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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서울에서189

시청 유림면 : 오래된 번화가에서 맛보는 달달한 추억의 맛 을지로에 있다보니 저녁 약속 장소도 시내인 경우가 잦은데그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동네가 바로 시청역 주변이다.직장인들이 좋아할만한 만만한 식당과 널찍한 카페도 많고,저녁이 되면 살짝 한산해지는 분위기도 좋다. (떠나거라! 힙지로로!)프랜차이즈 카페들도 다소 일찍 닫는데 요즘 내 체력으로는 이마저도 딱 좋다;;;게다가 집까지 앉아서 갈 수 있는 버스도 있어 그야말로 백점만점. 하지만 맛집을 찾는 건 조금 까다로웠다.내 기준에는 다소 비싸고 불친절한 곳도 많아 차마 블로그에 올리지는 못했는데지난 주에 방문한 이곳은 오랜만에 납득이 가는 맛집이었다. 덕수궁 근방 1번 출구에서 일행과 헤어지고 나면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서소문 방향으로 꺾어져 들어간다.그 골목 사이에 언제나, 저 간판이 보였다. 후미진 골목 안.. 2020. 8. 5.
충무로 남산도담 : 소문의 낮술천국을 찾아서 (얼굴 빨개지지 말아요) 을지로, 충무로 일대에서점심 맛집을 찾는 데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자부하지만토박이의 추천 맛집이라면 더욱 기대가 큰 법! 사람이 너무 많아 내부와 메뉴판은 찍지 못하여네이버 캡쳐 사진으로 대신한다. 즈이는 가난한 점심러라비빔밥, 순두부 이렇게 주문. 비빔밥 안에 나물도 푸짐하고순두부도 얼큰하고 고소한 맛!아, 한끼 잘 먹고 계산하려는데 눈에 들어온 셀프바! 그렇다.이곳은 점심에 막걸리를 무한정 제공하는 밥집이었다.왜 추천했는지 알겠고, 왜 추천받았는지도 알겠다 ㅋㅋㅋ어쩐지 실내가 좀 왁자지껄하다 싶었어;;;; 더웠던 어느 날.얼굴만 안 빨개지면 한잔하고 싶었던 얼음 막걸리. ㅠㅠ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본다.다들 얼굴색 하나 안 바뀌고 잘도 마시는구나. (부럽)가끔 얼굴이 벌건 사람들도 있다. 자영업 사장.. 2020. 7. 24.
을지로 엉뚱한국수 : 여름엔 국수고 노동자는 돈까스지 전에도 말했지만 을지로, 충무로, 퇴계로 일대에서는 가게 안이 북적하면 일단 맛집. 이날도 이 룰에 따라 만석 직전의 한 가게 안으로 돌진하였다. 회전율이 빨라 모든 재료가 신선하고 국수 위 토핑도 듬뿍듬뿍 마음에 든다. 다 먹으면 배가 터질 것 같지만 그래도 남길 수는 없는 맛. 언제 그만둘 지 모르거든요. (따흑) 이젠 정말 끝. 2020. 7. 14.
을지로 호참치 : 점심만 먹으러 온건데 출구가 없는 느낌? 을지로 3가역 골뱅이 거리에 위치한 어느 참치집. 점심에만 가본 후기! 다들 소박하게 맨 밑에 세 줄 쭈루룩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방문이 열리고 반찬이 하나 둘 깔리기 시작했다. 여기는 말입니다... 8천원짜리 점심 메뉴를 시켜도 초밥과 제육을 반찬으로 주는 곳. 이 모든 것을 프라이빗한 룸에서 누릴 수 있는 곳. 술 한 병 시켜도 이상하지 않은 곳. (얼굴만 안빨개지면) 6~7천원짜리 찌개도 황송하게 먹었는데 9천원 넘어가면 이런 대접이 추가되는구나. 오늘도 어메이징 을지로 체험. 그래서 사무실 들어가기 싫다고 ㅠㅠ 이젠 정말 끝. 2020. 7. 9.
충무로 서동관 : 태극기 휘날리는 충무로의 중국요리 제육볶음과 김치찌개와 돈까스가 넘쳐나는 충무로.집에 있는 개발자에게 이 동네의 특성을 자랑하며개발자에게 천국이 아니냐 했더니짬뽕이 빠졌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갖추기는;;;) 생각해보니 그렇다.훌륭한 중국집도 분명 있을텐데 말이지. 아, 탕수육 정말 맛있다.배달 시켜먹는 거랑 차원이 다른 갓 나온 탕수육의 맛!간짜장도 한 그릇에 나오긴 했지만, 나름 영역 구분 해주심 ㅎㅎㅎ비비면 비빌 수록 짭짤한 감칠맛에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른 이들의 메뉴도 마구마구 찍어보았다. 네 명이서 탕수육 + 밥 2개 세트에,각자 메뉴를 시켜 먹어도 인당 만원이 넘지 않는충무로다운 가성비! 대낮부터 반주 곁들이는 어르신들이 평양냉면집만큼 많은, 이 동네 대장주 같은 느낌이었다. 충무로라 그런 건지, 이 집만 그런 .. 2020. 7. 7.
을지로 참숯늑간 : 김치찌개 왕맛집은 모두 강북에 있늑간 을지로, 충무로, 퇴계로 일대에서 점심 맛집을 찾는 것은 너무 쉽다.사람이 반 이상 차 있으면 들어가면 되고줄이 서 있으면 줄 맨 끝에 서면 된다. 맛있는 즉떡집이 있다고 해서 골목을 헤매다가줄이 심하게 길어서 포기하고 (을지분식입니다. 여러분)다시 골목을 헤매다가 만난 집. 다른 테이블을 본다.싹싹 비어있다. 혹시, 우리만 인원 수대로 시킨 걸까요? 7500원에 사이드도 없는데 그럴 리 없겠지.응. 그래선 안 될 것이야. 요즘 계속 맑은 김치찌개만 먹다가사나흘 농축한 듯한 진한 김치찌개를 먹으니아주 짜고 좋구나. 오늘도 대접밥 클리어 ㅠㅠ이젠 정말 끝. 2020.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