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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학점도 중요해요 처장 : (웃고) 공부는 강의실이나 도서관에서만 하는 건 아니지요. 그래서 종이 성적표의 학점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학점도 중요해요. 자현 : (접수가 잘 안되며) 아... 인생의 학점이요. 아하하.. 처장 : 빛나는 청춘이 지나갔을 때 손에 종이 성적표 밖에 남은게 없다면 그게 더 한심한 일이에요. 자현 : (역시 얼른 접수가 안되며) 예.. 아.. 처장 : 문제는 주어지는 모든 순간에 얼마나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가.. 그겁니다. 비싼 보석과 싸구려 보석의 차이를 알아요? 자현 : (당황.. 병석에게) 넌.. 아냐? 병석 : 보, 보석이요? 처장 : 성분이 얼마나 순수한가가 그 기준이에요. 진심을 다해 순수해지는 겁니다. 그게 법칙이지요. (문득 하늘을 바라보며) 햇살은 봄인데 바람은 아직.. 2013. 7. 18.
이십대에 배운 자전거 타기 처장 : 스무살 시절이 한참 자전거 배우기를 할 때라고 봐요. 자전거 배우는게 그렇잖아요. 언제까지 누가 뒤에서 잡아줄 수가 없는거지요. 자기가 넘어지고 무릎도 깨보고.. 그래야 타는 법을 익히는 거에요. 희정 : 그럼.. 이십대에 배운 자전거 타기로 평생을 달려가는 건가요? 처장 : 허허. 하긴 평생 자전거 타기를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습디다.. 이젠 정말 끝. 2013. 7. 18.
그런 건 책에도 나와있지 않잖아요 해성 : (이제 결국 조금씩 울먹이며) 그걸 잘 모르겠어요. 언제 어떤 말을 해야 되는지..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아닌지.. 그런 걸 정말 잘 모르겠어요. 그런 건 책에도 나와있지 않잖아요. (눈물을 닦아가며) 너무 쉬운 거라서 책으로 나올 필요가 없는 건가봐요. 자전거 타기도 그렇잖아요. 너무 쉬워서 그거 가르쳐 주는 책이 없어요. 근데.. 난 잘 모르겠어요. 이젠 정말 끝. 2013. 7. 18.
난 언제나 그걸 잘 모르겠어 해성 : 넌 사는게 쉽니? 자현 : (멍했다가) 사는게 쉬운지 아닌지... 사는 걸 무슨 시험 문제처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해성 : 사람들은 다 사는게 쉬운 거 같애. 언제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다 잘 알고 있잖아. 난 언제나 그걸 잘 모르겠어. 자현 : (복잡해진다.) 해성 : 난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 근데 사람들은 서로 서로 다 잘 알잖아. 저 사람은 지금 웃고 있지만, 사실은 화나 있다. 저 사람은 좋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싫어하는거다.. 이런걸 어떻게 다 알 수 있지? 이젠 정말 끝. 2013. 7. 18.
방랑기 마지막 근황 유럽에서의 쉥겐 일수를 채우고 현재 오키나와 모처에서 에브리데이 비 구경 중 입니다. 역시 일본 여행은 장마 때 반값으로! ㅠㅠ 와이파이는 폰으로는 안되고 노트북만 간신히 되서 잡코리아 이력서나 고쳐볼까 생각'만' 하고 있지요;;; 아, 네이버 부동산도 보고 있습니다. 한 달 뒤 저는 어디에 살게 될까요? 베를린, 드레스덴, 프라하, 런던, 파리 이렇게 조금씩 찍고만 왔는데 베를린, 드레스덴, 런던은 정말 또 가고싶고 나머지는 가봤으니 됐다 하는 심정이네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안 싸운 나라는 좋았고, 싸운 나라는 싫었고;;; 제 성격인지, 나이 탓인지 여행도 그냥 똑같은 24시간이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답니다.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꼬이는 거 없이 척척 풀리면 거기가 최고의 여행지 아.. 2013. 5. 16.
Day 75 : 몰타 공항입니다. 2013.5.1. 수요일. 0. 아침에 번쩍 눈을 뜨고, 바나나와 물을 들이키고, 짐에서 버릴 것들 다시 싹 걷어내고, 그래도 많아서 또 정리하고 정리하고... 1. 체크아웃은 10시, 택시는 12시. 그 사이에 짐을 맡기고 아침을 사먹으러 나갔다. 밥이 잘 안넘어간다. 이틀 연속 술을 먹었더니;;;;; 2. 숙소 앞까지 와준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안녕. 공항에서 몰타 국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챠오. 얼른 수속을 밟고 얼른 라운지에 들어가 베를린에서의 만남을 생각했다. 3. 아, 입국장 들어가는 순간 무국적이라고 했나. 나의 몰타 75일이 정말로 끝이 났다. 돌아보면, 정신없던 나날들이었다. 인도에서보다 안정적이지 못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주눅 들어 영어 면에서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할 순 없지만, 적지많.. 2013.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