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에 방문했습니다. 네네.)
상암동 구 도심이 썰렁해져도 이집만큼은 줄이 꽤 길었다.
언젠가 혼밥하러 들어갔다가 4인 테이블만 있는 것을 보고는
좀 민폐일 것 같다는 생각에 총총 뒷걸음질 치고
짝을 맞추어 다시 방문한 집이다.
2인분 기준,
조기 두 마리에 고등어 반 마리, 가자미 한 마리, 삼치 한 토막이 들어있다.
일단 조기 한 마리씩 가져가 먹고
나머지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정교하게는 못 나누고 ㅋㅋ
대충 대충 집어 먹었던 기억.
상차림만 보면 만원에 이 정도 줄 수 있지 싶은데
일단 반찬 상태가 너무 깔끔했고 아침에 금방 해서 내어주신 그 맛이었다.
김치는 요때가 배추 금값일 때라 오이김치, 무김치, 묵은지 볶음이 나왔는데
간이 정말 딱 맞아서 겉절이 시즌에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었다.
그리고 부엌에서 사장님, 직원으로 보이는 어머님 두 분이 투닥투닥 다투시는데
그 내용이 서비스와 청결에 관한 것이어서
먹는 동안 내심 좋았던 기억.
https://place.map.kakao.com/24694120
다툼이라니 좋은 기업 문화야.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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