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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m.net134

[m.net/한장의명반] 45rpm 2집 [HIT POP] 양현석의 YG 엔터테인먼트와 이하늘의 부다사운드 소속의 신나는 힙합 그룹, 올드보이 45rpm 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팀 결성 후 1집 때까지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3년이라는 꽤 긴 시간을 보낸 후에 낸 이번 2집 앨범. (대놓고 히트 팝이라니!) 1집 때와 마찬가지로 통통 튀는 멜로디와 신나는 노랫말, 임팩트 있는 랩과 적절한 피처링이 돋보인다. 또한 무엇보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스타일을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나 만나볼 수 있게 되어 반갑다. 먼저 어머님 성우 나레이션이 심상치 않은 타이틀곡 '살짝쿵'은 정훈희의 '그 사람 바보야'를 샘플링한 트랙으로 그녀의 허스키하면서도 비음마저 섞인 나른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예전 샘플링을 기본으로 새로 녹음도 했다고 하던데 후렴구의 허스키 비음이 최신.. 2008. 2. 5.
[m.net/한장의명반] D.Bace [Season 2] 이현도의 곡을 받았던 수 많은 팀들 중에서 가장 이현도스럽고, 듀스다운 분위기를 내 주었던 그룹 디베이스가 다시 돌아왔다. 4년만의 컴백인 이들을 검색할 때마다 항상 5인조에서 김환호, 송지훈의 2인 체제로 재정비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셔플 댄스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세트처럼 딸려나온다. 셔플(Shuffle)은 본디 '발을 질질 끌다', '발을 끌면서 걷다'라는 뜻으로 문워크와 토끼춤을 기본으로 빠른 비트의 트랜스 일렉트로니카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을 말한다. 전세계의 트렌드라는 이 현란한 셔플 댄스로 재기를 노리는 디베이스. 그들의 새로운 각오는 타이틀곡과 뮤직비디오의 포쓰만으로도 충분히 전해져온다. 싸이가 작사 및 피쳐링에, 언타이틀의 유건형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Somebody' 는 빠른.. 2008. 2. 5.
[m.net/한장의명반] 임재범 [겨울 편지] 수식 따위 필요없는 가수 임재범이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딱 한 트랙에 예상대로 방송 활동을 하지 않겠노라 기사화 한 터. 왠지 자기 욕심에서가 아닌, 꼭 내야할 일 때문에 억지로 내는 것 같아 듣는 사람도 난감하다. 어떻게 불렀는지, 우리는 또 어떻게 들어야 아무런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은 이 답답한 상태. 그저 곧 정규 앨범이 나오겠거니, 이 곡은 그것을 위한 선공개 싱글이려니 하고 홀로 세뇌를 할 뿐. (과연 이루어질까나;) 그러나 첫 곡이자 마지막 곡이자 동명 타이틀 곡인 '겨울 편지'를 들으면 그 마음이 달라진다. 강은경 작사 조우진 작곡의 이 곡은 겨울에 떠나간 연인을 그리며 낙엽 위에 편지를 쓴다는 내용. 다소 올드한 설정이지만 변함없는 임재범의 목소리가 그런 진부함을 모두 덮어준다.. 2008. 2. 5.
[m.net/한장의명반] 김동률 5집 [Monologue] 김동률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가 들어있던 3집 [귀향]이었다. 어느 소설 한 귀퉁이에서 읽었을 법한 전작의 그 근사한 문체들에서 정말 '일반인'의 마음에 가까워진 듯한 제목들이 일단 마음에 들었고, 보통 남자인 척 하지만 사실 그 보다는 약간 더 배려 넘치고 세련된 말투라 더 좋았던 것 같다. 4년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 역시 타이틀은 심플하지만 그래도 김동률스러운, 모던한 소박함을 은근 기대하게 한다. 좋은 대중 가요를 선보이고 싶었다는 그의 너무 솔직한 멘트에 처음에는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평범하게 정공법으로 다가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아는 이 15년차 뮤지션은 자신의 욕심과 음악적 역량, 그리고 팬들의 기대 그 어.. 2008. 1. 31.
[m.net/한장의명반] 장근석 [Black Engine] 이준익 감독의 영화 [즐거운 인생]은 물론, 지난 연말 MKMF 특별 무대를 통해 락커로 깜짝 변신했던 청년 배우 장근석이 드디어 제대로 마이크를 잡았다. 'Black Engine'이라는 타이틀의 이 싱글은 장근석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에뛰드 남성 화장품의 광고 음악을 위해 만들어진 곡. 카멜레온 같은 변신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직비디오는 현재 광고를 통해서도 일부 방영되는 중이다. 이 곡의 작업을 맡은 작곡가 겸 프로듀서는 놀랍게도 박진영. 그가 말하는 장근석의 첫 느낌은 소년과 남자의 경계선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이었다는데... 이를 그대로 살리기라도 하듯 트랜디한 리듬에 살짝 풋내나는 보컬로 20대 초반에 경험했을법한 여흥과 방황을 절묘하게 표현하였다. 가볍지만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니카 리듬을 .. 2008. 1. 31.
[m.net/한장의명반] KCM 4집 [Kingdom] 지난 한 해 제법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디지털 싱글로 팬들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으려 노력했던, 김종국에 이은 근육 발라드 가수 KCM이 2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자켓은 나오자 마자 영화 [나는 전설이다]와 흡사하다는, 사상 초유의 자켓 표절 시비에 휘말리는 아픔을 겪었으나 뭐 그건 소속사에서 알아서 정리해 주실 일이고. 제발 음악만은 표절이 아니기를 바라며 리뷰를 시작할까 한다. 이번 4집 앨범에서는 작곡가 조영수가 총 프로듀서를 맡아 둘의 조합을 최고로 치는 팬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발라드에 대한 기대를, 살짝 꺼려하는 팬들에게는 우리 오빠 식상하면 안되는데 하는 우려를 심어주고 있다. 타이틀곡 '클래식'은 승승장구 히트 콤비 안영민 작사 조영수 작곡의 클래식한 발라드 트랙.. 2008.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