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711

그 횟집의 비밀 (을왕리) 재작년 봄 을왕리 드라이브 갔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지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2009년 봄으로 뿅! 비가 와서인지 인적도 드물고 바람쐬기 딱 좋았죠. 모래 위에서 사진찍고 놀다가 출출해졌습니다. 하지만 해변가의 횟집, 조개구이집은 너무 무서웠어요. 성수기가 아니어서 더 그랬는지 차를 턱턱 막는 것은 물론, 창문까지 두드리며 격렬한 호객행위를 하시더라구요. 그 때 바닷가 저멀리 식당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그 이름도 무난하고 친숙한. 여기를 가보기로 했지요. 바닷가 바위에도 안내 표시판이 척척 얹혀져 있네요. ;;; 뭐. 허름하긴 해도 스트레이트 해서 좋군! 하며 따라갑니다. 이 때부터 좀 무서워졌네요. 못찾아갈만한 길도 아닌데 너무 화살표에 집착하시는;;; 수작업 돋는 아름다운 다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2009. 1. 2.
상수동 디디다 : 친구들이 생각나는 좌식 테이블 상수역 1번 출구에서 합정역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버스정류장 앞에 디디다 라는 카페가 나온다. 바로 요기! 포스터를 따라 총총 걸어올라가면 가정집처럼 생긴 카페가 나오는데 들어갈까말까 더욱 고민하게 하는, 안이 안보이게 꽉 막힌 문;;;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아늑한 공간이 나옵니다. 친구들 불러서 파티하기 딱 좋은 방! 좌식 테이블이 아니라 그냥 방! 사실 이곳에 반한건 바로 화장실, 정확히는 저 수건 때문이었지요. 1회용이지만 1회용이 아닌 저 수건을 보세요! 이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들어올 때는 몰랐던 저 아름다운 벽화두요. 와우! 대관문의. 땡기네요. (아직 명함이 안나왔다며 직접 적어주신 전화번호) 이젠 정말 끝. 2009. 1. 2.
우울할 때는 여길 찾는다죠 한때 유행했던 500원 넣고 인형뽑는 기계. (이름이 뭐야 대체! -_-) 요즘에도 간혹 남아있어 들여다보면 라이타, 시계, 선글라스 등 온발이 오그라드는 디자인의 물건들로 가득 채워진 걸 볼 수 있는데 그러나, 그 중 최고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우리 동네 정현수퍼... 보라! 저것이 뭐라고 생각되는가!!! (엄머. 기계 이름이 무려 웰빙;;;) 왕릉을 지키던 용사들인가. 절에서 보았던 보살님인가. ㅠ.ㅠ 이게 끌려나올지도 의문이지만, 도대체 정체가 뭐냔 말이다!!! 지금도 우울한 퇴근길에는 이 수퍼를 들러 들여다보곤 한다. 직접 보면 빵 터지는데 사진으로 전해지지 않아 안타까울 뿐. 2009. 1. 2.
웃는 한 해 사랑하는 과거지향인들이여! 너무 자책하지 맙시다. 와락ㅠ.ㅠ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구요. 많이 웃읍시다. (개도 웃는데 뭘.) 2008. 12. 31.
동교동 오향만두 : 대파가 듬뿍 들어간 일품 만두 (연희동 이전) 회사에서 가끔 야근할 때 사다먹는 만두가 있어. 중국인 부부가 하는 중국집인데 면을 팔지 않아. 홍대 2번 출구 뒷편 하나은행 골목, 광남팰리스 지나 왼편에 위치한 오향만두. (변경되었어요. 하단 지도 참고) 군만두. 중국집의 흔한 만두와는 너무 다른 첫 인상에 훅 갔어. 4천원인가에 10개가 들어있는 이 고기만두도 마찬가지. 만두가 싫지만 속속들이 파헤쳐보고야 마는 이 애증! 이 적당한 육즙과 느끼하지 않은 대파의 만남. 간판을 찍지 못해서 젓가락이라도 찍으려는데... (오잉 배달!) 뒷장을 보고 난 또 너무 감동을 받아버렸어. 다들 힘내 ㅠ.ㅠ 나중에 따로 찍은 간판 사진. 만두 외에도 깐풍기, 고추잡채 등등 일품료리도 착한 가격~ ^^ 이젠 정말 끝. 2008. 12. 31.
O My Baby O My Baby 내 손가락 움켜쥐던 게 니가 내게 했던 첫인사인 것 같아 힘든 하루 엄마가 된 너의 엄마와 난 그득히 고인 눈물이 첫인사 우연일지 모를 파파에 날 부르는 거라고 우기던 가슴이 밤새 아파 울음 그치지 않는 날은 한 없이 한 없이 타들어 가고 O My Baby 놀라운 세상 내가 바뀌어 진 하루 너 우리에게 온 날부터 O My Baby I Love You 맘껏 기지개를 펴 너의 걸어가야 할 길은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름다워 뒤뚱뒤뚱 나에게 온다 조그마한 발바닥이 너를 옮긴다 안기려고 팔을 뻗는 너의 숨소리 한 없이 한 없이 행복 속으로 O My Baby 놀라운 세상 내가 바뀌어 진 하루 너 우리에게 온 날부터 O My Baby I Love You 맘껏 기지개를 펴 너의 걸어가야 할 길은.. 2008.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