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4.22. 월요일.
0.
남은 일주일이 아까워 숨도 못 쉬겠다.
1.
길게 보면, 인생도 그럴 것이다.
젊은 시절이 헛되게 가고 있는 건 아닌지,
기회라는 것을 너무 얕잡아 보는 것은 아닌지,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먹먹함으로 모든 것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2.
세월이 흘러 기력이 없을 때
조용히 눈물 흘리는 것 말고 할 일이 없다면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달릴 수 있을 때 조금만 더 달려봐야겠다.
3.
수업은 즐거웠다.
내 이름은 못 외우면서 새로온 일본 남자애 이름은 단번에 외우는 그녀도,
결혼한 거 여러번 말해도 늘 처음 듣는 듯 놀라는 쉐인도,
머리 이상하게 잘라놓곤 수업 시간에 화풀이 하는 데이브도,
날 언제나 헷갈리게 했던 리셉션의 그녀도,
돌아보면 모두가 추억.
4.
앞머리는 점점 자라 귀 밑으로 향한다.
한국에 돌아갈 때 쯤이면, 대학교 때 이후 처음으로 이마를 내보일 듯.
포토 타임!
채나물이 쉬어서 찌개를 끓였는데, 정말 김치찌개 맛이 났다 ㅠㅠ
아, 아름답다. 너무나 센치한 밤이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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