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서울에서189 상암동 집밥의 여왕 : 따뜻하고 깔끔하고 간이 딱 맞는 반찬들 (2020년 11월에 방문했습니다. 네네.) 상암동 구 도심이 썰렁해져도 이집만큼은 줄이 꽤 길었다.언젠가 혼밥하러 들어갔다가 4인 테이블만 있는 것을 보고는좀 민폐일 것 같다는 생각에 총총 뒷걸음질 치고짝을 맞추어 다시 방문한 집이다. 2인분 기준,조기 두 마리에 고등어 반 마리, 가자미 한 마리, 삼치 한 토막이 들어있다.일단 조기 한 마리씩 가져가 먹고나머지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정교하게는 못 나누고 ㅋㅋ대충 대충 집어 먹었던 기억. 상차림만 보면 만원에 이 정도 줄 수 있지 싶은데일단 반찬 상태가 너무 깔끔했고 아침에 금방 해서 내어주신 그 맛이었다.김치는 요때가 배추 금값일 때라 오이김치, 무김치, 묵은지 볶음이 나왔는데간이 정말 딱 맞아서 겉절이 시즌에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었다. 그리고 부엌에.. 2021. 1. 6. 상암동 멸치국수 : 마음이 허전한 날 따뜻하게, 든든하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도시락과 커피를 싸갖고 다닌다. 그래도 어찌어찌 밥을 사먹어야할 때는 여전히 바글바글한 신도심을 피해;;; 한적하니 쓸쓸해진 구도심 골목을 향해 걷는다. 뒤로 보이는 김치 세트와 보리차도 감동 ㅠㅠ 겉절이뿐만 아니라 열무김치도 갓 담근 것이라 비빔밥에 오히려 더 잘 어울린다. (염 선생님이 강추한 생열무 비빔밥을 생각해 보시라!) 사실 보리밥 한 공기보다 두 종류의 김치를 대접받는 것이 더욱 송구했다. 오천원에 국수, 보리밥까지 먹고 카드를 내밀기도 미안했지만 재방문을 다짐하며 후딱 먹고 나옴. 그리고 재방문 (씨익) 멸치국수를 후루룩 땡기며 작은 비빔밥을 곁들일 지, 강된장보리밥을 우와앙 먹으며 따뜻한 육수를 곁들일 지... 탄수인으로서 너무나 행복한 고민일세. 이 근방에서 제법 유.. 2020. 12. 4. 상암동 구름산추어탕 : 바특한 점심시간, 추어탕에 수육 한 점 점심 시간에 이 건물 저 건물 어슬렁거리다 보면 동네 대표 추어탕 집이 하나쯤 보이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이상하게 안 보이는 거다. 대신 순댓국 집은 차고 넘친다. 왜냐. 순댓국을 찾는 사람들도 차고 넘치니까. 점심시간마다 가게 안이 바글바글한데 줄도 엄청 길어서 상암동 역시 회식이 많은 동네인가, 짐작만 할 뿐이다. 참고로 상암동 순댓국 리스트를 꼽아본다. 왜? 나는 순댓국을 포스팅할 생각이 없으니까 ㅋㅋㅋ 왜 없냐! 나는 순댓국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니까. 근데 웬 리스트! 그래도 먹긴 먹고, 호불호는 있는 새럼이니까. 그리고 순댓국은 소울 푸드니까. 1. 다가이 순대국 (개인적인 1등) https://place.map.kakao.com/21442291 다가이 상암점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44길 67 (.. 2020. 11. 24. 상암동 로얄짬뽕 : 쓰리고 허기진 영혼들이여, 이리로 오라! 출퇴근길에 유독 눈에 띄던 집이다. 특히 저녁 7시만 되면 만석이라 눈여겨 보던 곳인데 오늘 해장과 함께 폭주할 거리가 필요해 점심에 방문하게 되었다. 역시나 두 팀 정도 대기가 있었고. 오홍. 5시부터 판매하는 요리들이 정말 좋네! 그중에서도 가격이 제일 좋네! (연태고량주도!!!) 우왕. 여기 찹쌀탕수육 맛있다! 가장 마지막에 먹은 찹쌀탕수육이 너무도 찹쌀떡이라 앞으로는 일반탕수육을 시켜야겠다 다짐했더랬다. 그런데 이곳 찹쌀탕수육을 맛보는 순간 요리인에 대한 신뢰가 다시 죽순처럼 솟아올랐다. 찹쌀반죽도, 고기도, 심지어 소스 안 오이까지 맛있다. 소짜가 11,000원이니까 이건 무조건 시키자. 둘이 가도 시키자. 배추가 이렇게 비싼 시기에, 배추를 이리도 많이 담아주시다니! 해물도 둔둔하게~ 배추와 .. 2020. 11. 11. 상암동 새벽집 : 산책 후엔 언제나 두부찌개와 비빔밥 (상암근린공원) 오늘의 맛점을 위해조금 일찍 일어나목적 없는 산책길에 오른다. (뻥이다. 친구가 없다.) 약간의 둘레길을 걷고 하산한다.좋은 공기를 마시니 배가 고프구나. 짭짤하고 구수한 청국장과얼큰칼칼한 해물순두부 둘 다 맛있었다.그래도 가장 좋았던 건 참기름에 슥슥 비벼먹는 나물비빔밥! 그리고 한달이 지났다.11월의 비밀정원도감상해 보자. (강요) 산을 보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새벽집.그러나 이제는 산책 없이 직행하는 단골집이 되었다. ㅋㅋㅋ 남의 메뉴라 뒤적뒤적 샷은 없지만 ㅋㅋㅋ辛제육순두부는 이름처럼 칼칼하면서도 두부와 제육과 국물의 조화가 새로웠다.돼지고기를 건져서 나물밥에 비벼먹으면 별미일 듯.집에 있는 제육왕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김치숨두부는 초큼 달달하지만 (김치가 단 듯) 두부 들어간 김치찌개 자체가 너무.. 2020. 11. 10. 상암동 에그랑 누룽지 통닭구이 : 해지고 방문하는 맛집 (응 회식;;) 올해 안에 끝날 예정인 짧은 프로젝트.짧은게 좋아서 선택했는데 더 짧게 계약한 사람들도 있었다.친해지자마자 송별회였다. 세상에 송별회라니. 일로 만난 사이에서 한잔하고 가자는 말은 목구멍은 커녕 단전 근처까지도 올리기 힘든 말이다.주량 또는 나이가 출중한 자로서는 엔빵하자는 제안도 난감하고,무엇보다 프리랜서들은 이런 회식 따위가 싫어서 뛰쳐나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송별회를 강행했다.이유는 간단하다. "오. 이집은 열무김치인가봐요!""네?" 누룽지 통닭 = 누룽지 + 통닭이기 때문에 (당연하잖아!)곁들여 먹는 무생채나 김치의 맛이 가게의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한다. ㅋㅋㅋ그래서 이곳 열무김치의 맛은?짜지 않고 아주 개운했다! 자꾸만 손이 가는 맛! https://place.map... 2020. 11. 9. 이전 1 2 3 4 5 6 7 8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