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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276

강남역 모퉁이집 : 강남역은 원래 학원가였어 날이 추워지고 체력이 떨어지니 출근길과 같은 루트로 퇴근하기가 버겁다. 그래서 최근에는 강남역까지 이동하여 삼화고속을 기다리곤 하는데 날이 추워지고 체력이 떨어지니 쉬이 허기가 진다;;; 강남역까지만 갔는데도 에너지가 바닥나는 날에는 간식거리를 기웃거리는데, 호떡이나 닭꼬치로 때우기엔 억울한 날이 있기 마련. 그렇게 헤매다 발견한 모퉁이 분식집. 개업년도부터 다루는 메뉴들이 범상치가 않다. 어떠한 사업이든 오래 버티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 원래부터 유명한 곳인데 또 나만 몰랐던 것이겠지. ㅋㅋㅋ 정말 모퉁이에 위치한 모퉁이집. 학원가에만 있는 주먹밥 메뉴가 왠지 뭉클하다. 강렬한 메뉴판. 김밥/라면 2~3천원대, 밥/국수/수제비류 5천원 음식 재활용 안한다는 저 강렬한 메시지. 믿슙니다. 북어국은 아.. 2012. 2. 1.
신사동 도쿄팡야 : 카레빵과 메론빵, 푸딩과 롤케이크 일본에 있을 때 빵 하나는 신나게 사먹고 다녔던 것 같다. 아침 대신 빵, 점심 대신 빵, 저녁 대신 빵...인 적은 별로 없고; 아침 먹고 빵, 점심 먹고 빵, 저녁 먹고 빵... ㅠㅠ 그 때 찐 살이 아직도 남아 나를 힘겹게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정말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역시 나는 빵에 탐닉한다. (오우 밀가루) 최근에는 프렌차이즈 빵집의 천편일률적인 메뉴에 질려 동네 빵집의 '파티쉐 개발빵'을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 발견한 너무 고급 동네 빵집 발견;;; 가로수길에 있는 도쿄팡야 (Tokyo Pangya, 東京パン屋) 동경제과학교 출신의 파티쉐려니 했는데 정말 일본에서 날아온 파티쉐가 직접 만드는 일본빵이다. 강남 곳곳에 지점이 잇는 듯 다양한 빵들 너머로 작업실 .. 2012. 1. 18.
홍대입구역 동아냉면 : 여러가지로 와 닿는 냉면집 냉면이야 뭐 평생 먹어도 질리지 않을 나의 소울푸드 1호. 면이 가늘어도 좋고 굵어도 좋고, 비싸도 좋고 싸도 좋고, 육수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그냥 무조건 좋은 냉면. 아, 참고로 비싸면서 온육수 안나오는 집과 계란 1/4 로 잘라주는 집은 딱 싫다. ;;; 홍대 KFC 뒷골목을 통과하다 우연히 발견한 이 곳 무심한 하늘색 간판과 단순한 이름 때문에 뭔가 내공이 대단할 것 같았던 예감! 보광동 동아냉면의 분점이라기에 (아니 분점까지!) 보광동 동아냉면은 잘 모르나 ㅋㅋㅋ 왠지 신천의 해주냉면 스타일이 아닐까 싶어 과감하게 문을 열어보았다! 엄청난 색감의 테이블과 기본 셋팅. 이런 무 참 좋지! 양 선택이 가능하다! 너무 멋져! 게다가 사이즈별 친절한 설명까지 ㅠㅠ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저 안내문구!.. 2012. 1. 12.
을지로입구역 왕비집 : 명동에서 즐기는 깔끔한 고기정식 이사를 가고 가고 가다보면 집들이 막 멀어지죠. 서울에서 멀어지고, 친구들이랑 멀어지고. 저는 집이 서쪽 끝이라 신촌 홍대를 선호하지만 잠실이나 강남역이 아니면 갈 수 없다는 친구도 많아졌어요.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명동으로 쇼부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정신줄 잡고 걸어다니기도 버거운 명동에서 오랜만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 맛집이라니! 장소를 정한 사람에게는 너무 어려운 숙제가 되죠. 가벼운 검색을 통해 알아낸 집이라 의심하며 들어갔는데 의외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제가 간 곳은 명동 2호점이구요 ABC 마트 골목으로 내려가다가 왼편 2층에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생과일쥬스의 성지 호봉토스트 근처였네요! 정갈한 수저 셋팅 개인 반찬으로 주는 비빔국수. 아.. 이 면식녀는 벌써 좋아요 ㅠ.. 2012. 1. 12.
이태원동 올리아 Olea kitchen & Grocery : 기념일용 레스토랑 요즘 뜨는 남산 경리단길 건물 통째로 멋진 곳이 생겨서 큰 맘 먹고 고고씽 했다. 기념일에 갈만한 레스토랑 하나쯤은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음. 앞에 트럭이 좀 그렇지만; (지하 식료품 & 베이커리 카페가 문열기 전에 찍은거임) 다양한 식전빵과 피클. 베이커리에서 굽는 시간에 따라 빵 종류는 달라지는 듯. 다른 리뷰와 비교해보니, 이날은 좀 많이 주신 듯 하다. (사람 제대로 보셨;) 너무나 좋아하는 크램차우더. 6천원. 양도 많고 조갯살과 굴이 가득하다. 남편은 우유맛이 덜 나서 별로라고. (그는 아웃백 양송이 스프 스타일) 아보카도 왕새우 구이 샐러드. (맞나?) 24,000원으로 샐러드 중 가장 비싼 가격이지만 그만한 값을 하고도 남는다. 레몬이 아니라 라임인 것 만으로도 좋다. 숨어있는 호박, 가.. 2011. 11. 15.
홍대입구역 줄리엣신스커피케어 Juliet Shin's Coffe Care : 혹은 커피볶는 집 홍대에서 밥을 먹고, '걷고싶은 길'을 걷기 싫은데 걷고 있었어요. 뭔가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은데 술집들 사이에 보이는건 바글바글 스타벅스 뿐. 후레쉬니스 버거의 다양한 음료들도 생각났지만 없어진지 오래. 스타벅스에 다다를 즈음 눈 앞에 나타난 입간판. 5시간 정성들여 팥을 쑤었다는 멘트에 감동받고 2층으로 올라갔지요. 커피 케어. 오홍. 간판 사진이 못나왔네요. 이렇게 실하고 예쁜데. 팥빙수 매니아 친구도 이 비주얼을 보고는 인정해주었어요! 하지만 이 곳의 메인은 커피 저렇게 머신들도 있고, 인테리어도 시크하네요. 하지만 빙수를 먹을까 와플을 먹을까 고민하게 하는 저 주문대 홍대에서, 그것도 상수-합정 라인이 아닌 오리지날 홍대 근처에 좋은 아지트가 생겼네요!!!! 이젠 정말 끝. 2011.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