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623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2) 버터파운드케이크, 브라우니 오늘은 버터스펀지케이크, 브라우니 두 가지를 하는 날.버터스펀지케이크는 다른 말로 제누와즈(genoise)라고도 하는데이는 프랑스어로 케이크 시트라는 뜻이다. 또한, 버터스펀지케이크는 시험에 두 가지가 나오는데하나는 공립법, 다른 하나는 별립법이다. 공립법(共立法)은 계란 노른자와 흰자 즉, 전란(全卵)을 한데 섞어 거품을 치고별립법(別立法)은 노른자와 흰자를 각각 거품을 내어 나중에 섞는 방식이다. 공립법은 내가 빠진 날에 이미 했으므로, 오늘은 별립법을 하는 날.즉, 오늘도 공포의 머랭치기를 해야한다. ㅠㅠ 오랜만에 칠판이 빼곡. 오늘의 머랭은 너무 오버가 되었다. ㅎㅎ좀 더 부드럽게 찰랑찰랑 해야하는데이건 뭐 아이스크림... ㅋㅋㅋ 노른자 반죽을 힘차게 섞는 남편을 찍어 보았다.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2018. 5. 28.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1) 슈 오늘은 슈크림을 하는 날!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다가왔다.엥. 슈크림을 만든다고? 만든다고?? 내가??? 그런데 재료가 정말 간단하다. 겨우 다섯 개라니!이럴 수가 있나 싶어 자세히 보니 크림은 별도 제공. 아... 여기는 시험반이었지. 시험장에서도 크림은 따로 제공된다고 한다. 찹쌀 도너츠의 팥 같은 존재랄까. 팥은 그런대로 이해가 갔는데 (불리고 삶고 으깨고... 시간 부족해...)커스터드 크림은 좀 아쉽다.나중에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크림을 맛보니 더더욱 그랬다.앙꼬없는 찐빵이 딱 요런 거겠지. 오랜만에 컴백한 에이스.이번에는 손반죽이라 파워가 필요했는데 제시간에 출석해 주었다.선생님 왈 "이럴 수는 없어!!! 싶을 정도의 고난이 지나가야 반죽이 완성된다고." 역시. 셋이서 번갈아가며 치댔는데도 팔뚝.. 2018. 5. 22.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0) 시폰케이크 오늘은 기대하면서도 걱정했던 시폰케이크를 만드는 날!시폰케이크를 먹을 때마다 느낀 건모양이나 식감이 왠지 기품이 있어서만드는 법도 엄청 까다롭고 재료도 고급지고 그럴 줄 알았는데... 자이료 간딴데스! 게다가 처음 등장하는 식용유... 품격 있는 맛의 비밀... 대만카스테라가 생각난다. (그는 좋은 카스테라였습니다.) 머랭이 어렵지만 기계가 있으니 괜찮아!하면서 둘둘 돌리는데... 실격... 당장 시험장에서 퇴장하시오. 선생님들이 와서 보더니 버리고 다시 하란다. ㅠㅠ실패 원인은 흰자에 노른자가 조금 섞여 있었거나통에 물기가 조금 남아있었거나 둘 중 하나인 듯 하다고.기계만 믿다가 큰코다친 우리 조는 이후로선생님 설명할 때마다 다들 뒷짐지고 고개 숙이고 ㅋㅋ 이번엔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위잉위잉 흰색이.. 2018. 5. 18.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9) 사과파이 오랜만에 빵 배우러 가는 날.지난 주에는 머핀 두 종류와 롤케이크, 버터스펀지 케이크를 했다.나랑 남편이 빠지고, 결혼을 앞둔 새 신부도 하필 결석을 해서혼자 남은 조원님이 절망 속에서 네 개 품목을 만들었다고 한다. ㅠㅠ들고가는 것도 일이었겠다. 오늘은 사과파이. 애뽈파이. 기대가 된다. 각각 반죽, 사과 썰기를 진행하는 동안나는 충전물을 담당했다. 묵처럼 쑤면 된다기에 약불에 서서히 휘저었더니 정말 도토리묵처럼 걸죽해졌쒀!하긴 사과파이에 전분이 들어갈 줄 누가 알았겠나.그래도 오늘의 가장 큰 배움은가스불에 스뎅 다라이를 올려도 된다는 사실!!!다라이는 그냥 야채 씻고, 김치 버무리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우리 조의 반죽이 냉장 휴지를 마쳤다.반죽 뒤로 사과와 버무린 세상 맛없어 보이는 충전물을 보라... 2018. 5. 15.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8) 타르트 여덟번 째 수업 주제는 타르트!앞에 아무런 이름도 없이 타르트라고 해서 무슨 타르트일까 내심 궁금해 했는데 아몬드 크림으로 속을 채운 아몬드 타르트였다.과일 타르트를 약간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오늘도 역시나 버터와 설탕이 듬뿍 들어간다. 타르트 틀에 버터를 치덕치덕 바르고 아몬드 크림을 짤주머니 속에 가득 채운다. 냉장 휴지를 마친 반죽을 파이처럼 밀어 넣고 반죽 위에 아몬드 크림을 동그랗게 짜 넣고 위에 아몬드를 듬뿍 뿌리면 준비 끝! 그 사이 선생님의 타르트가 완성되었다. 오늘도 꽃접시 위에 한 조각. 초큼 감질나긴 하지만 : )그래도 맛은 궁금하니 손으로 뭉개고 분질러 겨우 맛만 보았다.따끈하고 고소한 맛. 파운드케이크와 쿠키의 중간 맛. 우리 조도 완성! 이럴 수가. 너무 멀쩡하잖아! 오늘은 선생.. 2018. 5. 12. 아빠생각 오월의 첫날. 아버지가 먼길을 떠나셨다.그날부터 매일이 지옥이고 자책이다.무엇이 부족했을까.나의 어떤 마음이 아빠와 멀어지게 했을까.내가 부렸던 짜증과 원망이 고통스럽다. 내가 이러한데 엄마는 오죽할까.삼우제를 마치고 오랜만에 강화집에 들어가는데 엄마는 역시나 문앞에서 무너지고 말았다.거짓말처럼 티비도 켜져있었다.그날밤 아무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다음날부터 집을 내놓고 이사 준비를 시작했다. 아빠의 물건들은 생생하다. 투병 기간동안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티비에 나오는 소소한 생활 정보를 메모하고종교가 없던 분이 성경책도 필사하셨다.창세기가 아닌 잠언부터 씌여있었다.아빠 글씨가 너무 새것이다.한달 전에도, 아니 보름 전에도 아빠는 뭔가를 쓰고 계셨다. 장례식을 떠올려 본다.생각보다 많은 지인들이 찾아와 주.. 2018. 5. 11.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