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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책에도 나와있지 않잖아요 해성 : (이제 결국 조금씩 울먹이며) 그걸 잘 모르겠어요. 언제 어떤 말을 해야 되는지..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아닌지.. 그런 걸 정말 잘 모르겠어요. 그런 건 책에도 나와있지 않잖아요. (눈물을 닦아가며) 너무 쉬운 거라서 책으로 나올 필요가 없는 건가봐요. 자전거 타기도 그렇잖아요. 너무 쉬워서 그거 가르쳐 주는 책이 없어요. 근데.. 난 잘 모르겠어요. 이젠 정말 끝. 2013. 7. 18.
난 언제나 그걸 잘 모르겠어 해성 : 넌 사는게 쉽니? 자현 : (멍했다가) 사는게 쉬운지 아닌지... 사는 걸 무슨 시험 문제처럼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해성 : 사람들은 다 사는게 쉬운 거 같애. 언제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다 잘 알고 있잖아. 난 언제나 그걸 잘 모르겠어. 자현 : (복잡해진다.) 해성 : 난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 근데 사람들은 서로 서로 다 잘 알잖아. 저 사람은 지금 웃고 있지만, 사실은 화나 있다. 저 사람은 좋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싫어하는거다.. 이런걸 어떻게 다 알 수 있지? 이젠 정말 끝. 2013. 7. 18.
방랑기 마지막 근황 유럽에서의 쉥겐 일수를 채우고 현재 오키나와 모처에서 에브리데이 비 구경 중 입니다. 역시 일본 여행은 장마 때 반값으로! ㅠㅠ 와이파이는 폰으로는 안되고 노트북만 간신히 되서 잡코리아 이력서나 고쳐볼까 생각'만' 하고 있지요;;; 아, 네이버 부동산도 보고 있습니다. 한 달 뒤 저는 어디에 살게 될까요? 베를린, 드레스덴, 프라하, 런던, 파리 이렇게 조금씩 찍고만 왔는데 베를린, 드레스덴, 런던은 정말 또 가고싶고 나머지는 가봤으니 됐다 하는 심정이네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안 싸운 나라는 좋았고, 싸운 나라는 싫었고;;; 제 성격인지, 나이 탓인지 여행도 그냥 똑같은 24시간이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답니다.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꼬이는 거 없이 척척 풀리면 거기가 최고의 여행지 아.. 2013. 5. 16.
Day 75 : 몰타 공항입니다. 2013.5.1. 수요일. 0. 아침에 번쩍 눈을 뜨고, 바나나와 물을 들이키고, 짐에서 버릴 것들 다시 싹 걷어내고, 그래도 많아서 또 정리하고 정리하고... 1. 체크아웃은 10시, 택시는 12시. 그 사이에 짐을 맡기고 아침을 사먹으러 나갔다. 밥이 잘 안넘어간다. 이틀 연속 술을 먹었더니;;;;; 2. 숙소 앞까지 와준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안녕. 공항에서 몰타 국기 앞에서 사진을 찍고 챠오. 얼른 수속을 밟고 얼른 라운지에 들어가 베를린에서의 만남을 생각했다. 3. 아, 입국장 들어가는 순간 무국적이라고 했나. 나의 몰타 75일이 정말로 끝이 났다. 돌아보면, 정신없던 나날들이었다. 인도에서보다 안정적이지 못했고, 여러가지 이유로 주눅 들어 영어 면에서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할 순 없지만, 적지많.. 2013. 5. 1.
Day 74 : 마지막 밤 2013.4.30. 화요일. 0. 마지막 하루가 시작되었다. 으엉 ㅠㅠ 1. 어제의 과음으로 속이 쓰려 꿀물을 마셨다. 꿀병을 시원하게 쓰레기통으로 쏙! 2. 바람이 분다. 어제 뽀빠이는 망했지만, 그나마 갈 수 있던 것도 다행이다. 오늘이었다면 아무데도 못갔을 것이다. 3. 아이들은 내일 노동절 휴교로 인해 오늘 2시간 연장 수업을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방에서 노트 필기와 짐 정리를 했다. 부칠 짐, 여행 짐, 누구 줄 짐, 버릴 짐, 먹어없앨 짐 등등... 4. 잠시 나와 맥도날드에서 블로그 정리를 했다. 두 번째 커피 스탬프를 완성하고, 아름다운 공짜 커피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길에서 아무 이유없이 조각 피자를 사먹었다. 역시나 짜다. 5. 밤이 되자 폭죽 소리가 들렸다. 지난 금요일.. 2013. 5. 1.
Day 73 : 뽀빠이 보다 앤드류 2013.4.29. 월요일. 0. 어제까지는 모두의 휴일. 하지만 오늘, 내일은 진정 몰타에서의 마지막 휴가! 그 처음이자 마지막 행선지로 뽀빠이 빌리지를 택했다. 1. 로빈 윌리암스가 주연으로 나온 옛날 영화인데 전혀 들어본 바 없고; 나름 디즈니 작품이고, 세트장을 몰타에 지어서 테마 관광지가 되었다는데 솔직히 그런 건 별로 관심없고;;; 몇몇 블로그에 찍힌 뗏목 튜브와 보트, 꼬마열차를 무료로 탈 수 있다는 말에!!! 더 콕 집어 말하자면 지중해에서 '쥬브수영'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2. 가는 길은 험난했다. 버스가 한 시간에 한대씩 오고... 그래서 어찌어찌 잘 도착했는데... 3. 바닷가는 공사중 ㅠㅠ 기차는 흔적도 없고 ㅠㅠ 계속 올리브 옷 입으면 영화 찍어주겠다고 귀찮게 굼 ㅠㅠ.. 2013.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