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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623

여자에게 손대지 마시오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스티커. 죄다 맞는 말. 2008. 6. 21.
엘리베이터가 없는 정형외과 우리 '화' 양 다리 부러져 병문안을 가는데, 아 강서구의 한 정형외과에 도착했는데, 아 분명 입원실이 3층이라는데, 아무리 두리번거려도 엘리베이터가 없는거라. 1층의 간호사 언니 귀찮다는 듯, "엘리베이터 없습니다." 아니 그래도 정형외과면 거동들 불편하실텐데, 아무리 5층 건물이라도, 아니지 2층 건물이라도 그렇지 이건 너무하지 싶어 올라갔는데, 대인배 '화' 양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는거라. 다른 층으로 치료갈 때는 어떡하냐 했더니, 물리치료사에게 업혀서...;;; (아놔뒷목. -.-;;;) 늦은 시간되어 집에 가려는데 아 그 계단, 올라올 때 미처 못본 문구가 있는거라. 다리가 불편하신 환자분은 벽쪽 손잡이를 잡아주세요. 다리가 불편하신 환자분은 벽쪽 손잡이를 잡아주세요. 다리가 불편하신 환자분은.. 2008. 6. 21.
너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나의 이름이라는 주제로 작문을 해오라는 숙제가 있었다. 열살 아니면 열한 살 때였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 내 이름의 뜻에 대해 물어보자 엄마는, 네가 태어났던 게 봄이었으니까 봄 춘(春)자에 아들 자(子)자를 써서 하루코(春子)라고 지은거란다, 라고 정말 맥빠지는 대답을 해 주었다. 그 때문에 나는 원래부터 별로 맘에 들지 않았던 이름이 더욱 싫어졌다. ...... 남편의 이름도 나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평범한 노리오(典夫)였다. 사귀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름의 유래가 뭐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남편의 아버지는 노리유키, 할아버지는 노리시게, 즉 남편의 집안에서는 대대로 남자에게 노리(典) 자를 붙이는 모양이었다. 나는 나만큼이나 간단한 그 유래에 웃고 말았다. 이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생.. 2008. 6. 13.
머랜다 언니는 어쩌다 밉상이 되었나 정말로 기다렸던 영화였어요!시즌 1부터 6까지, 온스타일에서 보여주면 보여주는대로 족족 다 봤더니,다음에 나오는 대사를 척척 맞힐 정도가 되었지요. (심지어 짧은 건 영어로도 맞혔어요.언빌리버블!) 그리고 영화화된다는 반가운 소식. 각종 관련 기사들을 힘겹게 외면한채 개봉날만 기다렸지요. 그리고, 달려가 보고왔습니다. 암을 이긴 듯한 사만다와 입양한 아이를 예쁘게 키운 샬롯, 그리고 여전히 자주 뭉치고 아낌없이 지르는 언니들이 꺄악! 두 팔 벌리며 웃고 있는데, 전 왜 이리도 마음이 무거웠을까요? 처음에 저는 그 안에서 제 이야기를 보았기 때문인 줄 알았어요. 몇몇 대사들에 뜨끔하긴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걸 오늘 새벽에야 알았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즌 6을 가장 좋아했어요. 제가 바라는, 가.. 2008. 6. 9.
오랜만에 꿈 이야기 이정 4집 써달라는 메일이 와서 열심히 듣는데, 예상은 했지만 노래들이 죄다 슬퍼서 불편했다. 울고 또 우시는데 아이고. 그래도 이 분은 사람의 울음인지라 왜 우는지 들리긴 하더라.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난 담당자에게 메일을 쓰고 있었다. 다른 앨범으로 바꾸자고. 그랬더니 전화가 왔다. 네. 네. 근데요. 제가 실연을 당해서요. 힘들더라구요. 노래가 다 이별 얘기고. 네. 아시죠? 그래서 말인데요. 다른거 쓰면 안될까요? 아니, 아예 하루만 시간을 더 주시면 안될까요? 담당자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 거짓말 마세요. 거짓말 마세요. 난 그 말을 듣고 웃었는지, 울었는지, 화를 냈는지 그게 기억이 안난다. 조금만 더 있다 깨어날 걸 하는 생각만 들 뿐. 이.. 2008. 6. 9.
소문이 나야 정신을 차리는 법! (입을 막고)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읍!!!!! 살 뺀다 뺄테다 떠들어야 주변의 도움과 간섭이 시작되며, 꿈 또한 주책스럽게 말하고 다녀야 행운도 이어지지. 아, 잘 되면 좋겠다고요. 2008.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