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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종료, 식욕은 두배로;; 5월 12일. 새벽 근무. 간만에 새벽. 너무 놀랬다. 역으로 가는 길이 너무 밝아졌다. 춥지도 않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공항 가는 길, 사진을 퐁퐁 찍었다. 간만에 일출도 감상하고... 앗, 그러고보니 오늘이 일본에 온지 정확히 5개월 되는 날이다. 5월 12일... (bgm. 오래전에~ 어디서 본 듯한~) 오늘의 임시사원은 오카베와 코이케 아줌마. 야호~ 한산한 오전, 토라야의 두 콤비는 나에게 끝없이 웃음을 줬다. 반찬코너에는 마키도 있었다. 오늘 점심은 둘이 4층 레스토랑에서 같이 하기로 했다. 식욕이 완전 돌아온 요즘. 맛있는게 너무 먹고싶었다.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나저나 요즘 고민이 생겼다. 머릿결이 나빠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뒷머리가 완전 떡;이다. 아무리 샴푸로 거품을 내고 깨끗이.. 2005. 5. 12.
익숙해지는 즐거움 5월 11일. 10시 근무. 오늘도 센베코너. 오전에는 후쿠다, 오후에는 고바야시와 함께였다. 한산한 오전이 지나갔다. 그러나 오후 레지 점검에서 센베코너에 마이나스 레지고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ㅡ,ㅡ;;; 다들 간만에 긴장했다. 오전에는 후쿠다와 나 밖에 없었는데.. 게다가 이렇게 한산했는데.. 사원들의 얼굴이 마구 찌푸려졌다. 괜히 또 겁먹었다. 나라고 생각할까봐. 내 기분을 눈치를 챈 고바야시가 조그맣게 말을 걸었다. "걱정마. 후쿠다가 분명해." "뭐?" "저 놈 눈을 봐. 잠 못자서 반도 못뜨고 있잖아. 요즘 계속 실수가 많았거든." "그래도 내가 있는데 후쿠다를 의심하겠어?" "여기서 사고나면 무조건 오오츠카 아줌마 아니면 후쿠다야. 이상은 안틀린다는거 내가 알아." "ㅠ_ㅠ" 열라 감동했다... 2005. 5. 11.
오늘만 같았으면 5월 10일. 저녁 근무. 오늘은 정말 간만에 즐거운 하루였다. 그냥 하루종일 웃다가 퇴근한 기분 좋은 날이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만 죄다 출근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임시사원 중에서는 오카베와 코이케 아줌마가 날 든든히 지켜주었고, 사원중에서는 알수록 매력적인 아키바상과 만만한 하타노, 그리고 감기로 잔소리가 확 줄어든 다카하시가 골골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센베코너에는 후쿠다, 반찬코너에는 마키짱. 그리고 무섭거나 나랑 안맞는 사원들은 죄다 휴일, 더 바랄 것이 없는 멤버구성이었다. 게다가 골든위크도 끝나서 손님이 정말 한명도 없었다. 이 쯤이면 원래 사원들은 피가 말라서 더더욱 파견사원들을 들볶기 마련인데 오늘의 사원들은 전혀 그런 타입들이 아니었다. 없으면 없는대로.. 2005. 5. 10.
노래방 카드 발급! 5월 9일. 휴일. 간만에 잘 잤다. 날씨도 좋았다. 김짱을 학교로 보내고 밀린 빨래를 하는 동안 다시 스르륵 잠이 들었다. 그러다 메일 한통에 잠이 깼다. '뭐해? 휴일인데 자고 있으려나? 주영짱이 어제 전자사전을 두고갔길래 내가 금고에 넣어두었어. 내일 출근하자마자 꼭 챙겨가.' 이케다의 메일이었다. 그러고보니 요즘 계속 이케다와 휴일이 엇갈리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친해지지 못해 미안하고 어색하기만 한 상태로 있다;;; 답장을 쓰니 또 답장이 오고 답장을 쓰니 또 답장이 왔다. 별 내용도 없는 그냥 답장. 인생은 참 외로운 것이다. (bgm.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만나면 행복하여도~ 헤어지면 다시 홀로 남는 시간이~ ㅡ.ㅡ;;;) 빨래를 널고 몸무게를 재어보니 3키로가 빠져있었다. 거울을 .. 2005. 5. 9.
골든위크는 끝나고... 5월 8일. 8시 근무. 오늘은 일본의 어머니 날이다. 각종 화과자에 미니 카네이션과 메모지가 꽂혀있었다. 집 생각이 났다. 안그래도 어제 엄마랑 통화했는데 아프단 핑계로 우는 소리만 했던 것 같다. 고운 소리가 한마디도 안나갔다. ;;; 카네이션을 보며 반성했다. 오늘 저녁에 다시 전화해야지. 공항의 아이들은 저마다 떨어져사는 엄마에게 보낼 택배를 준비했다. 거의 자기들이 파는 메이커의 화과자와 올해 새로 나온 신차(新茶). 아, 그리고 센베코너의 시식용 센베;를 몰래몰래 넣어서 택배로 싹싹 보냈다. 그 모습이 기특하고 예뻐보였다. 오늘은 골든위크의 마지막 날. 고바야시와 둘이 센베코너를 맡았다. 골든위크 첫날 그렇게 사람이 많았다던데, 그날 이후로는 연휴 내내 판매실적이 영 안좋았다. 그래서 모든 사.. 2005. 5. 8.
여러모로 안 괜찮아요! 5월 6일. 저녁 근무.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감기약도 다 떨어져서 못먹고, 어제와 별다름없는 초췌한 몰골로 출근을 했다. 건너편의 오카베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걸어왔다. "이짱. 어제일은 말이지, 그쪽 회사에서 재발급 해달라고 전화가 오면 다시 뽑아서 보내주면 끝이야.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응? 응.." "이짱은 작은 걸로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는 타입이군. 절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힘내라구." "응. 고마워." 오카베는 내 팔을 타다다닥;; 몇번 치며 기합을 넣어주더니 자리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위짱이 다가왔다. "어제 일 들었어. 오카베가 걱정 많이 하드라. 실수할 수도 있는거지 뭐. 자기들은 처음에 실수 안하나 뭐?" "응. 고마워." 어떤 말을 들어도 이날 나는 확실히 심각.. 2005. 5. 6.