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눌러앉기336 Day -2 : 발렌타인 인 프랑크푸르트 2013.2.14. 목요일. 다섯시반에 눈을 좀 붙이겠다던 우리는, 다음날 아침 일곱시에 토모미의 노크로 깨어났다.;;; "오이오이! 이젠 좀 일어나야 하지 않겠어? ㅋㅋㅋ" 토모미 남편은 이미 출근한 후였다. 끙. 씻지도 않고 옷도 공항복장 그대로 14시간 숙면. 시차라 하기에는 겨우 세시간 남짓의 차이. 끙. 이불과 베개가 너무 좋아서 그랬어. 막 이러면서 나가는데 아침 정찬이 근사하게 차려져 있었다. 접시 한가득 소세지를 보자 데니스는 말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주고 가자." 폭풍 식사와 분노의 샤워를 한 후 어학원에 가야하는 토모미와 계획을 맞춰보았다. 오늘은 하이델베르그에 갔다가 저녁에 토모미 남편과 맥주 한 잔 하기로! 중앙역에서 인도 루피 환전을 마지막으로 싸악하고 (완전 큰 돈인척 .. 2013. 2. 20. Day -3 : 유럽은 처음입니다요. 2013.2.13. 수요일. 뱅갈로 공항에 도착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뱅갈로 공항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비행 시간까지 무려 네 시간이나 남은지라 커피를 사먹으려는데 공항이라고 좀 더 비싸네. 194 루피가 나왔는데 난 184 로 착각하고는 190을 냈다. "4루피 없어요?" "없는데요." 계산원은 황당해했으나 내가 너무 당당해하니 아무 말도 못하고 계속 4루피 4루피 중얼거렸다. 난 왜 6루피를 안주지 생각하며 빤히 바라보다가, 먹다보면 주겠지 하고 자리로 음료를 가져갔다. 그래도 안주자 마지막 팁이라고 생각하며 쿨하게 입국장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빚진지도 모르고 ㅋㅋㅋ 미안하네 총각! 노트정리를 하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라운지에서 오래 쉬기로 했는데 엉덩이만 붙이고 와서 아까웠다. 데니스는 .. 2013. 2. 20. Day 81 : 정말 마지막 날! 81일째 ㅠ.ㅠ 2013.2.12. 화요일. 0. 보증금 정산과 평가서 및 이런 저런 종이를 받기 위해 마지막으로 학원에 갔다. 점심에는 육개장이 나왔다. 어흑 나 가는거 어찌 알고 육개장이 뙇 ㅠㅠ 티처들과 마지막 인사를 다시 나누고, 아이들과 사진도 더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1. 오후가 되어 다들 수업에 들어가자 뻘쭘해진 우리는 다시 까마날리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이것도 마지막이려니' 하고 생각하니 길가의 더러움은 보이지 않고 높고 푸른 나무들만 보였다. 찡했다. 2. 저녁은 아이들이 엠지로드에서 스테이크를 먹자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좀 빠듯하여 까마날리 스테이크로 변경! 코끝 찡하게 헤어졌던 까마날리에 다시 가게 생겼다. ㅋㅋㅋ (그래도 릭샤를 타고간 덕에 '마지막 릭샤려니' 생각하며 뭉클해 할 수 있었다... 2013. 2. 16. Day 80 : 맹고와 잡채 2013.2.11. 월요일. 0. 체크아웃 전에 수영하고 산책하다가 과일을 사먹었다. "인도에서 망고를 못 먹다니!" 하면서 아쉬워하던 많은 사람들. 여긴 더운 지역이라 망고가 있던 것이었다! 2개에 100 루피인데 1개만 먹었더니 할머니 너무 어이없어한다. ㅋㅋㅋ 50 루피 끝까지 안주고, 자꾸만 칼 들고 망고 협박. 하지만 내가 이겼다. 망고는 맛있었다! 1. 비행기는 이번에도 50분 만에 주파했다. 2. 공항택시랑 톨비 누가 내냐로 또 싸우고. 아놔. 3. 도착하니 학원 저녁 시간을 묘하게 벗어난지라 세탁기 돌려놓고 새로 생긴 한국 식당으로 향했다. 4. 제육볶음, 김치찌개, 잡채덮밥을 시켰다. 종업원은 밥이 다 딸려나오는데 너무 많지 않겠냐고 물었다. 우리도 다 안다고! 그냥 달라고! 묻지 말라고.. 2013. 2. 16. Day 79 : 꼬발람 비치로 이동 2013.2.10. 일요일. 0. 설날이다. 복은 이미 받았는데 나만 복을 받은 것 같아서 난감해진다. 뭐 그냥 가족 이야기다. 1. 멋진 숙소를 아쉽게 뒤로 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맛은 별로인데 커피를 주전자에 담아준다. 1리터는 마신 것 같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놀겠습니다. 2. 어제 여행사 아저씨가 알려준대로 템플 정션에서 꼬발람 비치 가는 버스를 기다리도록 한다. 템플 정션까지 걸어가야 마땅한데 짐이 너무 많다. 젖어있고 막 ㅠㅠ 아침 일찍이라 릭샤들은 느긋하다. 부르는게 값인거 압니다요. 네네. 3. 힌두 템플에 도착.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의 인파들이 템플 안으로 우루루 들어가고 우루루 나오기를 반복. 9시에 온다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20분 지나도 안옴. 40분까지 기다려본 바 느긋.. 2013. 2. 16. Day 78 : 천국, 바르깔라 비치 2013.2.9. 토요일. 0. 모기에 시달리던 밤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침대 위에 케노피가 있었으나 그 안에 들어가면 먼지 냄새에 질식할 것 같고, 일단 한겹 더 끼고 들어가니 너무 덥고 ㅠㅠ 잠결에 조금만 숨통을 트여도 바로 모기가 왱왱거리고 ㅠㅠ 1. 어제 새벽에 일어난데다, 물장구를 열심히 쳐서 그런지 모기 소리 듣고도 열두시간 숙면;; 숙소를 변경하기로 하고 다시 짐을 짊어지고 이번에는 남쪽 절벽 쪽으로 향했다. 원하던 숙소에 짐을 풀고, 근처에서 아침 세트를 먹었다. 2. 생각해보니 외쿡인에게 여긴 정말 공짜로 느껴질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빈손으로도 오는 것 같다. 여기에 와서 옷이며 뭐며 사 입고는, 버리고 가는 사람도 제법 많은 듯. 물론 사람 들어갈 만한 배낭을 메고 방 구하러.. 2013. 2. 15.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