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278 신사동 하하 : 폭신한 우동면발에 반하다 먼저, 나는 우동이 좋지 않다. 왜냐. 맛있지 않아서. 아니. 맛있게 먹은 기억이 거의 없어서. 사실은 단 한 번 있었다. 어릴 적 어느 휴게소에서 먹었던 우동인데 면발이 매우 폭신폭신 해서 아기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식당에서 파는 우동 면발은 모두 같다. 겉은 미끄덩하고 속은 딱딱. 떡볶이도 그렇지 않나. 속까지 말랑한 밀가루떡이 있는가 하면 (ex. 조폭떡볶이) 너무 무뚝뚝한 아이, 너무 물러터진 아이도 있다. 양념이 살렸을 뿐이지. 이렇듯 어린 시절의 아련한 환상으로 끝날 뻔했던 나의 우동 고집은 이날 하하의 우동을 맛보며 스르륵 풀리기 시작했다. 나에겐, 적어도 나에겐, 그 폭신폭신한 맛이었으니까. 강남 을지병원 (구.안세병원) 대각선 맞은편 한 골목만 들.. 2011. 5. 11. 인천 신포시장 닭강정 인천 맛기행 두 번째 코스는 신포시장의 원조 닭강정! 남편이 닭강정에 환장하는 이유가 늘 궁금했었다. 원조집에 가면 나도 닭강정에 빠지게될까 기대가 컸었는데 뼈째 튀기는 모습에 실망하는 남편을 보며 함께 실망했다. 왜 양념통닭이 아닌 닭강정이어야 하는가! 소스의 무엇이 달라서 좋아하는가! --> 이게 포인트가 아니었다 ㅠ 그저 뼈가 없어 빨리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 뿐. ;;; 우야든간에, 자유공원의 언덕을 빙빙 돌면서 짜장면을 소화시키고 신포시장에 도착했는데... 엄청나다... 엄청나다... 닭강정집 두 군데에서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행렬! 원조집이 홀 주문을 중단하면서 고민끝에 2인자 찬누리에 합세 음. 가시오가피 반죽으로 받은 특허장도 있고;;; (좋구나~) 나 원래 이 양배추 잘 안먹는데 하도 .. 2011. 3. 10. 인천 차이나타운 태화원 휴일을 맞아 떠난 인천 맛기행의 목표는 단연 차이나타운의 짜장면이었다! 정말 중국음식 별로 안좋아하지만 맛있는 곳이라면 달라질 수도 있는 일. 하긴. 티비에서 짜장면을 먹는 장면만 봐도 침이 고이는걸 보면 이미 포텐 충만한지도; 하지만 배달 중국집은 맛난 곳이 없다는 것이 우리 동네의 현실. (사실 저번 동네도;) 가보자 가보자 두둥~! (여긴 식객에 나왔던 태화원) 점심코스 15000원 원츄였으나 4인 이상만 ㅠ 식사 가격은 5천원~1만 5천원 사이 간짜장 나오셨다. 6천원. 하아 ㅠ 탱글탱글한 면발 정말 그윽한 향이 나는 짜장 ㅠㅠ 면 위에 가득 부어서 비벼보았습니다. 맛은 뭐 최고;;; ㅠㅠ 삼선짬뽕도 국물 너무 최고 뒤적거릴 수록 해물과 버섯이 팡팡 (음 다 먹었군요;) 이 소라 덩어리 같은 것도.. 2011. 3. 10. 여의도동 후레쉬버거 : 후레시니스 버거는 사라졌지만 (없어짐) 작년 추석 연휴 때 여의도에 자전거를 타러 갔었다. 명절 음식에 질려 뭘 좀 사먹고 싶기도 했고, 또 그게 미안해서 운동도 하고 싶었나보다 ㅋㅋㅋ 여의도공원에 자리를 펴고 햄버거를 먹자! 자, 무슨 햄버거? 햄버거 집이 안보이네;;; 그러던 중 더 샵 1층에서 발견한 초록색 간판! 일본에 두고온 첫사랑 freshness burger!!! 응? 근데 후레쉬버거로 이름이 바뀌었다! 안락한 분위기와 메뉴들은 대부분 그대로인 듯 한데.. (오리지널 버거가 없어지긴 했다 ㅠ) 먹어보면 알겠지 뭐;;; (비닐봉다리 참 마음에 드네) 사이다와 맥주도 함께 (섞어먹고 잘거야-_-;;;) 데리야키 치킨 버거와 치즈버거 그리고 텐더, 어리언링 그래. 한가위였지. 가을이었지. 여의도공원도 참 좋구나. 자전거는 조금 있다가... 2011. 1. 26. 화곡동 다이아몬드 치킨 : 닭강정과 맛탕을 저렴하게! 프랜차이즈이길 바라며 이사를 갔건만;;; 여기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ㅠ 화곡 4동 남부시장 근처 굿모닝마트 입구 건너편에 있습니다. 제가 먹어본 닭강정은 모두 닭껍질 튀김이어서;; 먹다가 남기고 버리게되는 백해무익한 음식 중 하나였죠. 그러던 어느날, 이삿짐을 싸느라 허기진 밤에 닭강정 오픈 전단지를 보며 속는셈치고 들어가봤어요. 반마리는 안된다기에 가난한 신혼부부 컨셉으로 졸랐더니 곧 친구가 와서 반마리 먹을 예정이니 해주겠다며 아주 어렵게 어렵게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반마리가 한마리 같은 겁니다;;; 5천원도 안되는데... 이게 반마리 박스입니다. 한마리는 저 박스 2개를 싸주더군요. 흰색 심플한 박스에 심플한 종이 한 장. 그리고 뼈 있는 닭강정 양념 위에 뿌려져 있는 깨와 .. 2011. 1. 26. 합정동 김치삼겹살 : 최고의 고기와 최고의 김치 (없어짐) 신촌-홍대-합정을 지나시다가 이 곳 간판에 주황빛이 나고 있다면 무조건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현재 불꺼진지 꽤 된 듯 ㅠ.ㅠ 이소라의 '사라지지 말아요'를 부르고 싶은 겨울날이네요.. 합정역 3번 출구 나오자 마자 원래는 이렇게 나란히 있어야 합니다. 제가 원츄하는 집은 오래된 주황색 간판 저 집인거죠. ↗↗↗ 김치삼겹살 7천원! 국내산이구요. 지난 가을 배추파동 때도 저 가격이었음 ㅠ.ㅠ 깔끔하고 생생한 부추무침. 삽겹살에도 잘 어울리네요. 제가 좋아하는 청상추와 야채들 된장+공기밥을 시키면 나오는 된장찌개. 천원인 셈이죠. 먹음직스러운 고기와 김치가 포기째 올라갑니다. 재활용 걱정 無 기울어진 돌판 위에서 맛있게 구워줍니다. 밥 대신 계란탕을 시켜도 좋아요. 정말 푸짐한 뚝배기에 가득!!! 그리고 볶.. 2011. 1. 26.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