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서울에서189 경복궁역/내자동 황태구이 다래 : 반드시 전화를 하셔야 합니다! 숨은 맛집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여기가 그렇습니다. 이리로 보나 저리로 보나 기냥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올릴까 말까 고민도 많았는데 올립니다. 제가 다시 가려고요;;; 기억력 저하로 인해 ㅠㅠ 내 블로그 검색해서 밥도 먹고 음악도 듣는 나란 새럼;;; 그리고 한달 뒤 혈육과 재방문 엄마 반찬 같다 그치? 그러게. 김치찌개에 생김치 주는데 잘 없는데 진짜 좋다. 오이김치랑 양념게장도 있어. 그러니까. 진짜 엄마집 온 것 같네. 그런데 갑자기 미닫이 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반찬이 하나 툭! "이거 귀한 거니까 남기지 말고 드셔!" 엄마가 텔레파시라도 보냈나 싶은 놀라운 싱크로율의 나래비 ㅋㅋㅋ "이것도 귀한 거니까 열매까지 꼭꼭 씹어서 응?" 시간 여행을 한 듯 신비로운 골목을 빠져나오며 황태구이다래 서울.. 2023. 2. 14. 광화문/당주동 장수한방삼계탕 : 몸이 허하다 느낄 땐 약반계탕 찹쌀죽 링거를 맞아요 이제 '몸이 허하다'는 말이 뭔지 알아요. 찬바람이 불어오면 몸이 허해요. 찬바람이 잦아져도 몸이 허해요. 그냥 계절이 바뀌면 몸이 허해요. 그냥 매일 허해요 ㅠㅠ 건물들 이름이 익숙해지려하니 안녕이군요. 이러니 요요가 오겠어요 안오겠어요! (분노) 하지만 오늘은 속이 허해서 왔으니까 속이 따수워졌으면 그걸로 족해요. 장수한방삼계탕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13 https://naver.me/FrCx0Rm0 장수한방삼계탕 : 네이버 방문자리뷰 817 · 블로그리뷰 67 m.place.naver.com [카카오맵] 장수한방삼계탕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13 (당주동) http://kko.to/naPsSN_l4 장수한방삼계탕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13 map.kakao.com 장수해요. 이젠 정말 끝. 2023. 2. 14. 경복궁/옥인동 안덕 : 서촌다운 맛과 정갈함 (부제: 만두 귀신들은 보아라) 프로젝트 철수를 앞두고 마지막 서촌 산책길. 늘 가보자 가보자 했던 맛집(포스 촬촬 풍기는 곳)에 최강 한파를 뚫고 다녀왔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한파라서 그나마 앉을 자리가 있었던 것도 같기도 하고... 만두도 싫어하고 비지도 싫어하는 나. ...라고 쓰지만 늘 잘 먹어서 놀림을 받는 나. 그냥 어릴 때 많이 먹어서 질렸다고 해두겠습니당. 그런데 여기는 만둣국이 메인이고 비지는 한정판매라고 하니 아니 시킬 수가 없는 것. 언제 다시 올 지 모르니까 밥보다 비싼;;; 사이드도 하나 추가! 점심만 아니었으면 제일 싼 막걸리도 하나 시키고 싶었다. 그렇다. 이 곳은 김치가 없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아주 나중에 발견했다. 그닥 필요가 없었달까. 한달이 지난 지금 저 맛을 떠올려 순위를 매겨본다면 .. 2023. 2. 13. 신수동 파란대문 국물떡볶이 : 30년 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던 맛! 여기까지 품어야 떡볶이 박사 인정! 90년대 초반. 중학교 때 처음 사귄 친구 손에 이끌려 가 본 국물떡볶이집. 간판이 없는 비밀스런 외관에 국물떡볶이라는 말도 처음이었다. 주문 방식*은 독특했고 대접에 가득 담긴 떡볶이는 무척 어른스러웠다. 그리고 그 맛은 더 어른스러워서 깜짝 놀랐지만 아까운 내 용돈 날릴 수 없고 처음 다가온 친구를 실망시킬 수 없어서 꾸역꾸역 다 먹고 나온 기억. *주문 방식 금액, 계란 수, 오뎅 개수를 순서대로 외친다. 예를 들면 이런 느낌. 오백에 하나 반반이요. (계란 1개, 오뎅과 떡 1:1 비율로 오백원어치) 삼백에 다섯개요. (오뎅 다섯 조각에 나머지는 다 떡으로 해서 삼백원어치) 오백에 하나에 떡만 주세요. (계란 1개, 나머지 떡으로 해서 오백원어치) 떡이 백원에 몇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배고.. 2022. 9. 7. 종각역/서린동 종로분식 : 물엿이 듬뿍 들어간 빨강 쌀떡볶이가 입속에서 녹아요 맨날 싸오던 도시락을 하필 오늘 안싸온데다 오늘 점심 때 아니면 못 가겠다 싶은 곳이 있어 폭우를 뚫고 지나가던 중, 동행인으로부터 훅 들어온 질문. 책임님은 쌀떡 밀떡? 음... 쌀떡인 듯? 오, 그럼 여기 가요! 앗, 여기는? 종로1가 정류장 내리자마자의 그곳. 영풍문고 가기 직전의 그곳. 늘 지나치기만 하고 들어가보지는 못한 그곳. 진심 다 땡기고, 심지어 다 먹을 수 있지만 다이어트 간증을 너무 많이 한 분이라 ㅋㅋ 양심있는 멘트로 돼지력을 감추어 보았어요. 떡볶이가 맛있어 보이니~ 떡볶이에 집중해 볼까요? 부산에서 다리집이랑 이가네 떡볶이 먹어보고는 가래떡 떡볶이에 빠져살던 날... 서울에선 어떤 쌀떡을 배달시켜도, 죄다 흉내만 내다 만 것 같지 촥 붙는 맛이 없었는데... 여기는 다르네요. 찐.. 2022. 9. 5. 등촌역/염창동 등촌 코다리 : 우거지가 들어간 코다리 조림에 찐한 청국장이 함께! 코다리 조림은 애매하다. 생선을 좋아하지만 빨간양념이 지겨운 나와 생선을 싫어하지만 빨간양념을 좋아하는 그에게 빨간 코다리 조림은 언뜻 합의점으로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불필요한 합의점이기도 하다. 각자 싫은 걸 조금씩 감내하고 먹는 것보다 하루는 100% 양보, 하루는 100% 쟁취하여 메뉴를 몰빵하는 것이 만족도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경험상 그래왔다. 흠흠. (유의어로 황태구이가 있다.) 이날은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둘 다 더위 먹고 식욕을 잠시 잃었나보다. 코다리조림 2인 가격이 괜찮으니 일단 주문 고고! 여러 번 강조했지만 하얀색 반찬, 다소 싱거운 반찬, 금방 쉬는 반찬을 많이 주는 곳이 일류다. 메인 요리가 빨간색이라면 더더욱 그런 밸런스를 맞춰주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러거나.. 2022. 8. 22. 이전 1 2 3 4 5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