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09 바다 요가 파도가 좋으면 앉아만 있어도 재미있구나. 가만히 앉아있다가 파도가 오면 저절로 접혀지는 나의 상체 이젠 정말 끝. 2013. 3. 4. Day 13 : 2월의 마지막 날 2013.2.28. 목요일. 0. 2월의 마지막 날. 3월 개강을 맞아 이번 주에 떠나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1. 리비아에서 온 마흐무드는 아내가 네 명이다. 참 사람 좋게 생겼다. 키얼스턴은 눈을 퀭하게 뜨면서 그럼 신혼여행도 네 번 갔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그는 정색하며 대답했다. 당연한거 아니냐고. 날 어떻게 보는거냐고. (어떻게 보긴 ㅋㅋㅋㅋ) 2. 오늘도 장보는 날. 냉장고가 작으니 장도 자주보게 된다. 오늘도 특가 돼지고기에 맥주와 과자를 조금 샀는데 그래도 20유로 나와주시고. 사실 야채와 고기는 한국 마트도 싼 건 아니니까. 유럽 물가 비싸다고 하긴 좀 엄살같고. 그냥 높은 인건비 때문에, 사람손 많이가는 것이 비쌀 뿐이다. 우리나라는 그것만 유독 싼거고. 여기서 싼거는 오렌지와 로메인 상.. 2013. 3. 1. Day 12 : 사교적이지 못해 2013.2.27. 수요일. 0. 수업은 계속될 뿐이다. 숙제도 다시 많아지고 있다. 이거라도 하니까 뭔가 존재의 이유가 생긴 느낌; 1. 오늘은 카페 챗이라는 무료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너무 참가자가 많아서 강당이 웅웅 울릴 지경이었지만 다른 나라 애들과 섞여서 잡담하고 뭐 그러는,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시간. 근데 나는 아닌 듯 ㅋㅋㅋ 아, 나는 너무 사교적이지 못해!!! 한 브라질 남자애가 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눈을 양 옆으로 찢어보이며 말했다. "코리안 아이즈" 잠자리 안경 쓰는 애한테 그런 말이나 듣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혼잣말로 '뭐야' 이러면서 정색하며 마무리;;; 아, 나는 너무 사교적이지 못해!!!! 포토 타임! 9시에 수업 시작인데 아무도 안왔음. 역시 몰타! 이젠 정말.. 2013. 3. 1. Day 11 : 잠이 늘었어 2013.2.26. 화요일. 0. 10시간을 꼬박 잔 것 같은데도 피곤하다. 여기 와서 알람이 필요없었는데 오늘은 알람 아니었으면 지각할 뻔했다. 왜 한국 음식만 먹으면 바로 잠드는걸까. 혹시 짜게 먹으면 졸린건가? 생각해보면 회사 다닐 때도 도시락 먹은 날은 괜찮은데, 외식하고 들어온 날은 늘 오후에 졸려서 미칠 것만 같았다. 그때도 사람들끼리 왜 그런걸까 이야기하면서 MSG가 사람 졸립게 하나 농담처럼 말했는데, 여기 와 보니 이게 뭔가 딱딱 들어맞네?...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많이 먹어서겠지;;; 1. 키얼스턴 역시 나의 과묵함을 깨닫고는 계속 나를 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배운 단어로 영작하는 시간에도 내 노트를 제일 먼저 빼앗았다. 그러나 나는 작문이 그나마 나은 녀자. 그녀는 나를.. 2013. 2. 27. Day 10 : 새로운 한 주 2013.2.25. 월요일. 0.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오늘도 수업이 어려우면 한 단계 더 내려가리라. 어차피 내가 즐거워야 공부도 잘 되는 법! 1. 근데 티처들이 다 너무 매력적이야. 한 명은 아이리쉬, 한 명은 몰티즈인데, 지난 번 티처들에 비하면 열과 성이 넘치는 것이 과분하게 좋다. 영국 티처들이 잘 가르치고 수준이 높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이지, 난 영국인이니까! 는 별로. 2. 이제 맥도날드는 안녕. 자습실 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으니 눈치도 안보이고 좋다. 5시면 청소하러 올라오긴 하지만, 어차피 그 시간이면 집에 가서 저녁 준비해야 하고... 4시간 바짝 집중해서 숙제를 하고 집에서는 리스닝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맥도날드에 바친 나의 와이파이 대금이여. 3. .. 2013. 2. 27. Day 9 : 밥통이 왔어!!! 2013.2.24. 일요일. 0. 늦잠을 자고 식빵으로 아침을 먹고, 버터 예찬을 하다가 또 잠이 들었다. 티비에는 푸드네트워크 만 내내 나오고 있었다. 어제 못 먹은 밥 생각에, 뉴욕의 디저트며 차이나타운의 딤섬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1. 너무 늘어져있어서 노트북을 들고 와이파이 구걸에 나섰다. 우선 집 근처 피자집 앞에서 버스 기다리는 척 하면서 스카이프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 2.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맥도날드에 와이파이가 안되서 학원 근처 지점까지 또 하염없이 걸었다. 3.5 유로 커피+케이크 콤보를 시키고는 세시간 넘게 숙제를 하고 있으려니 점원들이 계속 우리 쟁반을 가져가려 하며 눈치를 주기 시작한다. 케이크 한입, 커피 한모금만 남기고 끝까지 버텼다. 3. 결국은 세시간 반 만에 .. 2013. 2. 25. 이전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