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종영한 지 꽤 되어서
삼대인지 3대인지,
천왕인지 천황인지 헷갈려
늘 검색에 실패하는 백종원의 3대천왕! (이게 맞앙)
이 프로를 한참 볼 때 꼭 가고싶은 집이 여기였다.
이곳에서 폭풍흡입하는 백종원의 흐뭇한 뒷모습.
그 땀은 진짜였다. (가짜인 곳이 있으려나;;;)
그러나 그곳은 멀고도 가까운 불광동.
태생이 서쪽 사람이라 괜시리 금방 갈 것 같은데
막상 가보면 엄청 오래걸리는 은평구.
미국 다녀와서 둘 다 백수였던 어느 평일에
드디어 여길 방문해 보았다. ㅠㅠ
평일 낮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아서
문가 테이블에 착석.
메뉴판 소심해서 못 찍었지만
전혀 부담되지 않는 동네 중국집 가격.
하지만 백종원이 극찬한 가지튀김은 없었다. ㅠㅠ
그래서 요리는 포기하고 기본 식사 주문!
와. 면발이 너무 가늘고 납작하다.
쌀국수보다는 두껍지만 거의 그 느낌.
가는 면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 중국집!
요리는 금방 나왔다.
이영자가 중국집에서는 주방 바로 앞에 앉으랬는데 ㅋㅋㅋ
제일 먼 문가에 앉았음에도 직접 와서 먹는 중식은 달랐다.
그 윤기와 향기...
사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메인 요리는 짬뽕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구수하면서도 얼큰함 맛이 특징이라더니
역시... 여느 짬뽕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었다.
거기에 가는 면까지 더해지니 후루룩 넘어가는 게 일품!
여길 다시 올 수 있을까?
가지튀김이 부활한다면 다시 오게될까.
사진으로 다시 봐도 반갑고 그리운
볕이 따뜻한 봄날이었다.
이젠 정말 끝.
'밥 먹고 > 서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산동 삼은식당 : 돈을 벌어 소고기를 사 먹는 삶 (6) | 2019.12.24 |
---|---|
광화문 명동칼국수 : 좌석버스를 놓쳐도 괜찮아 (2) | 2019.12.23 |
염창동 패밀리만두 : 면 요리 하나 없이 오로지 만두만두 (4) | 2019.12.18 |
등촌 최월선 칼국수 버섯 매운탕 : 등촌 칼국수는 등촌동에 있다 (4) | 2019.07.23 |
역삼동 진국수 :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멸치국수 (4) | 2019.03.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