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09 수리수리 올수리 3화 : 공포의 타일 절단 샛째날이 밝았다. 이날은 깡그리 헐벗은 욕실에 타일을 붙이는 날이었다. 이제 부술 것도 다 부수고, 지끈지끈 머리 아팠던 페인트 칠도 끝났으니크게 민폐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것은 바로 타일을 자를 때 발생하는 먼지였다.아, 오늘도 마스크가 필요한 날이었구나. ㅠㅠ 먼지도 엄청 나왔지만타일 절단하는 소리가 또 어마무시한거다. ㅠㅠ아아, 매일매일 전쟁통이어라. 우리집은 20평대 초반인데도 화장실이 두 개다. 비용을 줄이고자 안방 화장실은 안하려고 했는데두 개 합쳐서 좋은 가격으로 불러주신데다주변에서 수리할 때 같이 하라고오~ 하라고오~ 해서 속는 셈치고 같이 했다. (결론적으로는 하길 잘한 듯)그렇게 안방 화장실에도 새 타일이 붙게 되었다. 타일을 고를 때 무광, 유광으로 .. 2016. 11. 7. 수리수리 올수리 2화 : 체리색을 지워라, 도장데이 첫날의 흥분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룰루랄라 신나게 김포로 향했다. 오늘은 몰딩, 문짝 페인트 도장과 욕실 철거의 날. 여기서 잠시만 비포 장면 나갈게요. 페인트 쪽은 여자 사장님 혼자 오셔서 진행하셨다.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사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편했다. 젯소칠을 마친 사장님은 조색을 위해 빨강, 검정, 흰색 페인트를 감으로 훅훅 부어가며 섞으셨다. 약간 칙칙한 흰색이 만들어져서 의아했으나이게 무난하고 좋은 색이라고 하시니 그런가보다...하고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이 조색은 내가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조합이므로남은 페인트는 페트병 같은 데 싸달라고 하면 좋다.나중에 덧칠할 일이 분명히 생긴다. 많은 분들이 페인트 대신에 필름을 선호하지만필름은 돈도 많이 드는데다, 저렇게.. 2016. 11. 7. 수리수리 올수리 1화 : 철거의 세계 지난 여름...철썩같이 자신했던 이삿날 맞추기에 보기 좋게 실패하고열흘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때 내 머리를 스쳐가던 한 단어... ★☆★☆ 올 수 리 ☆★☆★ 부동산 사이트에서 수도 없이 봤던 그 단어!이건 어쩌면 내 인생 최초의 올수리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했다.어차피 추가 대출도 뼈가 튀어나올 만큼 더 해야하니내 생애 첫 집에, 내 생애 첫 인테리어를 해 보기로 했다. 원래는 도배만 하기로 했었다. (정말이어요.)그런데 시간이 생기니 욕조와 변기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그러나 계약 후에 제대로 집을 살펴보니 무너질 것 같은 싱크대 상부장에;;;멀쩡해 보였던 마룻바닥에도 기스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바닥과 천정, 등박스, 창문 등에 자리 잡은온갖 체리색 프레임들... 그래. 바꾸어 보자. 못할 것.. 2016. 11. 7. 블로그란 어떤 것 1. 지난 주부터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들어갔다. 정신 없는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그렇게 되었다. 아, 이사 날짜는 11월 10일. 남편 생일 하루 전날이다. "이번 생일 선물로 하루만에 정돈된 집을 선보일게." "좋은데?" 농담이었는데 남편이 솔깃해한다. 일났구만. 참고로 올해 남편은 만으로 마흔이 된다. 너의 생일 플러스 불혹의 부부가 탄생하는 날. (네. 제가 더 빨라요;;) 2. 어설프게 을지로도 반나절 돌아보고 인테리어 업체와도 벌벌 떨며 접촉을 해 보았지만 가장 든든한 건 레테 검색하는 것;;; 한때 자주 가던 건강관련 카페에서는 다들 의사처럼 답변을 달아줘서 불안한 마음도 컸는데 집은 몸속과 달리 눈에 보이니까! 기존 마루 철거 안하고 위에 장판을 깔았는데 마루가 썩었다면? 썩은 거겠지!.. 2016. 10. 24. 오늘도 삼겹살을 굽습니다 운동 3개월 차. 운동 전보다 컨디션은 월등히 좋아졌지만 차도는 미미할 뿐. 아, 역시 추석과 일본 여행의 여파인 것인가. ㅠㅠ 죄책감에 떨던 어느 날, 새언니로부터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편을 보라는 전보를 받고 블로그 검색을 통해 내용을 살펴보니 오호라! 이것은 유튜브나 블로그로 볼 것이 아니야! 망설임 없는 폭풍결제와 함께 2주차를 쉬지 않고 감상하였다. 충격과 감동. 퇴근한 남편을 앉혀놓고 다시 2주차를 쉬지 않고 감상하였다. 반복 학습. 아, 나는 믿기로 했다. 삼겹살도 너무 먹고 싶었고. 당신들을 믿습니다! 부작용이 나도 나는 하겠습니다! 발표일까지 남은 2주간 운동과 병행하며 LCHF 식단을 진행하기로 결정! 마트에 들러 금방 익는(!) 냉동삼겹살과 사워크림 한통을 사고, 방송에 나온.. 2016. 10. 12. 아무 생각 없이 도쿄 4 (20160925) 2016.9.25. 일요일. 오늘도 모닝 공복 온천으로 배를 굶주린 뒤 8시에 조식을 해치웠다.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스무디와 샐러드, 미네스트로네로 미리 배를 채웠지만 먹는 양이 줄지는 않았던 것 같다;;; 후딱 체크아웃을 하고 예약했던 공항행 버스를 타기 위해 니혼바시역에 내려서 질주! 다행히 무사히 버스를 타고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주말이라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완전 세이프! 지난 번 삿포로 여행 마지막 날, 공항에서의 악몽이 떠올라 면세구역까지 초스피드로 직진 ㅠㅠ 서점, 편의점 등에서 소소하게 마무리 쇼핑을 하고 싶었지만 그냥 직진 ㅠㅠ 안에는 아무 것도 없는데 ㅠㅠ 활주로가 보이는 카페에서 닭튀김과 가츠동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ㅠㅠ 아쉬워 아쉬워.. 2016. 10. 4. 이전 1 ··· 84 85 86 87 88 89 90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