한다. ㅋㅋㅋ 역시 몰타!!!!! 포토 타임! 저 아줌마가 비번 안가르쳐 줬어!!! 근데 머핀은 너무 맛있어서 다른 점원 있을 때 또 오기로 ㅠㅠ 매운 냄새가 전해져 온다. 콜록콜록.. 닭도리탕에 흰밥 대령이오! 이젠 정말 끝. 2013. 3. 5. Day 13 : 2월의 마지막 날 2013.2.28. 목요일. 0. 2월의 마지막 날. 3월 개강을 맞아 이번 주에 떠나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1. 리비아에서 온 마흐무드는 아내가 네 명이다. 참 사람 좋게 생겼다. 키얼스턴은 눈을 퀭하게 뜨면서 그럼 신혼여행도 네 번 갔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그는 정색하며 대답했다. 당연한거 아니냐고. 날 어떻게 보는거냐고. (어떻게 보긴 ㅋㅋㅋㅋ) 2. 오늘도 장보는 날. 냉장고가 작으니 장도 자주보게 된다. 오늘도 특가 돼지고기에 맥주와 과자를 조금 샀는데 그래도 20유로 나와주시고. 사실 야채와 고기는 한국 마트도 싼 건 아니니까. 유럽 물가 비싸다고 하긴 좀 엄살같고. 그냥 높은 인건비 때문에, 사람손 많이가는 것이 비쌀 뿐이다. 우리나라는 그것만 유독 싼거고. 여기서 싼거는 오렌지와 로메인 상.. 2013. 3. 1. Day 12 : 사교적이지 못해 2013.2.27. 수요일. 0. 수업은 계속될 뿐이다. 숙제도 다시 많아지고 있다. 이거라도 하니까 뭔가 존재의 이유가 생긴 느낌; 1. 오늘은 카페 챗이라는 무료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너무 참가자가 많아서 강당이 웅웅 울릴 지경이었지만 다른 나라 애들과 섞여서 잡담하고 뭐 그러는,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시간. 근데 나는 아닌 듯 ㅋㅋㅋ 아, 나는 너무 사교적이지 못해!!! 한 브라질 남자애가 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눈을 양 옆으로 찢어보이며 말했다. "코리안 아이즈" 잠자리 안경 쓰는 애한테 그런 말이나 듣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혼잣말로 '뭐야' 이러면서 정색하며 마무리;;; 아, 나는 너무 사교적이지 못해!!!! 포토 타임! 9시에 수업 시작인데 아무도 안왔음. 역시 몰타! 이젠 정말.. 2013. 3. 1. Day 11 : 잠이 늘었어 2013.2.26. 화요일. 0. 10시간을 꼬박 잔 것 같은데도 피곤하다. 여기 와서 알람이 필요없었는데 오늘은 알람 아니었으면 지각할 뻔했다. 왜 한국 음식만 먹으면 바로 잠드는걸까. 혹시 짜게 먹으면 졸린건가? 생각해보면 회사 다닐 때도 도시락 먹은 날은 괜찮은데, 외식하고 들어온 날은 늘 오후에 졸려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때도 사람들끼리 왜 그런걸까 이야기하면서 MSG가 사람 졸립게 하나 농담처럼 말했는데, 여기 와 보니 이게 뭔가 딱딱 들어맞네?...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많이 먹어서겠지;;; 1. 키얼스턴 역시 나의 과묵함을 깨닫고는 계속 나를 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배운 단어로 영작하는 시간에도 내 노트를 제일 먼저 빼앗았다. 그러나 나는 작문이 그나마 나은 녀자. 그녀는 나를.. 2013. 2. 27.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