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는 진짜 먹을 곳이 많다.
이런 거 있나? 하고 찾아보면 반드시 있고,
한둘이 아니라 비교해가며 고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집은 검색에도 거의 잡히지 않는,
현지인(?) 추천으로 알게된 보석같은 곳이다.
맑은 탕이 땡겼던 어느 추운 날.
분명 속 시끄러운 일이 있었겠지. 날씨도 영하였겠지.
20년 넘게 광화문 밥을 먹은 혈육에게 카톡을 보내본다.
원대구탕 여기 어때?
지리도 괜찮다면 여기 어때?
(올 겨울 혼자 어때 둘이 어때 셋이 어때~)
술도 해장도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가끔 이렇게 맑은 탕으로 속을 지지고 싶은 날이 있다.
도시어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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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맨날 재방문;;;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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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생대구탕!!
칼칼하던가요??
가끔 깔끔한 거 먹고 싶을 때 회사 앞 참치집에서 대구탕에 돌솥밥 먹으면 나 스스로한테 좋은 밥 먹인 느낌ㅎㅎㅎ
답글
여기는 부드럽고 진한 맛?
애기들도 먹을 수 있는 맛이야.
맑아도 칼칼한 국물이 베이스인 직장인 밥집 사이에서 정말 특이한 집이지.
뭔지 알아. 나에게 잘 먹이는 기분 ㅠㅠ
그럴 때 가는 곳이기도 하고.
아아아 당신은 우리 회사에 다녔다면 사랑받았을 입맛!
고추장 안 풀린 국물은 맛을 모르는 초딩 입맛인 제가 아저씨들의 손에 이끌려 곰치국을 수십그릇… 하…
여튼 술을 안마시고도 맑은 탕이 맛있다는 것은 으른의 증거!
(다대기 사랑합미다)
답글
아 진주에 계실 때 곰치국 좀 드셨겠네요!
아아 아저씨들 손에 이끌려 ㅋㅋㅋㅋ
뭔가 상상이 됩니다 ㅋㅋㅋ
하지만 해장에 좋다면 드셔야합니다.
제철 생선도 드셔야하고요. 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